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지우마 호세프(Dilma Rousseff, 68) 대통령의 탄핵재판에서 브라질 상원은 지난 8월 31일(현지시각)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대통령에 대한 파면 여부를 묻는 표결을 위한 회의를 개최하고, 대통령 파면에 필요한 의원 수인 의원 정족수 61명 가운데 2/3에 해당하는 61표의 찬성(반대 20표)으로 호세프 대통령의 파면이 최종 확정됐다. 기권은 0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호세프 대통령이 실직한 직후 부통령인 테메르(Temer) 대통령 대행(75)이 대통령으로 승격되어, 오는 2018년 말까지 남은 임기를 책임지게 됐다.
브리질 역사상 현직 대통령이 탄핵에 의한 파면이 확정된 것은 호세프 대통령이 최초이다. 호세프 전 대통령은 국가 회계 분식과 부정부패에 의해 탄핵을 받았고, 이에 따른 파면 여부 투표에서 이 같은 결론이 났다. 그러나 호세프 대통령은 이번 결정에 굴복하지 않고 위헌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세프 대통령은 “그들은 우리에게 이겼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착각”이라고 단언하고 “쿠데타 정부는 지칠 줄 모르는 강한 야당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우리의 역사는 끝나지 않았으며,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해, 정권 되찾기를 위해 나서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날 판결로 리우 올림픽 전후에 계속된 탄핵 절차는 마감하게 됐지만, 호세프 대통령 지지자에 의한 시위 등 정치적, 사회적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브라질 정국은 안개정국으로 흐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상원 표결에 앞서 지난 달 20일부터 31일 새벽까지 의원들의 토론이 진행되었고, 탄핵 찬성파 의원은 “(탄핵을 통해) 브라질은 다시 미래를 신뢰할 수 있는 나라로 거듭될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탄핵 반대파(호세프 대통령 지지파)는 탄핵 절차를 쿠데타로 규정, “누가 올바른 것이었는지는 역사가 판단해 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탄핵 파면 투표에 앞서 이미 분위기는 파면 쪽으로 흘렀다. 호세프 대통령 파면을 노려왔던 테메르 부통령은 파면에 필요한 2/3인 60표 이상 획득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 한 적이 있다. 언론은 독자적인 조사를 기반으로 54명이 탄핵을 지지한다는 뜻을 굳혔다고 보도하고, 테메르 부통령측도 파면을 위한 ‘표 다지기’에 온힘을 쏟았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지난 2011년에 취임을 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브라질 첫 여성 대통령으로, 같은 노동당 소속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후계자로 온건 좌파 정권을 이끌어 오면서 2014년에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재선 전 국가회계를 분식하기 위해 연금을 국영은행에 대신 급부하게 하는 등의 문제가 드러나 지난해 12월 탄핵 절차를 통해 지난 5월부터 최장 180일간의 대통령직 정직이 결정됐었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1992년 당시 페르난두 콜로르 지 멜루 대통령의 부정 축재 혐의로 탄핵 재판이 열리긴 했지만, 콜로르 전 대통령은 탄핵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에 사임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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