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김인창)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연안 사고의 위험성을 알리며 국민적 안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17일 양양군 하조대 해변에서 출입 기자단을 대상으로 연안사고 위험성 재연 및 현장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기 전 동해안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 유형을 생생하게 연출함으로써 경각심을 높이고, 해경의 향상된 구조 역량을 선보이고자 기획됐다. 행사에는 김인창 청장을 비롯한 해경 관계자들과 언론인들이 참여해 안전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공유했다.
이날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3년~2025년) 관내에서 발생한 연안사고는 총 330건이며 이로 인해 82명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전체 사고의 64.5%인 213건(사망 56명)이 6월에서 9월 사이 여름 성수기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 원인별로는 물놀이 중 발생한 사고가 37명으로 가장 많았고, 장소별로는 해안가가 35명을 차지했다. 시간대별로는 피서객이 집중되는 12시부터 18시 사이에 전체 사망자의 77%인 43명이 발생해 해당 시간대 방문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현장에서는 너울성 파도와 급경사 해저지형으로 인한 익수, 스노클링(Snorkeling, 숨대견침) 사고 등 동해안의 대표적인 위험 상황들이 사실감 있게 재연됐다. 맑은 날씨에도 갑자기 높은 파도가 밀려와 사람을 바다로 끌고 가는 너울성 파도의 위험성과, 해변에서 몇 걸음만 나아가도 수심이 깊어지는 동해안 특유의 지형 환경이 소개됐다. 또한 심장마비와 저체온증 등 위험 요소가 많은 스노클링 활동 시 구명조끼 착용과 2인 이상 동행이 필수적임이 강조됐다. 실제로 지난 6월 6일 강릉 영진해변에서는 사진을 찍던 관광객 1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해경은 구조대원의 활동성을 극대화해 구조 골든타임을 단축하고자 개발 중인 개선형 구조 슈트를 선보였다. 착용 편의성에 따라 분리형, 지퍼형, 콤비형으로 제작된 이 슈트는 현재 관내 파출소 5개소를 대상으로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시범 운영되고 있다. 이어 새 구조 슈트를 착용한 대원들이 동력구조보드를 활용해 너울성 파도 속에서 익수자를 신속하게 구조하는 시연을 펼쳤으며, 참석한 기자단이 직접 구명조끼 미착용 상태에서 고립 상황을 체험하는 순서도 진행됐다.



김인창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여름철 동해안은 아름답지만 너울성 파도와 급경사 지형처럼 보이지 않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한순간의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진다”라며 “바다를 찾으실 때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시고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꼭 준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양경찰 역시 해수욕장 개장 전후 안전요원 교육을 적극 지원하고, 위험 시간대 순찰을 대폭 강화하는 등 국민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안전한 동해 바다를 만들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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