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단일화 문제를 놓고 민주당 분당사태가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이른바 '4자연대' 논의가 무르익는 분위기여서 눈길을 끌고있다. 최근 젊은 층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정몽준 의원에 민주당내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 자민련과 이한동 전 총리를 한데 묶어보겠다는 발상이다.
반창(反昌) 비노(非盧)세력의 결집을 통한 집권 가능성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런 움직임의 중심에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맞설 현실적 대안은 정몽준 의원이라는 잠재적 공감이자리잡고 있다. 동시에 이들이 보기엔 지지율이 오를 것같지 않은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중도탈락시켜 최종적으로 이회창-정몽준의 2자 대결구도로 대선을 치른다는게전략적 핵심이기도 하다.
이들의 뜻대로 대선구도가 흘러가면 유권자들은 이회창 후보냐 아니면 반(反)이회창 진영이냐의 양자택일 앞에 서게된다. 동시에 '냉전회귀 세력의 집권'을 도와주느냐 아니면 이들 연대세력의 '정권창출을 통한 정치개혁 완수'를 택하느냐의 선택을 내려야 한다.
그러나 이런 선택은 깊이 따지고 들어가지 않아도 정치권의 선택이지 국민의 선택은 아니라는 점이 분명해진다. 국민은 양자택일을 강요당하는 것뿐이다. 구태여 이들 연대추진세력의 비빔밥적 성격이나 향후 국민의 심사를 흐트러뜨리게할 것이 분명한 내부 지분싸움 등을 새삼 거론할 생각은 없다. '반(反) 이회창' '비(非)노무현'의 정체성이란 무엇인지 골치아픈 질문을 던질 생각도 없다.
더 큰 걱정은 이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사회와 시대를 일방적 시각으로 재단하고 이를 주변에강요하는 도그마와 철저한 현실정치주의적 사고가 결합되어 있다는 점이다. 사회세력을 선과 악으로 양분하고, 자신들이 선이라고 믿는 가치실현을 위해서는 어떤 수단도 정당하다고 여기는 독선의 냄새를 예감할 수 있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결국잘 포장되고 집요한 집권 지상주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어떤 흐름의 실체를 규정할 수 있는 전체적 정체성은 그 구성요소의 개별적 정체성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 동질성을 찾기 어려운 세력을 당장의 정치적 이해관계의 공유를 매개로 한데 묶는다고 해서 새로운 정체성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주장하는 새로운 정체성이 있다면 그것은 포장이요 허구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회창 후보가 상징하는 사회세력에 대한 비우호층을 한데 묶는다는 4자연대론의 결함도 여기에 있다. 그것은 '네거티브의 정체성'이다. 그런 점에서 연대추진세력들은 먼저 당당하게 자신들의 정체성을 내놓고 국민의 선택과 판단을 구할 수 있어야 한다. 왜 국민이 자신들을 선택해야 하는지 적극적으로 납득시킬 수 있어야한다.
그렇게 최선의 노력을 다한뒤 그래도 역부족이면 국민의 이해 아래 차선의 선택을 할 수도 있을 것이고 그것까지 탓할 일은 아니다. 그것이 바른 순서다. 국민이자신의 정치적 지향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판단할 시간과 여건을 가지기도 전에 미리부터 대선구도를 정치권내에서 일방적으로 재단하고 강요할 일이 아니다. (서울=연합뉴스) (끝) 2002/10/1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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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자연대' 신당 이달말 창당
통합신당 첫 대표자회의
정몽준(鄭夢準.무소속) 의원의 '국민통합21'과 민주당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 자민련, 이한동 전 총리 등 '4자연대'추진세력은 18일 시내 모처에서 첫 대표자 회의를 갖고 통합신당 창당 논의에 본격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는 '통합 21'의 강신옥(姜信玉) 창당기획단장과 후단협 회장인 김원길(金元吉) 최명헌(崔明憲) 의원, 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의원, 이한동 전 총리측김영진(金榮珍) 전 의원 등이 참석, 빠르면 이달말께 통합신당을 창당키로 의견을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통합신당 창당방식과 관련, 강 단장은 '통합 21'이 신당 창당을 거의 마무리하고 있는 만큼 '후단협' 등이 개별 입당 방식으로 참여할 것을 제의했으나 후단협과 자민련 등은 신당 창당 과정에서부터 모든 정파가 참여하는 '공동신당'을 추진하거나 사실상 당대당 통합형식을 택하는 방안을 제시, 일부 논란이 빚어졌다.
