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계룡, 부여 지역 특성에 맞는 공공기관 유치 주요 현안 제시
문화유산·관광·교육·연구 등 공주 특성과 연계한 공공기관 발굴 필요
공공기관 이전, 직원·가족 정착, 지역 일자리, 소비 및 상권 활성화 등 연결

정부의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을 앞두고 충남 지자체들의 유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논산은 한국국방연구원(KIDA) 유치를 위한 민·관·학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했고, 계룡은 국방 공공기관 이전을 촉구하는 의회 결의안까지 채택했다. 부여 역시 지역 특성에 맞는 공공기관 유치를 주요 현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반면 공주시는 현재까지 어떤 공공기관을 유치 대상으로 정하고 어떤 전략으로 정부와 충남도를 설득하고 있는지 시민들에게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특히 공주 인구가 2026년 8월 기준 9만 9481명으로 10만 명 아래로 떨어진 상황에서 공공기관 유치전까지 사실상 관망한다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산시는 지난 8월 논산시의회·건양대학교와 한국국방연구원(KIDA) 충남 논산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유치체계를 구축했다. 이어 9월 10일에는 충남도·계룡시 등과 함께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방 관련 공공기관 충남 유치 전략 토론회’를 열었다. 김형준 논산시의원도 지난 21일 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KIDA 논산 유치를 ‘선언’에 머물지 않고 실행 단계로 전환해야 한다며 시장 직속 국방기관 유치전담 추진단 가동과 구체적인 이전 지원계획 마련 등을 촉구했다.
이용권 계룡시의원은 지난 9일 제190회 계룡시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국방 관련 공공기관의 계룡 이전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어 계룡시의회는 22일 제190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원 일동 명의의 ‘국방 공공기관 계룡시 이전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에는 정부가 충청권 국방 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완성을 위해 R&D·교육·행정 기능을 수행하는 국방 공공기관을 계룡시로 이전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의원 개인의 발언을 넘어 시의회 전체가 공식 결의안을 통해 정부에 이전을 요구했다는 점에서 지역 차원의 유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용우 부여군수는 지난 6월 공주에서 열린 ‘도민과 통하는 충남’ 타운홀 미팅에서 지역 특성에 맞는 공공기관 유치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백제문화권의 역사·문화 인프라를 활용해 문화·관광·교육 분야 공공기관을 유치하고 지역의 미래산업과 생활인구 확대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각 지자체가 지역의 강점을 앞세워 유치 대상과 논리를 구체화하고 있다.
공주시가 공공기관 유치에 손을 놓고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정부의 2차 이전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공주시가 어떤 기관을 유치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는지, 이전 대상 기관과 어떤 방식으로 접촉하고 있는지, 충남도와는 어떤 협력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지 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구체적인 추진 상황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
공주는 백제역사문화와 세계유산 등 풍부한 문화유산을 비롯해 교육·연구 기반을 갖추고 있다. 문화유산·관광·교육·연구 등 공주의 특성과 연계할 수 있는 공공기관을 발굴하고, 해당 기관이 왜 공주로 이전해야 하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논리를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 인구 감소 상황은 공주시가 공공기관 유치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이유로 꼽힌다.
공주시 주민등록 인구는 2025년 12월 9만9979명으로 10만명 선이 무너진 뒤 2026년 8월에는 9만9481명까지 감소했다. 공공기관 이전은 기관 자체뿐 아니라 직원과 가족의 정착, 지역 일자리, 소비 및 상권 활성화 등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구 감소를 겪는 지방도시에는 중요한 정책 현안이다.
오는 28일 개회하는 공주시의회 제269회 제1차 정례회에서 공주시의 대응이 도마에 오를지도 관심사다. 시의원들이 5분 자유발언이나 시정질문 등을 통해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한 공주시의 준비 상황과 유치 대상 기관, 충남도와의 협력 여부, 향후 추진 계획 등을 따져 물을지 주목된다.
특히 논산이 KIDA 유치를 위해 시와 의회, 대학이 공동 대응에 나서고 계룡시의회가 국방 공공기관 이전 촉구 결의안까지 채택한 상황에서 공주시 역시 지역의 강점을 활용한 유치 전략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이전 계획이 확정된 뒤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들기보다 지금부터 지역에 필요한 기관을 발굴하고 ‘왜 공주여야 하는지’에 대한 설득 논리를 마련해야 한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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