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 주민대피 명령권 도입·비상근무 확대… 현장 중심 재난 대응체계 강화
무더위쉼터 1,558곳 운영·지하차도 침수 감지 확대… 시민 안전 인프라 촘촘히 구축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여름철 집중호우와 폭염이 동시에 예고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재난 대응 역량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시흥시는 오는 10월 15일까지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을 운영하며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인공지능(AI) 기술과 현장 중심 행정을 결합한 선제적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기상 여건 변화에 맞춰 시흥시는 평시부터 비상 3단계까지 이어지는 5단계 재난 대응체계를 운영하며 예비특보와 기상 상황에 따라 신속한 대응과 복구를 추진한다. 특히 시민 생명과 직결되는 침수와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관리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재난관리도 확대된다. AI 기반 스마트 도로관리 시스템은 도로 위험 요소를 실시간 분석해 안전사고 예방에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 구축한 통합 재난·안전지도는 상습 침수구역, 인명피해 우려지역, 자연재난 이력, 포트홀 등 20개 안전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를 통해 예방부터 대응, 복구까지 부서 간 협업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침수 대응 인프라도 지속 확충된다. 장곡지하차도에는 침수 감지 알람 장치 설치를 완료했고, 목감지하차도를 포함한 추가 지점에도 설치가 진행 중이다. 반지하주택가와 골목길 등 공공거점 43곳에도 감지 장치를 확대해 위험 발생 시 재난안전상황실 등에 즉시 알림이 전달되도록 했다.
집중호우 피해 예방을 위한 시설 관리도 병행하고 있다. 시는 약 4만4천여 곳의 빗물받이 점검과 준설을 마쳤으며, 지하차도와 통로박스에는 배수펌프 60대를 운영하고 있다. 하천변 산책로 자동 차단시설 설치와 위험시설 책임관리 체계도 함께 추진해 침수 위험을 줄일 방침이다.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관내 20개 동 행정복지센터의 역할도 확대된다. 올해부터는 동장이 주민 대피를 직접 명령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되며, 비상 1단계부터 6급 이상 비상근무자를 배치해 초기 대응 속도를 높인다. 주민대피지원단 운영과 우선 대피 대상자 1대1 지원체계도 함께 가동된다.
비상근무 인력도 늘어난다. 지역별 비상근무조는 기존 3개 조에서 4개 조로 확대되며, 도로 통제 담당 인원 역시 120명에서 144명으로 증원된다. 이는 과거 집중호우 당시 시민 고립 사례를 계기로 선제적 통제와 현장 대응의 중요성이 커진 점을 반영한 조치다.
폭염 대응도 강화된다. 기상청의 폭염특보 체계 개편에 맞춰 시는 무더위쉼터와 응급대피소, 그늘막 등 총 1,558개의 폭염 저감시설을 운영한다. 폭염특보 발효 시에는 동별 쉼터를 밤 10시까지 연장 운영하고 스마트셸터 냉방기 가동과 도로 살수 등 생활밀착형 대책도 병행할 예정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안전은 모든 시정의 기본”이라며 “스마트 재난관리 체계와 대응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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