이와 함께 신당의 후보선출 방식을 놓고서도 강 단장은 여론 지지도가 높은 정몽준 의원을 합의추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김영진 전 의원은 대의원 경선등 공정한 절차를 통해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맞섰다.
각 정파 대표들은 이에 따라 추후 회동을 갖고 통합신당 논의를 계속, 이견을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당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대선 일정의 시급성을 감안, 일단 선대위 중심체제로 운영키로 하고 각 정파가 참여하는 대선 공동선대위원장을 임명키로 의견을모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특히 통합신당의 외연 확대와 '반(反) 이회창, 비(非) 노무현' 세력의세확산을 위해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판단, 박 대표 영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편 '국민통합 21' 추진위측은 민주당 탈당을 결의한 강성구 박병윤 이희규 곽치영 의원 등 경기도지역 의원 9명과 집중 접촉, 개별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통합 21'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추승호기자 (끝) 2002/10/1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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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창비노' 신당논의 본격화 (종합)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 정몽준(鄭夢準) 의원과 민주당내 비노(非盧) 반노(反盧) 그룹인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가 자민련,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가 참여하는 4자연대에 원칙적으로 합의하는 등 대선을 2개월여 앞두고 통합신당 창당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후단협의 공동회장인 김원길(金元吉) 최명헌(崔明憲) 의원과 '국민통합 21'의 정 의원은 16일 회동을 갖고 "4자 연대가 참여하는 공동신당 창당에 합의했다"고 양측이 17일 밝혔다.
이에따라 민주당 후단협의 김원길 최명헌 의원과 정몽준 의원측의 강신옥(姜信玉) 창당기획단장, 자민련측의 조부영(趙富英) 부총재와 김학원(金學元) 총무 및 이
전 총리측의 김영진(金榮珍) 전 의원이 오는 19일께 대표자 회동을 갖고 공동신당 창당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의 김민석(金民錫) 전 서울시장 후보, 신낙균(申樂均) 상임고문이 탈당, '국민통합 21'에 참여했고 후단협측은 이미 탈당 결의를 한 경기지역의원 9명과 함께 14-15명이 내주중 동반탈당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민주당의 분당사태가 초읽기 단계로 돌입했다.
특히 정 의원을 중심으로 한 '반창비노'(反昌非盧) 연대가 가시화되면서 민주당의 이탈 흐름이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민주당의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18일 최고위원회의를 개최, 후보단일화 문제를 공식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친노(親盧) 진영과 반노(反盧) 그룹간의 격돌이 예상된다.
그러나 정 의원과 후단협측이 연대 대상으로 고려중인 박근혜(朴槿惠) 미래연합대표는 "자신의 노선, 이념에 관계없이 '비빔밥식'으로 모이면 결국 선거에 이기기위한 것에 불과하다"며 정치권 이합집산에 비판적인 인식을 내비쳤다.
또한 4자 연대에 참여하는 각 정파들도 지분 및 공동신당 창당 방식과 후보 선출 방식을 놓고 이견을 노출하고 있어 이달말 또는 내달초로 예상하고 있는 공동신당 출범이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정몽준 의원은 이날 이 전 총리측의 후보경선 주장에 대해 "대선이 60일 정도밖에 안남았는데 당내 문제로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생각해볼 문제"라고 말해 경선을 사실상 거부했다.
한편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후단협측의 4자 연대 합의에 대해 "변절과 야합의정치는 청산돼야 한다"며 강력 비판했다. minchol@yna.co.kr (끝) 2002/10/1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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