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욱진·전혁림·이우환 등 국내외 작가 15명 작품 전시
오는 30일까지 하동문화예술회관서 무료 관람

경남도립미술관이 섬진강과 지리산, 평사리 들판에 깃든 삶과 기억을 미술 작품으로 풀어낸다. 미술관은 ‘2026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다섯 번째 전시인 ‘그 자연이 내 안으로’를 지난 19일 하동문화예술회관 아트갤러리에서 개막해 오는 30일까지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역민의 삶과 오랜 세월을 함께해 온 하동의 자연을 중심으로 자연과 인간, 삶과 기억이 맺어온 관계를 다양한 조형언어로 살펴보는 자리다.

‘찾아가는 도립미술관’은 미술관 소장품을 도내 시군에서 전시해 도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는 프로그램이다. 하동 전시는 지리산과 섬진강, 평사리 등 지역의 자연을 담은 작품과 자연을 저마다의 시선으로 해석한 소장품으로 구성됐다. 유택렬과 장욱진, 박현효, 장두루, 구마가이 모리카즈, 황규백, 전혁림, 이성자, 백순공, 지민희, 강국진, 박길안, 이우환, 곽인식, 김억 등 국내외 작가 15명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하동을 비롯한 경남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작가들의 작품을 비중 있게 소개한다. 박현효의 ‘청암에 살다’는 작가가 하동 청암에서 생활하며 작업한 경험을 토대로 지리산과 평사리 들판, 섬진강에 스며든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담았다. 김억의 ‘지리산 하동 평사리’는 산과 강, 들판이 어우러진 풍경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함께 일궈온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장두루는 ‘지리산’과 ‘평사리 논’을 통해 일상에서 마주하는 자연과 점차 사라져가는 존재를 조명한다. 지민희는 ‘숲’과 ‘별자리’에 자연과 인간, 사물에 축적된 시간과 기억을 표현했으며, 박길안은 ‘나무와 별과 바람과 당신’과 ‘별 하나, 사람 하나, 눈 오는 밤’에서 목판의 물성과 결을 활용해 자연이 품은 생명의 리듬을 형상화했다. 유택렬의 ‘일식’, 장욱진의 ‘여름날’, 전혁림의 ‘노을’, 이성자의 ‘밭고랑의 메아리’, 백순공의 ‘무제-일상에서’, 강국진의 ‘리듬81-3’ 등 자연을 바라보는 여러 세대 작가들의 조형적 시선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미술관 관계자는 “하동의 자연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삶, 그 안에 축적된 기억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라며 “관람객들이 익숙했던 하동의 풍경을 새롭게 바라보고 자연 속에 깃든 각자의 삶과 기억을 떠올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하동문화예술회관 아트갤러리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자세한 사항은 아트갤러리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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