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구가 단순한 구인·구직 알선을 넘어 금융과 복지, 주거 문제까지 함께 해결하는 통합형 취업지원 체계를 운영하며 취업 성과를 높이고 있다. 취업 취약계층의 생활 여건을 함께 살피는 맞춤형 지원이 경제적 자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강남구는 지난해 11월 기존 일자리센터를 일자리통합지원센터로 개편한 이후 올해 상반기 1,793명의 취업을 연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취업자 수인 1,426명보다 367명 늘어난 것으로, 약 25.7% 증가한 수치다.
센터는 구직자의 경력과 희망 직종뿐 아니라 경제적·사회적 여건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해 취업 장애요인을 함께 해결하는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기초상담과 심층상담을 통해 금융 문제나 주거 불안, 복지서비스 필요 여부 등을 파악한 뒤 관련 제도를 연계하고, 적합한 일자리를 발굴해 취업 이후에도 상담과 사후관리를 이어간다.
실제로 77세 여성 A씨는 과거 채무로 통장이 압류돼 근로 의지가 있었음에도 안정적인 경제활동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센터는 압류방지 전용 계좌인 행복지킴이통장 제도를 안내하고, 거주지 인근의 시간제 환경미화원 일자리를 연결했다. 담당자가 직접 구인기업을 찾아 고령 채용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면서 A씨는 취업에 성공했고, 현재 안정적으로 급여를 받으며 경제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과 장기간의 주거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57세 여성 B씨도 센터의 지원을 받아 단체급식조리원으로 취업했다. 취업 초기 직장 적응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자 센터는 근무환경과 개인 성향을 다시 분석해 적합한 근무 여건을 지원했고, 지속적인 상담과 사후관리를 통해 7개월째 근속을 이어가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취업 취약계층은 일자리 정보 부족뿐 아니라 금융, 건강, 주거, 돌봄 등 복합적인 문제로 노동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 이에 정부도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중심으로 고용서비스와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는 통합 지원체계를 확대하고 있으며, 취업 이후에도 장기근속을 위한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강남구 일자리통합지원센터에는 올해 상반기 3,271명의 구직자가 등록했고, 601개 기업이 구인에 참여했다. 센터는 구직자와 기업의 조건을 분석해 총 3만6,511건의 구인·구직 알선을 진행했다.
구는 일자리 정보 접근성도 개선했다.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해 강남구 공공일자리와 고용노동부 '고용24' 채용정보, 직업교육, 취업지원사업 등을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축해 구직자들의 정보 탐색 부담을 줄였다.
현장 채용 기회도 확대했다. 서울강남고용복지플러스센터와 협력해 상반기 '구인기업 초대의 날'을 8차례 개최했으며, 10개 기업과 구직자 148명이 현장 면접에 참여해 20명이 채용됐다.
강남구는 하반기에도 심층상담과 취업 알선, 사후관리를 연계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 산업 특성과 기업 수요를 반영한 신규 일자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김현기 강남구청장은 "취업은 단순히 일자리를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개인이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구직자의 다양한 어려움을 세심하게 살피고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취업과 경제적 자립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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