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신산업 발굴해 동북아 산업 클러스터 기반 조성

부산항신항과 향후 진해신항을 중심으로 탄소중립 기술을 산업과 투자로 연결하기 위한 협력체계가 본격화된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2일 벡스코에서 ‘신항만 탄소중립 생태계 조성 포럼’을 열고 항만·조선·에너지 산업과 연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고부가가치 산업 발굴 방안을 논의했다. 연구개발부터 실증과 산업화, 투자유치까지 연결해 신항만을 동북아 탄소중립 산업 거점으로 키우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이번 포럼은 부산시와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이 주최·주관한 ‘제12회 부산 R&D주간’과 연계해 마련됐다. 부산항신항과 진해신항을 중심으로 탄소중립 산업을 육성하고 새로운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기관·기업 간 협력 방향을 구체화하는 자리다. 항만 운영 자체의 탈탄소화를 넘어 지역 제조업과 기술기업의 새로운 시장 창출까지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부산항신항을 중심으로 항만·공항·철도를 연결하는 트라이포트 물류 기반과 동남권의 조선·기계·에너지 제조산업을 함께 갖추고 있다. 이러한 산업 기반은 탄소중립 기술을 연구 단계에 머물게 하지 않고 실제 현장 실증과 사업화까지 이어갈 수 있는 조건으로 평가된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이를 활용해 관련 기업 성장과 글로벌 투자유치를 동시에 끌어내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탄소중립 산업 생태계는 온실가스 감축 기술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 실증과 사업화, 기업 성장, 투자까지 하나의 산업 구조로 연결하는 체계를 의미한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2025년 하반기부터 부산항만공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선급,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중소조선연구원, 한국CCUS추진단, 부산테크노파크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관련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포럼은 그동안의 협의 내용을 실제 산업 전략으로 구체화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포럼에서는 탄소중립 기술과 항만·해운·조선산업을 연결하는 발표가 이어졌다. 심유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혁신성장부장은 ‘경제자유구역의 R&D 연계·확산 역할’을 발표했고, 이호섭 한국CCUS추진단 단장은 ‘탄소중립 시대 CCUS 산업전망과 해운·항만 CCUS 생태계 구축 방향’을 소개했다. CCUS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뒤 활용하거나 저장해 대기 중 배출을 줄이는 기술을 뜻한다.
이승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은 ‘신항만 탄소중립 기술·산업 밸류체인’을, 천상규 파나시아 연구소장은 ‘글로벌 해운 탈탄소 전환과 K-조선기자재의 새로운 기회’를 주제로 발표했다. 항만과 해운 분야에서 강화되는 탈탄소 요구를 지역 조선기자재 산업의 새로운 사업 기회로 전환하는 방안도 함께 다뤄졌다. 기술 개발과 현장 적용, 기업 참여가 동시에 이뤄져야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 주요 논의 대상이 됐다.
패널토론에서는 이호섭 한국CCUS추진단 단장이 좌장을 맡았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파나시아, 부산항만공사, HMM, 유니온 관계자들이 참여해 지역산업과 연계한 신항만 탄소중립 혁신 생태계 조성방안과 기업의 역할, 기관 간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본인 상황과 비교해 보면 이번 논의는 단순한 친환경 항만 구축이 아니라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실증과 사업 확대, 투자유치까지 연결하는 산업정책 성격이 강하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해양수산부·부산항만공사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으로 항만 분야의 정책과 운영에 힘쓰는 한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강점을 살려 탄소중립과 연계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고부가가치 산업을 발굴해 나가겠다”며, “장기적으로는 신항을 중심으로 기업과 기술, 투자가 집적되는 동북아 탄소중립 산업 클러스터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앞으로 연구개발 성과를 실증과 산업화로 연결하고 관련 기업의 투자와 성장을 유도하는 협력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항신항과 진해신항이 물류 기능을 넘어 탄소중립 기술과 조선·해운·에너지 산업이 결합하는 신산업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기술과 기업, 투자가 집적되는 산업 생태계 구축 여부가 향후 신항만 탄소중립 전략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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