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여주시의회 2026년, ‘방향을 세우는 의회’ 되기를
스크롤 이동 상태바
[기자수첩] 여주시의회 2026년, ‘방향을 세우는 의회’ 되기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자 한마디 "눈에 띄는 한 수보다, 흔들리지 않는 기준이 필요한 시기...의회의 행보에 기대"
김병철 기자
김병철 기자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새해를 맞아 여주시의회가 2026년 의정 운영의 큰 틀을 다시 정리했다. 지역 여건 변화와 정책 환경 전환 속에서 지방의회가 먼저 방향을 세우고, 지역이 필요한 의제를 정돈해 나가는 일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결국 정책은 한 번의 선언보다, 한 해 동안의 꾸준한 점검과 실행을 통해 완성되기 때문이다.

여주시의회가 제시한 올해 의정 과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여주시 신경제 원년’ 추진, 출산·육아·교육·취업을 잇는 라이프사이클 기반 복지 체계 구축, 여주쌀 차별화 등 농산물 브랜드 경쟁력 강화, 한강법 등 중복규제 해소, 문화관광산업 육성, 도농복합도시 정체성을 반영한 농업 구조개편과 농업인 소득 증대, 생산복지 시스템 확립 등으로 요약된다. 지역의 현실과 맞닿아 있는 과제들이라는 점에서, 의회가 ‘무엇을 우선순위로 두는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역경제는 시민의 체감과 가장 가까운 의제다. 여주시의회가 ‘신경제 원년’을 키워드로 내건 것도 변화의 필요성을 공유하려는 신호로 읽힌다. 산업·일자리·상권 등 경제 전반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만큼, 의회의 역할은 정책 논의의 장을 열고, 예산과 제도 점검을 통해 지역경제 회복의 기반을 다지는 데 있다. 한 해 동안 의회가 어떤 정책의 실효성을 더 살리고, 어떤 사각지대를 보완해 나갈지 기대를 모은다.

복지 체계와 관련해서는 출산·육아·교육·취업을 잇는 ‘라이프사이클’ 관점이 강조됐다. 저출생과 인구 구조 변화는 단순히 지원을 늘리는 것만으로 해답이 나오기 어렵다. 삶의 단계별로 끊김이 생기지 않도록 제도를 연결하고, 시민이 실제로 이용하기 쉬운 구조로 다듬는 일이 중요하다. 의회가 이런 ‘연계’의 관점에서 복지 정책을 바라본다는 점은, 앞으로의 논의가 더 촘촘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농업 분야는 여주의 정체성과 직결된다. 여주시의회는 여주쌀 차별화와 유통망 개선,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통해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을 제시했다. ‘대왕님표 여주쌀’이 2025년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조사에서 농산물 브랜드 부문 1위에 오른 점도 함께 언급됐다. 브랜드 경쟁력은 농업을 지키는 한 축이다. 의회가 쌀특구위원회 운영과 포럼 등 논의의 장을 꾸준히 마련해 온 흐름이 정책 추진의 토대가 될 수 있다.

중복규제 해소 또한 여주가 오래 안고 온 과제다. 한강법 등 규제 이슈는 지역의 경제·관광·산업 전반과 연결되는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한 협의와 설득이 필요한 영역이다. 의회가 이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시 확인한 것은, 지역이 필요로 하는 변화의 방향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제도 개선이든 합리적 조정이든, 의회가 지역의 목소리를 정리해 전달하는 역할을 지속한다면 논의의 진전도 기대할 수 있다.

문화관광산업 육성 역시 지역경제와 맞닿은 과제다. 관광은 단순한 행사나 단발성 사업보다, 지역 이미지와 상권, 일자리로 이어질 때 힘을 갖는다. 여주는 역사·문화 자원과 자연환경을 갖춘 지역인 만큼, 의회가 정책적 지원과 예산 점검을 통해 지속 가능한 관광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을 보탠다면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파급이 가능하다.

의회는 지난해 운영과 관련해 시민과의 접점을 넓히는 노력도 이어왔다고 밝혔다. 시민이 본회의와 의정활동을 직접 체험하는 ‘일일 명예의장 제도’는 의회를 더 가까운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시도로 볼 수 있다. 지방의회에 대한 관심은 ‘접근성’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제도가 시민의 이해를 높이고, 참여의 통로를 넓히는 계기가 된다면 의정 활동 전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예산 심의 방향에서는 도농복합도시의 특성을 반영해 농촌 지역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사업에 재정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겠다는 기조가 제시됐다. 재생에너지 특화지구 육성, 에너지 자립마을 구축 등은 지역의 미래 전략과도 연결될 수 있는 분야다. 한정된 재원 속에서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가 중요한 만큼, 의회의 꼼꼼한 점검과 균형감 있는 판단이 정책의 완성도를 좌우할 수 있다.

정치 구도보다 정책을 우선하겠다는 메시지도 함께 제시됐다. 지방의회가 시민의 삶과 지역 발전을 중심에 두고 판단하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연구단체와 포럼 운영을 통해 전문성을 높이고, 조례·예산·감사 등 의회의 핵심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방향 역시 의정의 기본에 해당한다.

여주시의회의 2026년은 이제 출발점에 서 있다. 방향은 잡혔고, 과제도 정리됐다. 남은 것은 한 해 동안의 성실한 실행과 축적이다. 거창한 수사보다 중요한 것은 정책이 현장에서 작동하고, 시민의 일상에서 체감되는 변화로 이어지는 과정이다. 의회가 내세운 ‘현장 중심’과 ‘정책 우선’의 원칙이 올해 한 걸음씩 실천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기자수첩은 그 의미 있는 움직임을 응원의 시선으로 기록해 나가겠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기획특집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