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중사고(double think)는 ‘서로 모순되는 두 개의 신념을 동시에 모두 받아들이는 사고방식’으로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서 ‘전체주의 사회의 권력 유지 수단’으로 제시된 개념이다.
현실 왜곡과 통제를 위해 의도적으로 조장되거나, 혹은 개인이 ‘인지 부조화’를 해소하고 사회적 압력에 순응하기 위해 발생하는 것이 이중사고라고 할 수 있다. 또 어느 당의 지도부가 대중의 사고를 조작하고 통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모순된 정보를 주입하고, 이를 통해 사람들은 현실을 객관적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그 당의 주장을 맹목적으로 따르게 하려는 공작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오웰의 1984에는 의도, 조작, 음모론적인 내용들이 나온다. “텔레스크린(telescreen)에서 놀라운 통계 자료들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왔다”고 적혀 있다. “작년과 비교하면 식량, 옷, 집, 가구, 냄비, 연료, 배, 헬리콥터, 책, 아기 등 모든 것이 더 많았다. 질병, 범죄, 정신 질환만 빼고 말이다. 해마다, 매 순간 모든 사람과 모든 것이 급속도로 상승하고 있었다.”
소설의 비극적인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Winston Smith)는 이러한 조작된 통계를 만들어내는 기록 부서에서 일하는데, 그 수치들은 현실과 너무나 동떨어져 있어서, 현실 세계의 어떤 것과도 관련이 없었고, 심지어 직접적인 거짓말에 담긴 종류의 연관성조차 없었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의 세계에서는 통계가 만들어질 뿐만 아니라, 빅 브라더(Big Brother) 정권의 필요에 따라 끊임없이 재창조된다. “모든 역사는 원래 것의 일부 또는 전체를 지우고 다시 쓰는 것(palimpsest)”이라는 게 빅 브라더의 마술 같은 통치 행위이다.
소설 ‘1984’에 묘사된 ‘불투명성’(The lack of transparency)은 오늘날 우리의 정치 상황과 섬뜩할 정도로 유사한 점이 많다. 패거리들의 이익과 탐욕을 위한 정치로 나라를 나락(奈落)으로 떨어뜨린 세계적 무지의 정당이 국민들의 힘과 노력으로 주저 않은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있는 모습을 도저히 두 눈 뜨고 볼 수 없다는 듯 집권 세력을 또다시 나라를 망치는 반국가 세력이라며 눈만 뜨면 외쳐대는 ‘이중사고’(doublethink)에 의한 ‘이중화법’(doublespeak)의 전형이다.
오웰은 소설에서 “이중사고‘라는 누군가가 알면서도 모르고, 완벽한 진실을 말하면서도 치밀하게 짜맞춘 거짓말을 하고, 서로 상충되는 두 가지 의견을 동시에 품의면서도 그 둘 모두를 믿는 사고의 조작 메커니즘(mechanism of thought manipulation )”이라고 설명했다.
이중사고는 빅 브라더의 권위주의적 체제가 통치하는 미국 등 초강대국의 시민들이 “전쟁은 평화이고, 자유는 노예이며, 무지는 힘이다”(WAR IS PEACE; FREEDOM IS SLAVERY; IGNORANCE IS STRENGTH)는 생각을 ’받아들이도록 만든 메커니즘‘이었다.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겁박을 주는 정치 지도자도 있다. 이 말은 “(내 마음에 들지 않는) 무슨 일이라도 하면, 엄청난 잘못된 일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는 또 다른 위협을 주는 정치가 눈을 부릅뜨고 감시하는 윤석열 시대가 있었다. 엄청나게 뻔뻔스럽고 이른바 입벌구(입만 열면 거짓말)라는 세간의 별명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 패거리의 탐욕 채우기에 급급했던 인간들의 시대가 새로운 말띠해를 맞이하면서 저물어가고 있다.
“거짓말을 진실처럼 들리게 하고, 살인을 존경할 만한 일로 만드는 것”이 빌런들의 이중화법이다. 이중사고는 현실 왜곡을 초래한다.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현재의 필요에 맞게 위조하면서도 그 행위가 거짓임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무시하는 형태로 나타나면서 사회는 극도의 혼란으로 빠져든다. 또 이중사고는 “논리적 사고를 사용하여 논리 자체를 부정하거나 왜곡된 주장을 합리화하는 데 사용하는 형태”를 보인다.
조지 오웰은 그의 유명한 에세이 “정치와 영어”(Politics and the English Language)에서 “정치적 언어는 거짓말을 진실처럼 들리게 하고, 살인을 존경할 만한 행위로 보이게 하며, 허황된 말에 그럴듯한 명분을 부여하도록 고안되었다”라고 썼다.
“세계의 모든 정부는 거짓말을 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정치는 국민주권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영구 혹은 장기 독재적 통치의 한 도구로만 생각하고, 통치자의 생각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처단의 대상으로 삼기 일쑤이다.
이러한 이중사고에 의한 이중화법, 이러한 것들에 의한 사회 부조화와 극심한 사회갈등을 완화 혹은 제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육이 중요하다.
우선, 끊임없이 제공되는 정보에 무(無) 비판적으로 동화되지 않도록 주의하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다양한 독서와 상상력 함양을 통해 의식과 신념 체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교육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러한 교육시스템은 “개방적이고 정직한 의사소통 문화를 조성하여 진실성과 책임감을 증진시킬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아가 “다양한 견해를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출처를 찾아 편견과 잘못된 정보를 걸러내는 등의 활발한 커뮤니티’ 구축도 하나의 방법이다. 동시에 ”언어가 현실을 왜곡하거나 감정적 반응을 유도하기 위해 사용되는 경우를 경계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기 위한 국어 교육의 확대도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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