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사람들은 오늘날의 지구를 ‘골다공증’에 걸린 것 같다는 비유적인 말을 하고 있다. 지하 공간 만들기와 지하수 개발에 온 힘을 쏟아온 인간 활동의 무분별을 지적하는 말이기도 하다.
다양한 용도로 이용되고 있는 세계 각지의 지하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는 미국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하수는 지하에 있는 흙, 모래, 암석 등의 틈과 공간에 존재하는 물을 말한다.
건조한 지역에서는 농업용으로 지하수를 대량으로 들어 올리는 일들이 다반사이다. 그 영향으로 지하수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연구팀은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미국 등 연구팀은 24일(현지시간) 과학자비 ‘네이처’에 이 같이 발표했다.
지하수는 우물을 통해 추출되거나 샘(Well)을 통해 자연적으로 거품이 생기거나 호수나 하천으로 배출된다. 지하에 있더라도 지하수는 거품이 생기거나 하천으로 흐를 때 지표수(강, 호수, 하천과 같이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수역)의 수준을 보충하고,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며, 강의 흐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지하수는 미국 인구의 거의 50%가 식수로 사용 하지만 가장 큰 용도는 농작물 관개 및 농업 생산이다.
연구팀은 세계 40개국 이상에 있는 약 17만 개의 우물을 분석해 1693개 지하수의 수위(水位)변화를 파악 집계했다.
집계한 결과, 21세기에 들어서 지하수의 수위는 전체의 약 36%로 연간 10cm를 넘는 감소를 보였으며, 나아가 전체의 12%는 연간 50cm를 넘는 대폭적인 감소를 보였다는 것을 파악했다.
수위 감소는 특히 건조한 기후에서 농업이 진행되는 지역에서 발견되며, 연구팀은 농업에 사용되는 많은 양의 지하수 팽창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람뿐만 아니라 지역 야생동물과 강 자체도 지하수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만큼 중요하다.
한편, 연간 10㎝를 넘게 수위가 회복되고 있는 곳도 전체의 약 6% 존재하고 있어, 지하수의 팽창을 제한하는 등의 정책이 취해진 지역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지하수가 극단적으로 감소하면, 원래처럼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다는 점에서 연구팀은 감소가 보이는 지역에서는 효과적인 대책을 빨리 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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