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대통령이 되던지 이 많은 공약을 모두 실천하면 대한민국은 천국이 될 것이 확실하다. 그런데 이런 공약을 실천하려면 나라가 거덜 나는 아픔을 감수해야 한다. 오늘하루 배불리 먹기 위해 10년 20년 후의 거지꼴을 생각지 않는 무책임한 공약들이 남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 나라 젊은이 들이 동요한다. 훗날 자신들에게 큰 짐이 되어 돌아올 줄 모르는지 깊은 생각이 없어 보인다. 나라가 거들 나건 망하건 나와는 상관이 없다는 것인지 임시 먹기에 단 곶감에만 눈동자가 멈춰있다. 배고프면 라면 먹고 한국이 망하면 다른 나라에 가서 살면 된다는 인스턴트식 생각이 요즘 젊은 세대들의 트렌드라고 하지만 이건 아니다.
오늘날의 부강 한국은 배고픈 시절 허리띠를 졸라 매고 밥이라도 배불리 먹기 위해 죽도록 일만 한 이 땅의 어른들과 선배들의 피땀이 섞인 결실이다. 모두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왔다. 이제 좀 살만 하려나 하고 한숨을 쉬려는데 젊은 세대들이 미친 사람 취급을 한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당연히 왔을 것이라며 바보처럼 무시해 버린다.
자신은 못 배웠지만 가난의 대를 끊고자 먹을 것 참고, 입을 것 아껴가며 머릿속에 지식을 담아 주었더니 무식한 부모세대로 몰아 버린다. 집에서도 사회서도 내둘리는 것이 속상한데 이제는 정치와 정치인들까지 어른들을 터부시한다.
물론 모두가 그렇다는 주장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흐름을 몇몇 정치인들이 주도하고 있고 그 분위기에 철없는 젊은이들이 동조하고 있으니 큰일이 아닌가. 세치 혀는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속에 진실성이 담겨 있지 않으면 300리를 가는 비수가 되어 버린다.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70∼80년대 젊은이들이 아니다. 생각은 글로벌화 되어있지만 정신무장은 너무도 나약하다. 핵가족화, 가족해체, 획일화된 교육 탓에 남의 배려보다는 자신이 우선이다. 어른들이 목숨을 담보로 훈계를 해야 하는 시대를 그들 스스로가 만든 것이 아니다. 모두 교육의 책임이며 정치인들의 책임이다. 시험을 통해 인간성보다는 먼저 기계를 만들어 놓았으니 아무리 머리에 많은 지식이 들면 뭐하겠는가.
그런데 또 대통령 후보들이 사탕발림 식 정책으로 젊은이들을 수렁으로 끌어들인다. 남을 험담하고, 비토하고, 끌어내린 전리품으로 권력욕을 채우려는 것도 모자라 달콤한 정책으로 가치판단까지 흐리게 만든다. 이를 차단해야 할 젊은 세대들은 아랑곳 하지 않는다. 그저 “너가 좋으니 나도 좋다”는 식이다. 이것이야 말로 위험한 행동이다. 나라를 구렁텅이로 말아 넣는 첫 번째 적이다. 적어도 지식사회의 젊은이들이라면 누구보다 주도면밀하게 후보검증과 공약검증을 통해 나라를 맡길 적임자를 찾아내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
배운 것이 없어, 무식해서 고무신 받고 돈 봉투 받고 표를 찍어주던 부모세대와는 뭔가 다르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야 한다. 후보를 검증하고 공약을 검증할 시간을 국민에게 빼앗아 후보단일화라는 구태를 보여주고 있는데도 함구무언이니 답답할 노릇이 아닌가. 그리고 뻔뻔하게 구경 한 번 해보라며 국민들이 시키지도 않은 TV토론까지 했으니 이 사람들에게 70%의 국민은 도대체 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분명하건데 지금 빼앗긴 시간만큼 훗날 땅을 치고 통곡하며 후회하게 될 것이다. 결과를 보기 전에 이미 훗날 닥칠 일들이 적나라하게 벌어지고 있는데도 오로지 그들의 꽁무니만 따르고 있으니 이를 어찌하면 좋겠는가. 물론 내 맘대로 라고 하면 할 말은 없다.
