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는 단일화에 대한 명백한 입장을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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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후보는 단일화에 대한 명백한 입장을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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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후보의 교활함이냐 순진함이냐?

 
안철수 후보가 대선출마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께 제안합니다. 모두 한자리에 모여, 국민들을 증인으로 선의의 정책 경쟁을 할 것을 약속하면 어떻겠습니까?” 덧붙여 “그리고 선거후에도 승리한 사람은 다른 후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패배한 사람은 깨끗이 결과에 승복하여 더 나은 우리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협력할 것도 같이 약속하면 어떨까요? ”라고 제안했다.

‘결과에 승복’한다는 말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어느 정당이나 대선에서도 패배자가 말을 하지 않은 경우가 없다. 다만 말과는 달리 승복을 하지 않거나 승리자가 그들을 포용하는 아량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 정치의 문제가 있었고, 국민들은 그 점을 심판해왔다. 후자의 언급은 안철수 후보가 너무 순진하다고 생각하여 거론치 않겠다.

다만, 첫 번째 제안 ‘선의의 정책 경쟁을 할 것을 약속’하자는 ‘3자회동’제의에 대하여 언급하고자 한다. 안철수 후보는 이의 이유로서 "선거과정에서 부당하고 저급한 흑색선전과 이전투구를 계속하면, 서로를 증오하고 지지자들을 분열시키며, 나아가서는 국민을 분열시킨다" 며 "그렇게 선거가 끝나고 나면 선거에서 이겨도 국민의 절반 밖에 마음을 얻지 못 한다"고 말했다. 나도 동의한다.

그러나 안철수 후보의 제의에 의문이 된다. ‘3자 회동’의 목적은 ‘선의의 경쟁’이다.

현재 안철수 후보와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가 거론되고 있다. 단일화가 된다는 가정하에서의 ‘3자 회동’은 2명이 1명을 공격하는 형상이다. 공정하지가 않다는 뜻이다.

‘3자 회동’을 제의하기 전에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제의 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두루뭉술하게 넘어갔다.

시사프로 진행자인 김현정의 질문과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의 말에 답이 있다. 잠시 인용하자.

김현정 : (민주)당이 변해야 하고, 쇄신이 되어야 하고, 국민들이 동의해야만 나는 단일화 할 수 있다. 그럼 그 말을 뒤집으면 당의 변화가 없으면 끝까지 독자적으로 가는 겁니까?

금태섭 : 왜냐하면 그것은 안철수 원장의 뜻이 아니라 저는 국민들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변화)이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단일화 논의를 하는 것은 국민들의 뜻과 안 맞다고 생각합니다.

김현정 : 변화가 없으면 끝까지 그럼 끝까지 완주는 확실합니까?

금태섭 : 당연히 완주를 생각하고 나온 거죠.

그렇다. 안철수 후보는 2:1의 불공정한 게임을 할지 1:1의 공정한 게임을 할지 아직 결정을 하지 않았다.

결정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안철수 후보가 ‘3자회동’을 제의 했다면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없거나 순진한 것이고,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3자회동’을 제의했다면 “안철수 후보는 참으로 교활하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안철수 후보가 진실로 국민에 뜻에 맞도록 공정한 게임을 하기를 원했다면, ‘3자회동’을 제의하기 전에 단일화에 대한 명백한 입장을 밝혔어야 하는 것이다.

만약 선거운동과정에서 능력의 부족을 통감하고 중도사퇴를 할 경우가 발생할 경우에 남은 박근혜후보와 문재인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한다는 것은 가능할 것이다. 이면 협상으로 무언가의 반대급부도 있겠지만, 그 경우는 안철수 후보가 말하는 정치쇄신과 다른 것이므로 그런 일은 없으리라고 믿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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