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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100일을 맞이한 서정석 용인시장.^^^ | ||
난개발은 원천봉쇄- 낙후지역은 개발
대규모 사업 “중장기 재정계획 세운 뒤”
민선 4기에 선출돼 용인 시정을 이끄는 서정석 용인시장이 지난 8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현재까지 별 과오없이 조용히 시정을 이끌고 있는 서 시장의 100일을 짚어보며 용인시에 대한 전망과 미래를 예측해본다.
■ 시민과 나누는 시간-공간
서정석 시장 취임 후 용인 시정에 일어난 큰 변화 가운데 하나가 바로 용인 행정타운의 변화다. 초호화 청사로 뭇매를 맞았던 행정타운을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대폭 개선하겠다는 뜻을 취임 전부터 밝혔듯이 시장 취임 후 서 시장은 행정타운을 시민과 공유하는 일을 적극 추진했다.
8층에 위치했던 시장실은 민원인과 좀더 가까이 할 수 있도록 4층으로 이전하고 1층에 시민시장실을 설치해 시장이 민원인을 직접 만나 고충을 듣고 민원을 해결하고 있다. 민원을 직접 듣고 해결하는 자세는 시민들로부터 해결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시민 중심의 행정서비스 체계로 개선하려는 서 시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또 문화관광과, 가족여성과, 사회복지과 등 시민들의 방문이 많은 부서도 시민 편리를 위해 저층으로 이동시켰다.
시청사 외에도 주민 편의시설을 늘리기 위한 모색은 여러 가지다. 행정타운 문화예술원에 전자도서관, 문화예술특화도서관을 설립하는 비용을 내년 본예산에 편성하도록 요구한 상태며 시민예식장도 추진 준비 중이다.
청소년 수련관 앞에 있는 농구장은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조명을 밝혔고, 행정타운을 산책하다가 쉴 수 있도록 벤치 71개, 정자 1곳, 파고라 13곳이 설치됐다. 엑스(X)게임장은 인라인스케이트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쿼터파이프와 펜스가 설치됐다. 문화예술원 후면 주차장은 토·일요일과 공휴일 인라인스케이트장으로 9월부터 개방되고 문화예술원 야외공연장도 시민을 위한 수준 높은 공연장으로 활용한다.
또 비싼 임대료를 내기 어려운 용인 시민단체들이 행정타운에 입주하도록 했다. 여성단체협의회가 9월 초 문화예술원 2층에 자리 잡았고, 지역사회복지협의체는 내년 초 입주한다.
행정타운의 변화는 이쯤 하더라도,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시민을 위한 시정을 펼치겠다는 의중을 알 수 있는 일이 또 있다. 서 시장의 취임 100일 가운데 읍면동 순시가 약 한 달 일정을 차지한 것이다.
29개 읍면동과 구청을 돌아보면서 서 시장은 일선 공무원과 시민들을 만나 지역 현안 문제와 시민들의 요구사항을 직접 듣고 방안을 모색했다. 제안된 내용 282건은 해결 가능 여부와 소요 시간 등에 따라 완료 38건, 추진중 219건, 불가 25건 등으로 나뉘어 문제해결의 과정과 내역을 알렸다.
시민들의 요구뿐만 아니라 공무원 조직의 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열린 마인드를 보이기도 했다. 5급 이상 간부공무원 90명과 함께 연찬회를 가진데 이어 6급 이하 직원 800명이 참가하는 연찬회도 열어 용인시의 문제, 조직이 가지는 문제, 시민을 위해 해결할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올해 말까지 나머지 800명의 6급 이하 전 직원에 대한 2차 연찬회도 가질 예정이어서 일선 공무원의 애로사항과 제안을 직접 청취하고 시정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시민과 조직 내 직원들의 궁금했던 사항, 불만들을 시장이 직접 듣고자 했다는 점에서 행정신뢰도를 높였다고 평가받고 있다.
