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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 대기업들은 시대변화를 주도하지만 한국의 기업들은 아직도 "얼마나 벌었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
기업이란 미시적 관점과 거시적 관점으로 나눠 설명할 수 있다.
가장 쉬운 설명으로 기업은 ‘돈을 버는 곳’으로 미시적 관점에서 보면, 이윤을 극대화하고, 최소의 자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추구하며, 여러 자원을 조합해 신상품을 생산하고, 자아를 실현하며, 여러 사람이 모여 공동의 목적을 추구하면서 구성원의 능력을 개발시키는 곳이라 할 수 있다.
거시적 관점의 기업은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하는 곳으로, 국력의 기본이며 세금을 내는 기관이자 고용의 기회를 창출하고, 신기술의 산실이며, 국가경제발전의 주춧돌로서 인간생활을 윤택하게 해주는 기관이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일을 해내는 기업이 그 덩치가 거치면서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 정부가 미처 담당하지 못한 일을 일정부문 담당하기도 한다. 과거 일부 기업은 이른바 ‘악덕기업’이라는 꼬리표가 붙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반면 ‘사회적 책임(CSR)’을 충실히 하는 기업도 있다.
최근 세계적인 기업들 사이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과거와는 달리 기업의 주요 경영전략으로 채택해 자사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기투자 개념’으로 인식이 변해가고 있다. 과거에는 사회에 기부한다는 것은 대가 없는 지출로만 인식했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란 기업이 이윤추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일원으로서 공익적 책임을 실천하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주주, 종업원, 소비자, 거래처,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당사자와의 관계 속해서 존재하는 것이 기업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놓고 일부에서는 논란이 벌어지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정부의 영역이라고 여겨지는 복지나 환경보전 등 사회공헌 문제가 어째서 기업의 몫이 되는가?”라는 의문을 표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공익과 영리 구분은 모호해지고 있는 추세로 흐르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SCR을 도입한 기업에 투자를 하고 있는 미국의 ‘자유기업행동펀드’의 보렐리 메니저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2개로 쪼개져 있다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란 사회주의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사회복지는 반드시 정부와 기업이 공동의 노력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로 보인다”는 견해를 내 놓기도 한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특히 미국의 기업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이 고조돼 CSR을 도입하는 기업의 수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2006년까지 미국 기업의 CSR도입 기업은 2000여개 업체로 급증했다.
2004년의 경우엔 겨우 100개 기업만이 사회적 책임을 도입했었고 10년 전에는 아예 CSR을 도입한 단 1개 기업도 없었음을 볼 때, 단기간에 기업의 경영전략의 중심이 어디로 흐르고 있는가를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자본주의의 꽃이라 할 미국의 기업의 이러한 인식의 전환으로 보면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구분이 더욱 모호해지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사회적 책임을 도입한 사례
2005년도의 경우 미국 기업들의 사회에 기부한 액수는 137억 달러에 달했다. 이 액수는 2004년도 대비 22.5% 증가한 액수이다. 매년 기부금의 액수가 증가하는 추세로 이는 기업의 공익적 성격의 강화가 보다 뚜렷하게 가시화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사회적 책임을 도입한 기업의 상품은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고, 친환경적이며, 인간의 얼굴을 갖는 따뜻한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형성돼,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사게 된다. ‘어니타 로딕’이 창업을 한 ‘보디숍’은 친환경 제품을 들고 나와 소비자들에게 접근하자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그 제품을 사용하기를 꺼려하지 않아 기업의 이윤추구에 큰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월마트만 들어가면 파리 날리던 영업점(Mall)도 되 살아 난다“는 월마트 신화를 창출한 미국의 최대소매 업체인 ‘월마트’는 2005년도 6만개에 달하는 상품 공급업자들에게 일일이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 상품을 생산해 줄 것을 요청해, 무공해 제품으로 고객들에게 봉사한다는 친환경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또한, 월마트는 앞으로 3년 동안 쓰레기 배출량을 25% 감축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에너지 절약기술 개발을 위해 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에너지 절약기술 개발에 나선 것이다. 이는 단순 상품 판매에 의한 이윤 창출이라는 가장 기초적인 기업의 목적을 넘어서는 경영전략이다.
