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속에 약의 비밀 과학적으로 밝혀낸 ‘독의 건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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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속에 약의 비밀 과학적으로 밝혀낸 ‘독의 건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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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마치 저서, 약이 되는 독, 독이 되는 독

전갈, 복어, 조개, 뱀, 거미, 해파리, 감자, 버섯---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답은 맹독성 동, 식물이다.

일반적으로 독은 우리 생활에서 어느 정도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우리의 먹거리와 생활환경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O-157, 식중독, 곰팡이, 대장균, 다이옥신, 니코틴, 알코올 등이 대표되는 독으로 이미 생활 가까이에 있으며, 독에 대한 과학적 이해가 바탕이 될 때 치료제인 약에 대해서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

'약이 되는 독, 독이 되는 독'은 저널리스트이자 과학 전문작가인 일본의 다나카 마치가 방대한 자료 수집과 취재를 통해 집대성한 생활 속 독과 약에 관한 입문서. 저자는 책을 통해 우리 생활 주변에 널려 있는 다양한 독에 관한 이야기를 과학적으로 정리했으며, 독과 약은 어떤 차이가 있고 독이 우리 몸에 어떠한 작용을 하는지를 알기 쉽게 풀어냈다.

* 약과 독은 하나다.

'약이 되는 독, 독이 되는 독'은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됐던 독에 관한 책들 보다 이해하기 쉽지만 그렇다고 단순한 과학서는 아니다. 책 속에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채에 들어 있는 독이나, 복어나 벌의 독, 여름철에 자주 걸리는 O-157과 같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 마약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독에 관한 상식과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스위스 의학자 파라셀수스는 “독성이 없는 약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약은 곧 독이다”라고 설파했다. 몸에 좋은 약이라도 용량을 초과하거나 부적절하게 사용하면 독이 된다는 뜻이다. 즉, 독과 약은 본질적으로 하나이며, 어떤 맹독물질이라도 양을 더하거나 줄임으로써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일반적으로 ‘독’은 위험하고 해로우며, ‘약’은 안전하고 이롭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과학적으로 볼 때 독과 약은 큰 차이가 없다. 예를 들어 강한 유독성 식물인 투구 꽃의 덩이뿌리를 건조시킨 것을 한방에서는 부자(附子)라고 하며 강심제나 이뇨제로 사용한다. 그러나 부자는 양을 잘못 조절하면, 구토나 입술마비를 일으켜 죽음에 이르게 하는 맹독물질로 변한다. 또,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술이나 사탕, 소금도 상황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있다.

결국 독과 약의 차이는 물질이 가진 성질 때문이 아니라, 사람이 이를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 독을 알면 약이 보인다.

독은 한국어로는 통틀어 ‘독’이라고 하지만, 영어에서는 독을 나타내는 단어를 ‘포이즌(poison)', '톡신(toxin)', '베놈(venom)' 등 세 가지로 구분해 사용한다. 포이즌은 천연 독과 화학적으로 합성한 독 전부를 가리키며, 톡신은 병원균과 같은 생물에 의한 독소를 나타낸다. 그리고 베놈은 동물 독 중 특히 독사나 전갈, 벌 등 독샘을 가진 생물이 분비한 독을 가리킨다.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독들이 널려 있다. 복어나 해파리, 조개, 꿀벌, 뱀 등 동물의 독을 비롯해서 야채류, 곰팡이, 버섯, 감자등 식물의 독, 석산(石蒜), 광물, 화산가스, 세균 등 무수히 많은 독이 존재한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복어의 독인 페트로도톡신은 청산가리 보다 약 1,000배의 독성을 가지고 있으며 눈과 알은 특히 독성이 강해 알 하나만 먹어도 13명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식중독의 대명사인 O-157은 감염력이 아주 높아 일반적인 식중독균이 증상을 일으키는데 100만개 이상의 세균이 필요하지만, O-157의 경우는 불과 100개 정도의 균으로도 식중독 증상을 일으키며, 2차 감염도 쉽게 일어난다. 그러나 독이 반드시 우리 몸에 치명적인 작용을 하는 것만은 아니다.

놀라운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산소도 독이었다는 사실이다. 여성들의 아름다움을 유지시켜주는 보톡스는 지상 최강의 독인 보툴리누스균에서 추출되었으며, 개구리의 독이나 바다 고둥의 독에서 추출한 물질로 모르핀 보다 훨씬 강력한 작용으로 통증을 완화시키는 진통제를 만든다.

클레오파트라를 죽게 한 뱀독 역시 혈액응고를 방지하는 약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전갈이나 거미의 독도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그렇다면 똑같은 독이 어떨 때 독이 되며 우리 몸에 어떤 작용하는 걸까? 또, 어떤 경우에 독이 약으로 쓰이며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독성의 정도는 어떤 기준에 의해 분류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그 해답을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알려준다. 책을 읽는 동안 독을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그 위험성을 예방하는 해독법도 알 수 있다. 게다가 독에 관한 에피소드와 컬럼 및 세기의 독살 사건들도 곁들여져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감수자인 정해관 박사는 감수의 글을 통해 "이 책이 건강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일반인은 물론 맹독성 동, 식물, 환경, 식품, 의약품 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싶은 약사나 자연치료 분야 종사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생물학, 농학, 의학, 약학 분야에 예비전문가나 연구자들도 한 번 쯤 읽어 볼만 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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