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건진 영화 <북쪽에서 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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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건진 영화 <북쪽에서 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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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자연..그리고 인생에 대한 메시지로 다가온 감동

저예산 영화제작의 획기적인 시도로 떠오르다가 이제는 보편적인 독립영화들의 제작방식으로 일반화 되가는 디지털 영화들, 전주영화제는 디지털 스펙트럼 섹션을 통해 그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다른영화제들과는 다른 조금더 부드럽거나 강한 색깔짙은 수준작들을 선보여 왔다.

2005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리우지아인의 <우피>와 필립 레문다, 비트 클루삭의 <체코 드림>에 수상의 영광과 주목을 받았는데 이러한 영화들의 바톤을 이어서 이번 디지털 스펙트럼 섹션에서는 세계 각국의 독립영화 12편을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기자가 졸린눈을 부비며 건진 영화는 우루퐁 락사사드(Uruphong RAKSASAD) 감독의 <북쪽에서 온 이야기> 이다.

1977년 타이 치앙 라이 출생으로 탐마삿 대학에서 영화와 사진을 전공했고, 메이저급의 타이 스튜디오에서 편집자와 포스트 프로덕션 슈퍼바이저로 활동한 감독의 이력은 신인에 가깝지만 그의 연출에 담긴 인생에 대한 함의는 60먹은 촌노의 그것보다도 더한 진리를 관통하고 있다.

더군다나 2004년부터 독립 영화만을 제작하고 있는 그의 순수한 영화에 대한 애정은 태국, 즉 자신의 고향과 나라에 대한 애정어린 시각으로 멀찍이서 바라보고 있기에 더욱 따뜻하게 느껴진다.

대학 졸업 작품을 구상하던 중 자신이 태어난 타이 북쪽 마을에 대한 영화를 찍기로 한데서 시발점이 되어 탄생한 감독의 단편 이 <북쪽에서 온 이야기>라는 영화전체의 바탕이 된다는 점이 감독의 경험과 향수가 짙게 배어나오게 되는 원인이기도 한데, 타이 TV와 메이저 스튜디오에서 일하던 중 산업 논리에 회의를 느낀 감독의 조용하면서도 강한 연출은 산업화의 어두운 이면을 그리면서도 자연적인 삶에 대한 애정을 화면 곳곳에 드러낸다.

1막 시간의 흐름 챕터 부터 9장 귀향까지 9장의 챕터로 이루어진 이 영화의 속도는 자연스러운 인생의 흘러감을 자연과 동화된 사람들과 함께 변화되어가는 세상의 흐름과는 달리 느긋하게 카메라를 통해 지긋이 응시하고있다.

1장부터 3장까지는 그저 조용하게 주인공 촌노를 응시하며 고요한 시골의 정취를 느끼게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변화되어가는 세상과 함께 점점 사라지고 있는것들, 그리고 인생이라는 것이 어떻게 흘러가는 것인가에 대한 철학적인 성찰이 담겨져 있다.

특히 제 6장 길이라는 제목의 챕터는 부모가 자식을 위해 열어주는 길에 대한 상징적이고 함의적인 인생철학을 보여준다. 앞을 분간할수 없는 수풀을 헤치면서 연약한 어린아들을 목마태우고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며 앞을 향해 전진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부모가 되고 아이를 기르는 세상의 많은 아버지들이 걷고있는 희생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더군다나 수풀을 헤치고 나오자 마자 혼자 열심히 뒤도 안돌아보고 뛰어가는 아들의 모습은 부모의 역할이라는 것이 자식의 길을 열어줌으로 족한것이라는 허우함 마저도 깃들여진 장면이었다.

때로는 전화를 꺼두어도 좋다는 어느 광고의 카피처럼 이 영화, <북쪽에서 온 이야기>를 관람하고 있는 동안에는 그 정적인 흐름에 몸을 맡기어 두어도 좋을듯 싶다.

시간의 흐름 과 세상의 변화속에서 자신이 서있는 곳이 어디인가를 돌아보게 만드는 디지털 영화 <북쪽에서 온 이야기>는 5월 4일 아직 그 관람의 기회가 한번더 관객을 위해 남아있기에 전주영화제에 관심많은 일반인들에게 더없이 좋은기회가 될거라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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