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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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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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보는 세상 158>양정자 "가장 쓸쓸한 일"

아아, 쉬임없이 흐름으로써 우리를
고문하는
잔인한 세월이여
너를 죽여 모든 생활을 얻은들
모든 생활을 죽여 너를 얻은들
또 무엇하리

 

 
   
  ^^^▲ 학동 몽돌해변
ⓒ 이종찬^^^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쓸쓸한 일은 무엇일까요.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졌을 때일까요. 아니면 나름대로 온갖 고생을 하며 정말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도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않을 때일까요. 그도 아니면 마악 싹트는 새싹 하나를 지나는 사람이 무심코 밟아버릴 때일까요.

물론 사람마다 쓸쓸함을 느끼는 감정의 정도는 그 대상과 주어진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이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일은 사람이 원하든 원치 않던 간에 무심코 흘러가는 세월이겠지요. 그리고 그 세월 속에 내가 잊어버려야만 할 것들과 잊지 말아야 할 것들 모두 그대로 스러져가는 것이겠지요.

세월이 약이라는 말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 말은 그 어떤 안타깝고 슬픈 일들과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그런 일들이 무심코 흘러가는 세월 속에 서서히 묻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말이겠지요. "아아, 쉬임없이 흐름으로써 우리를/고문하는/잔인한 세월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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