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뉴햄프셔주 성공회 주교가 성직자들에게 “새로운 순교의 시대”(new era of martyrdom)에 대비해 유언장을 작성하고, 개인사를 정리하라고 경고해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고 AP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뉴햄프셔 성공회 주교인 롭 허쉬펠드(Rob Hirschfeld)는 지난 1월 7일(현지시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사망한 르네 굿(Renee Good)을 추모하는 촛불 집회에서 이와 같은 발언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민세관단속국ICE) 직원이 르네 굿의 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차량 앞에 서서 자기방어를 위해 발포했다고 주장하며 그의 행동을 옹호했다. 그러나 미니애폴리스 시장 제이콥 프레이(Jacob Frey), 미네소타 주지사 팀 월즈(Tim Walz ) 등은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들을 근거로 이러한 설명을 강하게 비판했다.
허쉬펠드는 연설에서 타인을 보호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여러 역사적인 성직자들을 언급하고, 그중에는 1965년 앨라배마에서 젊은 흑인 민권 운동가를 보호하다가 보안관의 총에 맞아 사망한 뉴햄프셔 신학교 학생 조너선 다니엘스(Jonathan Daniels)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소개했다.
허쉬펠드 주교는 “뉴햄프셔 성공회 교구 성직자들에게 우리도 같은 증언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며, “그들에게 자신의 일을 정리하고 유언장을 작성해 두라고 당부했다. 이제는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몸으로 세상 권력과 가장 취약한 사람들 사이에 서서 싸워야 할 때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라면서, 기독교 신자들은 죽음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세상을 건설할 준비가 된 우리라면, 우리 또한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며, “진정으로 두려움 없이 살고 싶다면, 죽음조차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성공회 의장인 숀 W. 로우(Sean W. Rowe) 대주교를 비롯한 다른 종교 지도자들도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강화 속에서 취약계층을 보호해야 한다고 기독교인들에게 촉구했다.
로우 대주교는 이번 주 초 기도회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저항하고, 옹호하고, 증언하고, 단절을 바로잡고 있다. 우리는 이민자와 난민인 우리 가운데 있는 사람들을 계속해서 보호하고 돌보고 있다. 그들은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존재이며, 그들이 없이는 우리는 온전한 교회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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