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트> 나는 오늘도 인생역전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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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트> 나는 오늘도 인생역전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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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리트 (Le Boulet, 2002) 포스터^^^
가끔 인생역전을 꿈꾸다 보면, 세상이 황홀해지도 한다. 얼토당토 않은 미래의 생각들에 즐거움이 가득차, 나도 모르게 저절로 미소가 머금기도 한다. 심하게 웃긴 녀석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웃기는 그 녀석들의 행동을 보노라면 마음 속에는 어느 덧 즐거움이 가득찬다.

몰떼스와 레지오는 감옥에서 만난 사이. 간수와 죄수라는 상반된 캐릭터가 갖는 이 영화의 의미를 보면, 어느 정도의 풍자성까지도 엿볼 수 있다. 풍자라는 것은 아무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저절로 사람들의 가슴 속에 파고드는 허풍쟁이 이야기라고 하면 맞는 말일 것이다.

레지오의 과장된 행동은 권력은 있으면서도, 행동이 어딘지 빗나간 일련의 부적절한 인물로 묘사된다. 반면, 몰떼스는 악당이긴 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더 인간적일 수 있으며, 또한 더 바를 수도 있다는 역설적관계로 설정된다. 그것은 가치관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조금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지금의 우리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이 영화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어딘지 모르게 모두 한가지가 빠져 있는 듯 하다. 주인공인 몰떼스와 레지오를 비롯해서 투르크와 폴린 그리고 투르크의 부하까지 어느 누구도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영화에서 나오는 흔히들 나오는 "선한 편"과 "악당"의 경계가 모호하며, 거기에 주인공과 그와 대항하는 적과의 관계조차 모호하다.

허점은 있다. 이 영화는 주인공의 선악을 떠나서 주인공인 몰떼스와 레지오의 편을 의도적으로 들게 한다. 그들이 엮어가는 코미디가 너무나 황당무계하지만, 정이 가게 되고 재미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허점은 이 영화의 전체적인 맥락에서 가려진다.

몰떼스와 레지오가 잃어버린 복권을 다시 찾으려 가는 과정은 그들에게 있어선 삶의 마지막 희망을 찾는 것과 다름없으며 또한 그것은 잃어버린 복권을 찾는다기보다는 이미 자신 안에 존재하는 희망을 발견하기 위한 여정으로 봐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이 엮어가는 코미디는 더욱 희망적이고, 희망에 기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또한, 그들이 찾아낸 행복이 결국은 밑빠진 독에 불붓기식이라는 비코멘트적인 멘트는 "일장춘몽"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도 여전히 여운이 남는 것은 레지오라는 캐릭터 때문이다. 레지오가 아니었다면 그저 평범한 영화로 남아버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레지오가 중심에 있고, 주변인물들은 레지오를 보조하는 연기자로 봐도 좋을 것이다.

나는 지금도 인생역전을 꿈꾼다. 나는 복권을 사지 않으므로, 복권에 당첨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언젠가는 내 인생도 역전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오늘도 <로또복권>을 많은 사람들은 희망을 버리지 않기 위해 당첨확률 거의 제로에 가까운 복권에 기꺼이 돈을 투자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므로, 어떤 경우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은 중요한 것이다. 그 희망이 있기에 오늘 힘겨운 고난을 이겨낼 힘이 내 자신에게서 생겨나는 것이다. 몰떼스가 당첨된 복권 하나에 탈옥까지 감행해야 했던 이유는 그것이 그의 유일한 희망이었기 때문이다. 비록, 그가 옳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다는 것은 소중한 내가 되어가기 위한 필연적인 초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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