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학술 발굴조사 통해 마한·백제시대 목책성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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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학술 발굴조사 통해 마한·백제시대 목책성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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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한 간격으로 나무 기둥 세워 방어벽 만드는 성곽 구조
최초로 발굴된 목책성, 장미산 남쪽 가지능선 ‘묘골’ 일대 해당
강을 통해 접근하는 적대 세력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것으로 추정
시루, 토기 손잡이, 방추차 등 생활용기와 송풍관, 철찌꺼기(Slag), 철조각 등 출토
마한·백제시대 목책성 발견(사진 / 충주시 제공)
마한·백제시대 목책성 발견(사진 / 충주시 제공)

충주시가 사적 장미산성에서 남쪽으로 약 700m 떨어진 중앙탑면 탑평리 일원에서 시행 중인 학술 발굴조사를 통해 마한·백제시대의 목책성을 새롭게 발견했다.

목책성은 일정한 간격으로 나무 기둥을 세워 방어벽을 만드는 성곽 구조로, 고대의 가장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인 방어시설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확인된 성은 충주지역에서 최초로 발굴된 목책성으로, 장미산의 남쪽 가지능선인 ‘묘골’ 일대에 해당한다.

발굴된 목책성은 동편의 남한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구릉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과거 강을 통해 접근하는 적대 세력을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적으로는 내·외 2열로 축조한 사각형의 기둥구덩이가 산능선을 따라 북서-남동 방향으로 연속해서 이어지는 형태이며, 일부 기둥구덩이에는 나무기둥의 흔적이 뚜렷이 남아 있다. 특히 목책의 상부를 제거한 뒤 그 위에 토성(土城)을 덧쌓아 축조한 흔적이 확인되어 학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목책성을 제거하고 축조한 토성의 기초다짐층에서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물들이 대거 출토되었다. 떡 등을 찌는 데 사용한 시루와 토기 손잡이, 방추차 등의 생활용기를 비롯해 당시 철 생산이 이루어졌음을 증명하는 송풍관, 철찌꺼기(Slag), 철조각 등이 포함됐다.

출토된 유물들의 제작 시기는 대체로 3~4세기로 파악되며, 이에 따라 목책성의 축조 시점 역시 이와 유사한 3~4세기경으로 추정된다. 이는 인근의 장미산성과 탑평리유적, 황새머리 고분군 등 백제시대로 추정되는 기존 유적들보다 앞선 단계이다.

목책성은 남한강 서안 탑평리 일대의 가장 이른 시기 성곽으로, 충주지역의 고대 역사와 문화적 변화 양상을 규명하는 데 결정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번에 확인된 탑평리 목책성은 남한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충주의 고대 방어체계와 정치·문화적 변천 과정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조사와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해 지역 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와 조사기관인 (재)서원문화유산연구원은 오는 19일 발굴조사 현장에서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번 조사 성과를 대중과 학계에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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