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월가(wall street)가 주요 기술주 ‘매그 7’(Magnificent 7, S&P500을 강하게 이끄는 7대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와 연준의 결정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가 OPEC, OPEC+를 탈퇴하기로 해, 석유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UAE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OPEC 내에서 가장 중요한 회원국 중 하나로, 이번 탈퇴는 OPEC의 시장 관리 능력을 약화시키고, 유가 변동성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
UAE는 OPEC의 제약 없이 독립적으로 석유 생산량을 조정할 계획이며, 이는 장기적으로 유가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 이란과의 갈등 및 호르무즈 해협의 위기가 UAE의 탈퇴 배경으로 작용했으며, 이는 석유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리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의 지정학 분석 책임자인 호르헤 레온(Jorge León)은 “UAE가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공급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예비 생산 능력을 보유한 몇 안 되는 회원국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고 CN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예비 생산 능력(Spare capacity)은 주요 위기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가동할 수 있는 유휴 생산(idle production) 설비를 의미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는 전 세계 예비 생산 능력의 대부분인 하루 400만 배럴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위기 상황 시 특히 큰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레온은 2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UAE의 탈퇴는 OPEC의 시장 관리 능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둥 중 하나를 제거하는 것”이며, “이로 인해 OPEC이 ‘구조적으로 약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미국 국무부 국제 에너지 특사 겸 조정관을 역임한 데이비드 골드윈(David Goldwyn)은 ”이번 결정은 사우디아라비아에게도 타격이 될 것이다. OPEC을 조직으로서 관리하는 사우디의 능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골드윈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리야드는 여전히 자체적인 여유 생산 능력을 활용해 시장을 규제할 수 있는 상당한 능력을 갖고 있지만, UAE가 더 이상 EU 회원국이 아니게 되면서 그 영향력이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OPEC 탈퇴를 결정한 것은 같은 회원국인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몇 주 동안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테헤란의 호르무즈 해협 선박 공격은 UAE의 석유 수출을 제한하여 경제 기반을 위협해 왔다.
UAE는 자국의 탈퇴를 전쟁 탓으로 돌리지 않았다. 수하일 알 마즈루에이(Suhail Al Mazrouei) 에너지 장관은 28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UAE의 탈퇴는 회원국 산유국들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점에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골드윈은 UAE의 OPEC 탈퇴가 해협 폐쇄로 인해 향후 1년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가 선물 가격은 28일 발표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UAE의 탈퇴는 향후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어게인 캐피털(Again Capital)의 설립자 존 킬더프(John Kilduff)는 말했다. 그는 UAE의 탈퇴가 공급 과잉 시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해 필요한 생산국 간의 결속력을 약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알 마즈루에이는 UAE가 OPEC의 제약 없이 생산량 결정에 있어 더 큰 자율성을 확보하고, 2027년까지 하루 500만 배럴의 생산 능력을 달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Lipow Oil Associates)의 앤디 리포우(Andy Lipow) 사장은 “UAE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한 유가 지지를 위한 수년간의 원유 생산량 감축에 불만을 품어왔다”면서 “UAE가 이라크와 OPEC+ 회원국인 러시아가 정기적으로 생산량 할당량을 초과하는 것을 지켜봐 왔다”고 덧붙였다.
리포우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끝나고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면 UAE는 비축해 둔 여유 생산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석유를 대량 생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골드윈은 석유 수요가 약화되고, 향후 대규모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를 하한선으로 잡아줄 수 있는 능력을 시장이 간과할 수 있다면서, ”이번 결정으로 유가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크다. 그러나 결국 시장 상황이 협력을 요구할 때 UAE가 OPEC을 탈퇴한다고 해서 OPEC과의 협력이 불가능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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