다국적 제약업체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사는 아프리카, 아시아 등 열대 지역에서 발병하고 있는 사상충증을 2020년까지 없애기 위해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고도의 전략, 전술적 변화가 인간 및 환경 친화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한국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현주소
유엔 산하 기구인 글로벌 컴팩트(Global Compact : 일명 지구협약)에 한국 기업의 수는 태국이나 칠레에도 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세계적인 경영전략의 변화 추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한다.
글로벌 컴팩트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발의를 해 설치한 일종의 국제협약으로 기업이나 단체가 윤리, 환경 등 10여개 분야에 걸친 선언을 준수할 것을 다짐하면 가입이 된다. 가입 후 2년 내에 지속가능 보고서를 이행보고서로 발간해, 등록을 해야 자격이 계속 유지된다.
글로벌 컴팩트는 가입의 강제성이나 가입에 따르는 명시적 이익은 없지만, 국가와 기업의 이미지 제고, 국제 투자 유치를 위해 꼭 필요한 국제협약으로 자리매김을 해가고 있다. 특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한국 기업의 경우 유엔관련 협약이나 결의 등을 제대로 준수해야 할 위치에 서게 돼있다.
세계적 컴퓨터 회사인 IBM이나 일본의 소니, 필립스 등 세계적인 대기업 22개사는 CSR(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통일 기준을 만들어 2007년도 여름부터 이를 적용하기로 했다. 벌려의 준수, 투명경영, 윤리경영, 인권존중 등을 포함한 통일기준은 미국기업을 중심으로 작성돼 일본이나 유럽 기업이 이에 동참하는 형태를 띠우고 있다.
CSR의 기준 적용으로 부품이나 소재업체들은 40개의 평가항목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신고하도록 돼 있다. 선진국 증권시장에서는 CSR대응 중시하는 ‘사회적 책임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증권시장에서의 이 같은 변화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더욱 중시하도록 가속화는 역할을 할 것 같다.
이러한 변화 추세 속에서 한국기업의 글로벌 컴팩트 가입 수는 경우 14개 업체에 지나지 않는다. 14개 기업 중 공기업이 6곳, 민영기업이 5곳, 비영리단체(NGO)가 3곳으로 미국의 158개 기업 및 단체, 영국 97개, 중국 67개, 일본 51개, 칠레 33개, 태국 16개를 두고 볼 때에도 한국 기업의 가입 수는 미미해 시대 변화 흐름에 뒤처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의 가입 기업 및 단체는 한국전력(2005년8월 가입/공기업), 에코프런티어(2005.10/민영기업), 한국토지공사(2005.10/공기업), 한국남동발전(2006.2/공기업), 우리은행(2006.3/민영기업), 한국서부발전(2006.5/공기업), 대우증권(2006.6/민영기업), 한국중부발전(2006.6/공기업), 웅진코웨이(2006.6/민영기업), 대구은행(2006.7/민영기업), 한국동서발전(2006.8/공기업), 투명사회협약실천협의회(2006.9/NGO), 한국투명성기구(2006.9/NGO), 한국도로공사(2006.11/공기업)이다.
한편, 오는 2008년도에는 ISO 26000 등 CSR 국제표준이 제정될 예정으로 있어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글로벌 컴팩트 참여가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또한 CSR을 다하지 않는 기업은 앞으로 거대 기업 IBM,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회사와 거래를 하지 못하게 된다.
이런 현실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한국 기업의 솔선수범적인 참여가 요청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관련 기업에 CSR 도입을 적극 권장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기업 CSR의 소극적 대응과 과제
CSR 전문 연구 및 자문기관인 ‘코리아 시에스알(Korea CSR)연구소는 “대부분의 한국기업들이 CSR활성화와 정착에 실패를 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CSR을 능동적이며, 적극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소극적이며 방어적인 자세로 일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와 요구에 전략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데 만족하고 있다는 데에 기인 한다”고 분석했다.
세계적인 대기업들이 시대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기업들은 과거의 기업 경영의 핵심이라 할 “얼마나 벌었나”에 집중되었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 “얼마나, 어떻게, 누구를 위해 벌었나”가 경영 전략의 핵심으로 변모하고 있다.
그저 마지못해, 대외적 홍보차원에서의 CSR을 도입하는 척하는 한국 기업이 존재하는 한 도도히 변화하는 기업문화의 변화에 따라가기도 바쁜 모습을 연출하며 허덕거리는 한국기업의 모습이 나타날까 우려스럽기도 하다. 사회적 책임이라는 ‘바퀴 떨어진 달구지 신세’가 되지 않는 한국기업이 되기를 기대한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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