■ 난개발은 억제하고 낙후지역 발전은 추진
시민 중심의 행정을 펼치려는 서 시장의 뜻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바로 아파트 건설에 대한 억제의지다. 용인의 난개발화를 막기 위해 관내 아파트 신축사업을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억제한다는 생각이다. 그동안 도로 등 기반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아파트 건설사업이 무분별하게 이뤄지면서 용인이 대표적 난개발 지역의 오명을 썼고 수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서 시장은 “이미 허가가 난 아파트 건설사업이라 하더라도 처음부터 사업계획을 재검토, 기반시설이 충분하지 않거나 자연환경 및 주민 생활환경이 열악할 경우 착공신고서 등을 접수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기업체들의 반발이 있겠지만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아파트 건설은 안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서 시장이 취임한 후 아파트 신규사업에 대해 철저히 확인을 거쳐 최근 성복 지구 내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3개 건설업체의 착공신고서도 “사업 허가시 부여한 도로건설 등 조건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반려시켰다. 또 앞으로 아파트 사업허가 전 시민들에게 사업계획을 미리 알리고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아파트 허가 뿐 아니다.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 거품 제거에도 나섰다. 관내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가격에 거품이 있는지 검증하기로 하고 시 산하에 대학 교수와 부동산 전문가, 건축전문가 등 10명 안팎으로 된 '시 분양가 자문위원회'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택지개발지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의 분양가의 적정성을 검토해 분양승인 심사 과정에 반영, 건설업체에 분양가 조정을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용인 서북부지역에 집중되는 아파트와 관련해 서 시장은 기반시설 조성이 기본이라는 원칙을 확고히 하는 한편 동부지역 개발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건교부에서 도시기본계획이 승인되면 모현과 포곡 85만평, 백암과 원삼 90만평, 이동 52만평, 남사 200만평 등에 전원형 복합주거단지, 체류형 관광단지, 첨단산업단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 푸르고 밝은 용인의 환경-복지
용인시가 도시기반시설 조성에 힘쓰는 것만큼 신경쓰는 분야가 바로 하천 정비사업이다. 경안천 8.9km와 금학천 1.9km에 내년부터 생태복원을 추진하는 한편 자연 수질정화가 가능하도록 해 수생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도시민이 휴식할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시민들의 생활환경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경안천 정비에만 국비 396억원을 포함해 총 6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경안천, 금학천, 오산천을 자연친화적 하천으로 복원하는데 이어 홍수 피해와 환경오염의 문제로 지적된 고수부지 주차장도 재정비한다.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시행하면서 매년 장마시 되풀이 되는 하천 주차장의 홍수 피해를 줄이고자 하천 주차장을 철거하고 대체 주차시설을 건립한다.
하천 주변 12개소에 총 944억을 들여 2008년까지 건립하게 된다. 국유지를 활용해 사업비를 최대한 절감하고 총 2천 765대를 주차할 수 있도록 해 고층 주차타워형식으로 주차 효율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환경문제 외에 서 시장이 관심을 기울이는 문제 가운데 하나가 장애인 복지와 노인복지 문제다. 읍면동 순회시 제시됐던 경로당 운영비 증액요청이 있어 내년부터 경로당 한 개소당 현행 18만원에서 30만원으로 증액해 노인들의 여가생활을 지원한다. 또 경로당의 장판, 화장실 등 시설 개보수지원을 위해서도 7억5천여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장애인 복지를 위해서는 이동권 보장을 위한 안전시설 확충에 투자한다. 교통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올해 말까지 실시하고 장애인편의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 용인 미래는 어떤 방향으로?
서 시장이 첫 100일은 시민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 즉 난개발로 인한 교통난과 기반시설 부족 문제 해결에 관심을 쏟았다면 앞으로 서 시장은 어떤 로드맵으로 용인을 이끌어갈까.
‘세계최고 선진용인’이라는 시정이념과 환경, 경제, 교육, 문화복지의 네 가지 시정방침이 한 가지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여느 자치단체와 다르게 이번 시정이념과 시정방침을 선정하는데 용인시는 한 달여 시간을 들여 공무원들의 참여 속에서 선정됐기 때문이다.
‘지속가능 도시발전’, ‘함께하는 지역경제’, ‘세계지향 일류교육’, ‘시민감동 문화복지’ 의 네 가지는 서 시장이 앞으로 용인을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갈지에 대한 비전을 담고 있다.
‘세계최고’는 용인시의 비전이 시민의 윤택한 삶, 삶의 질 향상을 세계 수준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압축했다. 용인이 교통, 환경, 공원 등 도시 기본시설을 확충하고 친환경적 보존과 개발, 권역별 특화발전 등을 통해 지역경제를 발전시키는 한편 양적 팽창 일변도의 도시 발전패턴을 바꿔 교육, 복지 분야 등 도시의 질적 재정비에 나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해 수요자 중심으로 지원하는 복지,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문화공간도 포괄한다.
이런 비전은 지난 9월 26일 용인시의회에서 시정 질문에 대한 서 시장의 답변으로 큰 방향을 짚어볼 수 있을 것이다. 기흥호수공원, 레포츠 공원 개발사업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시의원의 질문에 “놀이공원이 아니라 호수공원으로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친환경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조성계획을 수정 보완하고 있으며 수질개선 기본계획을 함께 수립할 예정”이라며 “위락시설 우려와 관련해 민간자본시설 등은 배제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자연환경이 보전된 호수공원으로 연차별 중장기 재정계획에 따라 조성한다는 답이다.
또 레포츠공원에 대해서는 “체육공원 같은 대규모 재정사업은 다급하게 결정할 것이 아니라 충실한 계획, 검토를 거쳐 연차별 중장기 재정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용이 많이 드는 사업을 서둘러 추진하기보다 꼼꼼히 점검해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대형사업 외에 서 시장이 약속한 몇몇은 성과로 드러나기도 했고, 아직 추진 중인 것도 있다. 용인이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기도 했고, 행정타운을 시민타운으로 바꾸는 일도 진행 중이다. 중·고등학교의 원어민교사 지원, 청소년복지관 건립, 보육시설 운영 연장지원, 동부지역 첨단연구 복합단지 조성, 지역 특산물의 전국 브랜드화, 신분당선-분당선 연장 조기완공, 성복천-신봉천 생태하천 조성 등 서 시장이 약속하고 추진하는 숙제들이 아직 많이 남았다.
이제 막 취임 100일이 지난 서 시장이 원칙에 충실한 행정과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틀 마련의 의도가 시민에게 전달되고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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