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항만 종사자 아이디어 혁신과제 반영

부산항 개방시설을 이용하는 교통약자가 엘리베이터 규격과 경사로, 자동문, 점자 설치 여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제안이 올해 항만혁신 국민제안 대상을 차지했다. 부산항만공사는 내외부 전문가 심사를 거쳐 대상 1점, 우수 3점, 장려 2점 등 총 6점을 최종 수상작으로 뽑았다고 20일 발표했다. 선정된 아이디어는 상금 지급에 그치지 않고 부산항만공사의 혁신과제로 반영돼 실행될 예정이다.
항만혁신 국민제안은 시민과 항만 종사자가 부산항과 항만 관계기관·업단체의 혁신과 동반성장 방안을 직접 제시하는 공모전이다. 부산항만공사는 2017년부터 국민을 대상으로 매년 공모전을 열어왔다. 올해는 국민과 항만 종사자의 실제 수요를 반영한 혁신과제를 발굴하고 성과로 연결하는 데 심사 초점을 맞췄다.
대상은 ‘부산항 개방시설 내 교통약자용 표준 정보 제공’ 제안에 돌아갔다. 부산항 개방시설별 엘리베이터 규격과 경사로, 자동문, 점자 유무를 같은 기준으로 정리해 교통약자에게 제공하는 내용이다. 교통약자 본인이나 보호자 입장에서 보면 시설에 도착한 뒤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했던 불편을 줄이고 사전에 이동 경로를 판단할 수 있는 정보가 된다.
부산항만공사는 해당 제안이 부산항 주요 시설에 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교통약자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설마다 다른 정보를 표준화하면 휠체어 이용 가능 여부나 점자 안내 유무 등을 방문 전에 비교할 수 있는 구조가 갖춰진다. 실제 적용 시설과 제공 방법, 이용 시기는 혁신과제 실행 과정에서 구체화될 전망이다.
시민 편의 분야에서는 ‘감각과민 증상을 겪는 이용객들을 위한 신항 홍보관 저자극 견학환경 조성’과 ‘부산항 주요 시설 정보 인공지능 검색 기능 개선’이 선정됐다. 항만 종사자의 인권 향상을 위한 ‘외국인 선원용 안전·인권 종합 플랫폼 신설’도 수상작에 포함됐다. 부산항만공사는 공개된 제안들을 포함한 6개 수상작을 기관 혁신과제로 채택하고 수상자들에게 소정의 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공모 등의 과정을 거쳐 혁신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할 예정”이라며 “선정된 제안이 제도로 실현되어, 국민 생활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부산항만공사는 국민제안이 공모전 수상에 머물지 않고 실제 제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행 단계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교통약자와 감각과민 이용객, 외국인 선원처럼 항만시설 이용 과정에서 불편을 겪을 수 있는 사람들의 요구가 부산항 변화의 기준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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