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소방서가 유치원 어린이를 대상으로 화재와 생활안전사고에 대비한 체험형 소방안전교육에 나섰다. 어린이 손상사고가 취학 전 연령대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만큼, 위기 상황에서 스스로 행동할 수 있도록 반복적인 안전교육을 생활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원주소방서는 10일 반곡별유치원을 찾아 어린이들이 화재 발생 시 올바르게 대처하고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안전수칙을 익힐 수 있도록 소방안전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은 어린이들의 연령과 이해 수준을 고려해 설명 위주의 방식보다 직접 참여하는 체험 중심으로 구성됐다. 화재와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필요한 기본 행동요령을 익히고, 안전수칙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실천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어린이 안전교육의 중요성은 실제 손상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5년간 4~13세 어린이 손상을 분석한 결과 4세가 전체의 18.8%로 가장 많았고, 5세 15.1%, 6세 12.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는 활동량은 늘지만 위험을 스스로 판단하고 대처하는 능력은 아직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시기라는 점에서 조기 안전교육의 필요성이 크다.

질병관리청의 2024년 손상 통계에서도 어린이 사고 위험은 계속 확인된다. 0~14세 입원 손상 가운데 추락·낙상이 44.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응급실 손상 역시 추락·낙상이 40.0%로 가장 많았고, 부딪힘 15.2%, 운수사고 15.1%가 뒤를 이었다. 화재뿐 아니라 넘어짐과 충돌 등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고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교육이 필요한 이유다.
더 넓은 범위의 어린이 손상 규모도 적지 않다. 국가손상종합통계에 따르면 한 해 응급실을 찾은 0~6세 손상 환자는 15만1천435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대부분인 14만2천54명이 비의도적 사고로 다쳤다. 어린이 사고 상당수가 의도하지 않은 생활 속 상황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안전교육도 단순한 지식 전달보다 실제 행동을 반복해 익히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어린이는 갑작스러운 화재나 재난 상황에서 성인보다 판단과 대피 능력이 떨어질 수 있어, 신고 방법과 대피 자세, 위험한 행동을 피하는 방법 등을 평소 몸으로 익히는 과정이 중요하다.
원주소방서도 유치원과 어린이집, 학교 등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소방서는 일반 시민을 포함한 교육 신청기관과 협의해 방문·출장 방식으로 소방안전교육을 운영하고 있으며,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와 기초 안전교육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어린이 안전교육은 관련 법령에 근거해 연령과 교육대상에 맞게 진행된다.

원주소방서 119안전체험마을에서도 어린이 대상 체험교육이 정기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2026년 9월 일정에도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등의 체험 예약이 이어지고 있어 일회성 방문교육과 전문 체험시설을 연계한 안전교육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국가 차원에서도 화재 예방정책에서 교육과 홍보를 주요 축으로 두고 있다. 소방청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추진하는 제2차 화재안전정책 기본계획을 통해 화재 인명피해 1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제도 개선과 안전환경 조성뿐 아니라 대국민 화재예방 교육·홍보를 핵심 전략에 포함하고 있다.
김근태 원주소방서장은 “어린이들이 어릴 때부터 안전에 대한 올바른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는 소방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어린이 안전사고는 순간적인 행동이나 주변 환경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한 차례 교육만으로 예방하기는 어렵다. 유치원과 가정, 소방기관이 연계해 대피와 신고, 생활안전수칙을 반복적으로 익히도록 하는 것이 어린이 스스로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이는 핵심 과제로 꼽힌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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