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정책 논쟁 속 “지역 역량 키워야” 메시지 강조
24시 돌봄·아파트 개선 등 생활밀착 공약 전면 배치
교육·청년·주거 아우른 구조적 정책 제시
“말 아닌 결과”…성장과 민생 두 축으로 표심 공략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이천 지역 지방선거가 본격적인 경쟁 구도로 전환됐다. 국민의힘 소속 후보 10명이 지난 15일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치며 선거전에 돌입하면서다. 시장 후보인 김경희를 중심으로 도의원, 시의원, 비례대표까지 이어지는 선거 진용이 동시에 가동되면서 초반 판세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 등록한 국민의힘 후보는 김경희 이천시장 후보를 비롯해 김일중·허원 경기도의원 후보, 시의원 후보 6명, 비례대표 1명 등이다. 각 선거구를 아우르는 구성으로, 지역 전반을 하나의 선거 단위로 묶겠다는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읽힌다. 단일 후보 경쟁을 넘어 ‘팀 단위 선거’를 전면에 내세운 셈이다.
후보 등록 직후 이들이 꺼낸 메시지는 비교적 분명하다. ‘이천 성장’과 ‘지금이 결정적 시기’라는 인식이다. 지역이 정체 국면이 아닌 도약의 기로에 서 있다는 판단 아래, 정책 방향과 행정 실행력을 동시에 강조하고 있다. 특히 최근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수도권 산업 정책과 관련해, 지역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산업 기반 유지와 확대 필요성을 부각했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공약에서도 드러난다. 김경희 후보가 제시한 정책 방향은 단순한 개발 공약을 넘어 생활 전반을 포괄하는 구조로 짜여 있다.
우선 보육·돌봄 분야에서는 ‘24시 아이돌봄’ 서비스를 이천 전역으로 확대하고, 초등돌봄을 사실상 전면 지원하는 방안을 내놨다. 맞벌이 가정 증가에 따른 돌봄 공백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주거와 생활환경 분야에서는 아파트 환경개선 사업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단지 진입도로를 공공도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생활 인프라의 공공성을 강화하겠다는 접근으로 해석된다.
교육 분야 역시 핵심 축이다. 과학고 설립을 2030년 목표로 추진하고, 진학 전문가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지역 교육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기존 고등학교 지원 역시 유지하거나 확대하는 방향으로 제시됐다. 단기 성과보다 중장기 교육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메시지가 읽힌다.
청년 정책에서는 지원 범위를 39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내놨다. 청년 연령 기준을 넓혀 정책 사각지대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이는 취업·주거·생활 지원 정책과 연결될 경우 정책 체감도를 높일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번 공약 구성은 네 가지 축으로 정리된다. 돌봄과 보육, 주거와 생활환경, 교육 인프라, 청년 지원 확대다. 특정 분야에 집중하기보다는 일상과 직결된 영역을 넓게 포괄하는 방식이다. 선거 전략 역시 이러한 구조를 반영해, 산업 성장 담론과 생활밀착 정책을 동시에 제시하는 ‘투트랙’ 접근이 두드러진다.
정치적 메시지도 여기에 맞춰 설계됐다. 후보들은 “이번 선거는 이천의 미래 방향을 결정하는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동시에 “말이 아닌 결과로 증명하겠다”는 표현을 통해 실행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구호 역시 ‘성장’과 ‘도약’, ‘원팀’이라는 키워드로 압축된다.
다만 실제 표심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공약의 구체성과 실행 가능성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설명하느냐가 관건으로 꼽힌다. 산업 정책과 생활 정책을 동시에 제시한 만큼, 각각의 연결성과 재원 조달 방식, 추진 일정 등에 대한 추가 설명 요구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선거전은 이제 막 시작 단계다. 김경희 후보를 중심으로 한 국민의힘 ‘원팀’ 전략이 조직력을 넘어 정책 경쟁력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 그리고 이천 유권자들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