공약은 실천해도 안 해도 국민들로서는 어쩔 수 없다. 단지 5년 내내 짜증스런 후회와 고달픈 현실을 살아가게 될 뿐이다. 우리는 지도자를 잘못 뽑아 때 늦은 후회를 수없이 했다. 그때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선거만 치르면 결과는 딴판이었다. 왜 이런 현상이 반복되는 것일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후보검증과 공약검증을 국민들 스스로가 철저히 따져보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언론에 기댄 채 남의 일보듯 한 것이다.
잘 알 것이다. 해방 이후 치러진 수많은 선거에서 무수한 대통령 후보들이 장밋빛 공약을 내놓았다. 황당한 공약도 있었지만 그나마 현실성에 가까운 공약도 많았다. 그러나 대부분 구렁이 담 넘어가듯 끝나고 말았다. 바로 여기에 정답이 있는 것이다. 공약이행의 첫 번째 조건은 예산이다. 이걸 확실히 따져보지 않았으니 당연히 결과는 흐지부지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말로 하는 예산확보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기에 더 철저히 따져봐야 하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각 후보의 공약을 들춰내 얼마의 예산을 어디에서 어떻게 마련해 어떤 방식으로 집행 할 것인지, 또 실현가능성은 몇% 쯤 되는지 따지고 또 따져야 한다.
5년 단임제를 채택한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공약들이 예산이 뒷받침 되지 않아 중도포기 또는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럼에도 표를 모을 수 있는 단골 공약들은 여전히 범람한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겠는가. 모두 국민의 혈세로 충당해야 하기에 벽에 부딪히는 것이다. 정말 국가의 발전을 가져다주고 국민의 복지를 향상 시킬 수 있다면 그 공약에 대해서는 혈세가 아니라 살을 도려내서라도 국민이 도움을 주어야 한다.
이 시대의 지식인 청년세대라면 바로 이런 결과의 여론을 젊은이들이 중심이 돼 확신시키고 국민들의 관심을 촉발시켜야 하는 것이다. 머리는 공자 같은데 행동은 맹구처럼 한다면 누가 미래세대라 하겠는가. 말로는 미래세대를 자처하지만 결국 구태를 답습하고 있는 것을 보면 또 다른 실수가 코앞에 와 있음을 젊은 세대들도 분명히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정치는 절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반대편을 설득하고 포용과 타협을 해야 하는 행동이 필연적으로 동반된다. 독불장군도 없고 지금까지의 문제를 한순간에 깨끗이 정리할 위인도 없다. 절반의 반대쪽이 협조하지 않으면 나라 전체가 5년 동안 삐걱거리기 십상이다. 그런데 지금 야권 후보들이 단일화를 앞세워 오로지 정권을 빼앗아오는 것에만 혈안이 돼 있다.
이런 식으로 정권을 빼앗아 가면 뭐 하겠는가. 그때 가서 새누리당이 도와주지 않는다며 또 구태라고 손가락질 할 작정인가. 결국은 우리정치는 구태 이전으로 돌아간다. 심각한 내홍은 또 국민을 몸서리치게 할 것이 분명하다.
지난 50여일 간의 시간만 보자. 옳고 거름을 떠나 자신과 좀 다르면 여차 없이 공격을 해댄다. 남의 정책 중 본받을 만한 것은 박수는 못 칠망정 갉아 내리기에 열을 올린다. 여전히 구태를 못 벗어났다. 정치쇄신을 부르짖는 후보나 그 쇄신에 구걸하는 후보나 역겨운 건 마찬가지다.
수없는 선거를 통해 후보검증과정을 거친 박근혜 후보도 매번 선거 때만 되면 검증의 단두대에 올라서는데 제대로 알려진 것이 없는 안철수 후보와 문제인 후보는 요리조리 검증의 칼날만 피해가는 모습이다. 국민이 끌려가면 안 된다. 제대로 길을 가도록 호된 채찍질을 가해야 한다. 지금은 매섭지만 그래야만 나라가 바로 선다, 이 땅의 젊은 세대여 가슴을 비우고 냉철 머리로 과연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꼭 한번 되짚어 보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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