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산단 속도전…이상일 시장, 전력·용수·철도·도로 지원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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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산단 속도전…이상일 시장, 전력·용수·철도·도로 지원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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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철도망 5개 사업·도로 7개 사업 정부 지원 요청…국도 45호선 확장 본격화
내년 초 SK하이닉스 첫 번째 팹 준공과 반도체 양산을 앞둔 가운데, 산단의 적기 가동을 위해 전력·용수 공급망과 연계 교통망을 차질 없이 구축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야간 공사가 진행 중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용인특례시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조기 가동을 뒷받침할 전력·용수 공급망과 광역교통망 구축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팹 6기 완공 시기를 2047년에서 2040년으로,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의 팹 4기 완공 시기를 2045년에서 2033년으로 각각 앞당긴 만큼 기반시설 공급 일정도 이에 맞춰 재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전력·용수 관로와 송전선로를 둘러싼 지역 현안에 신속히 대응할 민·관·공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국가산단과 주거지역·산업거점을 연결할 철도 5개 사업과 도로 7개 사업에 대한 국가 지원도 건의했다. 특히 경강선 연장과 중부권광역급행철도, 경기남부광역철도, 반도체 고속도로 등은 반도체 생산과 물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반시설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국정설명회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의자료 2건을 제출했다. 설명회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한성숙 국무총리,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용인 국가산단에 조성될 팹 6기에는 약 10GW의 전력과 하루 76만4000톤의 용수가 필요하다. 시는 국가산단 안에 LNG 발전소를 건설해 팹 1·2기에 필요한 전력 3GW를 공급하고, 2029년 첫 팹에서 반도체를 양산하는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산단 팹 4기에는 약 5.53GW의 전력과 하루 30만8000톤의 용수가 필요하다. 정부는 신안성변전소와 동용인변전소를 잇는 송전선로를 통해 초기 전력을 공급하고, 2031년과 2032년 산단 인근 선로와 동해안 공급선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내년 초 SK하이닉스 첫 번째 팹 준공과 양산을 앞둔 만큼 전력 공급 일정의 철저한 이행을 촉구했다.

교통망 확충도 주요 건의사항에 포함됐다. 국가산단을 지나는 국도 45호선은 처인구 남동 대촌교차로에서 안성시 양성면 장서교차로까지 12.53㎞를 최대 6∼8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8911억 원이 투입된다. 이 시장은 국지도 82호선과 지방도 321호선도 첫 팹 가동 시기에 맞춰 완공 목표를 2029년으로 앞당겨야 한다고 요청했다.

철도 분야에서는 경기남부광역철도와 경강선 연장, 분당선 연장, 경기남부동서횡단선, SRT 복복선화 및 구성역 신설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건의했다. 경강선 연장의 대안으로 용인을 포함한 7개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중부권광역급행철도 민자 적격성 조사도 조속히 마쳐 달라고 주문했다.

도로 분야에서는 반도체 고속도로와 의왕∼용인∼광주, 용인∼충주, 용인∼성남 고속도로의 전략환경영향평가, 제2용인∼서울고속도로의 민자 적격성 조사에 속도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한 반도체 고속도로는 현재 국토교통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이다.

이 시장은 “용인의 반도체 산단을 먼저 성공시켜야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며 “정부가 책임감을 갖고 산단의 적기 가동에 필요한 전력·용수와 도로망 구축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기자메모/ 정부가 반도체 생산시설 완공 시기를 앞당긴 결정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려면 산단 부지 조성과 팹 건설뿐 아니라 전력·용수·철도·도로의 공급 시점도 하나의 일정표로 관리돼야 한다. 용인시가 제안한 민·관·공 협의체는 송전선로와 용수관로 설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역 갈등을 사전에 조정한다는 점에서 검토할 가치가 있다. 앞으로는 사업별 인허가 일정과 재원 분담, 완공 목표를 구체적으로 공개해 정부의 조기 완성 방침이 선언에 머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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