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안내 혁신하고 서부산·고부가 관광까지 확장

부산시가 관광객 숫자를 늘리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체류시간과 소비, 만족도와 재방문을 높이는 ‘머무는 관광’으로 관광정책의 방향을 전환한다. 지난 7월 기준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92만여 명으로 전년보다 46.1% 늘었고 지출액도 7423억원으로 50.8% 증가했다. 부산시는 이 같은 양적 성장을 실제 지역 소비와 시민 체감 효과로 연결하기 위해 관광 수용태세와 관광권역을 함께 손질한다.
부산시는 9월 7일 오후 2시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서 ‘머무는 관광, 행복한 부산 민생 간담회’를 연다. 전재수 부산시장을 비롯해 미식과 숙박, 의료, 웰니스, 마이스, 크루즈 분야 종사자와 감천문화마을 주민 등 13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관광산업 현장과 주민의 의견을 직접 듣고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과 규제 개선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현재 부산 관광은 외국인 방문객과 소비가 동시에 큰 폭으로 증가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지난 7월 기준 외국인 관광객 292만여 명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6.1% 증가한 수치이며 외국인 관광객 지출액은 7423억원으로 50.8% 늘었다. 본인 상황과 비교해보면 단순히 방문객이 많아진 것보다 관광객 1명이 부산에 얼마나 오래 머물고 지역에서 얼마나 소비하느냐가 앞으로 관광정책의 핵심 기준으로 바뀌는 셈이다.
체류형 관광은 관광객이 특정 관광지를 짧게 둘러보고 떠나는 방식에서 벗어나 숙박과 미식, 쇼핑, 의료, 문화체험 등을 연계해 지역에서 머무는 시간을 늘리는 관광 형태를 뜻한다. 부산시는 방문객 수 중심의 양적 지표보다 체류시간과 소비, 만족도,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질적 지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관광객 증가가 지역 상권 매출과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정책 전환의 핵심이다.
부산의 첫 관문인 부산역부터 관광객 맞이 방식이 달라진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간담회에 앞서 부산역 관광안내소와 짐배송 서비스 플랫폼 ‘짐캐리’를 찾아 운영 상황과 현장 근무 여건을 직접 점검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를 계기로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을 단순한 교통 거점이 아니라 글로벌 관광객을 맞는 ‘부산 관광 환대의 시작점’으로 재편한다.
관광안내 방식도 현장 중심으로 바뀐다. 부산역 대합실에 디지털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외국인 유학생과 외국인 주민을 전문 서포터즈로 활용해 주요 동선에서 이동형 다국어 안내를 제공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에 도착한 직후 교통과 관광지, 숙박 등 필요한 정보를 보다 쉽게 얻도록 관문 단계부터 편의를 높이는 방식이다.
관광지역의 공간적 확장도 추진한다. 부산시는 동부산에 집중된 관광 축을 서부산권까지 넓혀 관광객의 이동 범위와 체류시간을 확대할 계획이다. 의료와 웰니스, 마이스 등 상대적으로 소비액이 높은 고부가가치 관광산업과 기존 관광자원을 연계해 관광객이 여러 지역과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이 ‘경험을 소비하는 경제활력 관광 도시 부산’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4대 전략과 핵심 추진 과제를 설명한다. 단순 방문객 수를 성과로 평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관광객이 얼마나 머물렀는지, 얼마나 소비했는지, 만족했는지, 다시 부산을 찾는지까지 종합적으로 살피는 정책 전환 방안이 논의된다. 부산 관광산업의 성장 기준 자체를 양에서 질로 옮기겠다는 의미다.
관광객 증가에 따른 주민 불편 문제도 함께 다뤄진다. 부산시는 관광 발전의 최종 목표를 ‘시민이 행복한 관광’으로 정하고 관광지역 주민의 정주환경 불편을 줄이는 상생 방안을 마련한다. 관광 소비가 일부 관광지에만 머무르지 않고 지역 상권과 시민 생활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지속가능한 관광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지금이야말로 단순 방문을 넘어 오랫동안 머물고 즐기는 ‘체류형 질적 성장’으로 체질을 바꿀 최적기”라며 “현장에서 제기된 애로사항과 규제를 즉각 시정에 반영해 속도감 있게 개선하고, 관광의 결실이 지역 상권 활성화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상생 모델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관광 현장의 애로사항과 주민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부산역 관문 혁신부터 서부산 관광 확대, 고부가 관광산업 연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부산 관광이 방문객 증가세를 실제 체류와 소비 증가로 얼마나 연결하느냐가 앞으로 정책 성과를 가르는 주요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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