답변회피하며 꽁무니 빼는 정치지도자는 퇴출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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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회피하며 꽁무니 빼는 정치지도자는 퇴출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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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굴한 언론들이 판을 치는 요즈음 한국 언론들의 행태도 비굴한 정치인들 못지않게 배척당해야 한다. 권력의 부당한 요구에 굴복하는 언론사와 언론인 역시 퇴출 대상이 되어야 한다.

한국 정치권은 오는 410일 총선거를 앞두고 여야 할 것 없이 온통 공천 파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공천 탈락자는 이 당에서 저 당으로 메뚜기처럼 옮겨 다니고, 아니면 새로운 당을 만들어 미래를 환하게 펼치겠다며 호기를 보인다.

그러나 뚜렷한 정책적 차별성도, 선명성도, 미래 비전도 비슷하거나 없거나 하는 한국의 여야 정당의 모습은 보기에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다. 진정한 정치 지도자를 찾아보기 힘든 시절이다. 그들은 자신의 입신양명에만 몰입되어 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는 입바른 말만 있지 실제로 구체적인 것들은 보이지 않는다.

특히 국민들과 소통을 중심으로 국정을 펼쳐 나아가야 할 정치인들은 소통은 말로만 하는 것인양 치부하고 있다. 그들의 신체는 땅을 딛고 서 있지만, 머릿속은 하늘의 구름위에서 현실과 동떨어진 상상의 세계에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대통령도, 대통령실의 고위 관계자도, 국회의원도 마찬가지이다. 국민 없인 못 살겠다며 표를 구걸한 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헛발질만 하고 있다. ‘도어스태핑을 팽개친 대통령이나, 여야 대표 간 대화 한 번 없는 현실이나, 온갖 감언이설을 펼쳐놓고 상황이 자신에 불리하면 엉뚱한 소리나 하는 의원들 모두 지도자인양 으스대지만 실은 국민들의 눈에는 형편없는 사람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이러한 부류의 정치 지도자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 정계로부터 퇴출되어야 한다. 유권자들은 이번 총선을 계기로 민주적 절차를 통한 부실한 정치인을 정리해야 한다.

특히 다양한 질문을 마다하는 정치인들은 더더욱 정계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왠지 구구절절 쓸데없는 이유나 대고, 듣고 싶지 않은 질문은 아예 무시해버리거나 하는 정치인은 유권자의 입자에서는 있으나 마나한 존재물에 불과하다. 질문으로부터 도망치는 정치인은 정치나, 행정의 투명성이 있을 수 없다. 숨기고, 왜곡하고,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고, 비밀스러운 움직임에 익숙한 그러한 정치인은 무거운 책임의식이 없다.

질문으로부터 도망치는 정치인은 의도적 회피와 언어의 범벅으로 사태를 모면하려 드는 파렴치한 행위를 하는 사람이라 규정할 수 있다.

정치인들은 때때로 중요한 질문에 직면했을 때, 진실을 숨기고 회피하는 경향이 강한 편이다. 이는 자신의 입장을 약화시키지 않으면서 특정 그룹이나 선거구에서 지지를 유도하려는 음흉한 의도가 숨어 있다.

이들은 또 특정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는 것이 정치적으로 위험하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이들은 선거나 정책 추진을 위해 특정 세그먼트의 지지를 유지하거나 확보하기 위해 말은 너무나 조심스럽게 선택을 할 수 있다. 비겁한 정치인들의 단면이기도 하다.

정치지도자가 특정 문제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거나, 불명확한 상황에 처해 있을 경우, 답변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무식이 탄로날까봐 전전긍긍하는 자격 없는 정치인일 것이다.

또 어떤 정치인은 특정 매체나 특정 기자에 대해 호감을 보이거나 반대로 비호감을 내비치며 의도적으로 멀리하는 경우도 꽤나 된다. 성실한 자세를 유지하며 진실을 말하면 언론사나 기자가 어디이든 누구이든 상관없을 것이다. 과거와 달리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다는 다양한 전달 수단들이 존재한다. 비굴하게 피할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나서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정치인들이 허다하다.

또 이들은 종종 자신이 소속한 정당이나 당 내에서 기대하는 입장을 반영하기 위해 특정 주제에 대해 아리송하거나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중립적이지 않은 입장을 취할 수도 있다. 민주정당 내에서의 표현의 자유가 속박당하는 경우이다.

최근 거대 담론을 내세우고, 끊임없이 명확한 슬로건을 내세우며 국가와 국민을 향한 진솔한 정치인보다는 분기탱천(憤氣撐天)하는 정치인 흉내를 내는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 분기탱천하는 사람들이 많은 정치권과 그 사회는 이미 정상이 아니다. 유권자들은 분노에 차 마구 쏟아내는 그런 정치인은 투표를 통해 솎아내야 한다.

요즘 시대는 정치인과 행정이 스스로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스스로를 발신하는 시대이다. 얼굴을 마주보고 질의를 거듭함으로써, 그 생각이나 근거를 직접 접할 수 있는 언론 취재의 중요성은 국정의 장도 포함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비굴한 언론들이 판을 치는 요즈음 한국 언론들의 행태도 비굴한 정치인들 못지않게 배척당해야 한다. 권력의 부당한 요구에 굴복하는 언론사와 언론인 역시 퇴출 대상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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