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같이 명민하고 실속위주인 서구에서는 만일 황박사가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확신만 하면 어떤 형태로든 스카웃하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렇게 "사기" 운운하며 윤리논쟁으로 전세계적으로 확대되어 버렸으니 학교나 국공립 연구소는 체면상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기업은 다를 것이다.
일부 멍청한 국민은 국민이 이해를 해주고 지원해주면 신뢰성에 금이 간 과학자라도 재기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신뢰성에 금이 가버린 과학자를 받아 주는 학술지(학계)는 국내와 국외에 없는 것이 보통입니다. 논문은 고사하고 학회에 가서 발표하기도 어렵게 됩니다.
그 나라 국민이 열렬히 지지하고 안하고가 학술지의 편집자나 다른 과학자들의 결정에 도움이 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바로 이렇게 과학자의 성공 여부는 바로 여론의 지지가 아닌 전문동료의 존경과 믿음에 의해서 판가름납니다.
따라서 많은 과학자들에게는 황우석 사기꾼이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음과 없음은 순전히 부차적인 문제가 됩니다. "부정을 했으나, 기술은 있다"라는 말이 과학의 본말을 뒤집어, 약장사가 노인들을 현혹시키듯 사람들이 현혹되도록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이 점에 기인합니다.
이번 황우석 문제가 우리나라 과하계에 끼친 아주 무서운 것이 있습니다. 신의를 잃은 한국의 한 과학자가 전문동료가 아닌, 일반인들의 지지를 업고 과학을 계속하게 된다면, 주변의 한국 과학자들에게 엄청난 피해가 옵니다. 한국에서 나오는 과학성과는 여론에 좌우된다는 이미지가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한국 과학자들에게는 이것이 과학의 퇴보라고 생각되는 것입니다. 누구의 말대로, 한국 과학의 국치를 맞는 상황에서 이를 모르고 황우석교주를 향한 밥그릇 싸움으로 몰고가는 일부인이 문제인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과학과 기술의 두 분야가 아주 똑같은 것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경향에서 비롯되는 것 같습니다. 과학은 기술과 다른 것입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돌팔이와 의사의 차이점이 기술과 과학의 차이점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기술이라는 단어는 일종의 "실용"을 염두에 두고 생각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따라서 원천기술이니 특허니 하는 것이 중요하게 들립니다. 그러나 과학은 그보다는 훨씬 가치중립적입니다. 과학은 나름대로의 규칙에 의해서 누구에게 이익이 가는가에 상관없이 굴러가게 됩니다.
그러나 기술과 관련된 연구도 과학이 선행합니다. 과학이 없이는 기술도 없습니다. 따라서 진실성이 무너진 상태에서 "원천기술의 보유"에 관한 이슈와 논점은 "과학을 하는 학자에게" 큰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미즈메디병원#이고시오 과 메디포스트#이고시오 는
음모론의 주연급인가 조연급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