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친족 기업, 중동에 대규모 비즈니스
스크롤 이동 상태바
트럼프와 친족 기업, 중동에 대규모 비즈니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두바이에 ‘트럼프 타워’, 카타르에 고급 골프 리조트
/ 사진=유에스에이 투데이 뉴스 비디오 캡처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다. 복잡한 국제 정세 논의는 물론 그의 친족 기업들의 두바이, 카타르 등 ‘아라비아반도’에서의 대규모 비즈니스가 눈길을 끈다.

트럼프는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외유로 13~16일 방문하는 중동 3개국은 트럼프 일족의 대규모 비즈니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미국의 매체 ‘더 힐’, 일본의 요미우리신문 등이 이과 관련 기사를 비중있게 다뤘다.

트럼프 일족(一族)의 핵심 기업 “트럼프 오가니제이션”(Trump Organization)에서 이사 부사장을 맡고 있는 차남인 에릭 트럼프는 지난 4월 하순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에 앞서 중동을 찾았다. 이후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의 두바이(Dubai)에는 지상 350m, 80층짜리 ‘트럼프 타워’(Trump Tower) 건설을 하기로 했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전 세계에 자산을 가진 회사는 호텔과 골프장에 '트럼프'의 이름을 이용할 권리를 주고 보상을 얻고 있다.

2016년 대통령이 된 이후 트럼프는 ‘트럼프 오가니제이션’ 경영에서 물러나 장남과 차남 에릭 트럼프에게 운영을 맡겨 왔다.

그러나 중동에서 제휴하는 부동산 개발 기업의 모회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영향이 강한 것은 물론 카타르의 사업에서는 정부계 기업과의 협력이 전망되고 있다. 부패를 감시하는 미국의 민간단체의 ‘워싱턴의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들’(CREW)는 “대통령의 이름을 딴 기업이 외국 정부와 직접 거래하게 되어 심각한 이익 상충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비판에 대해 캐롤라인 레빗 미 대통령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은 굉장한 생활과 부동산 제국을 경영하는 인생을 버리고 공무를 맡았다. 실제로는 금전적인 손실을 입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번 트럼프의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3국 방문 중 먼저 중동의 맹주를 자처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 실권자 모하메드 빈 살만(MBS) 왕세자와 미국 및 사우디아라비아 기업 지도자들로부터 융숭한 환영을 받았다고 ‘더 힐’(The Hill)이 전했다.

트럼프는 사우디로부터 수천억 달러의 미국 투자를 확보했고, 정권 교체 이후 이란에 대해 보다 온건하지만 여전히 엄격한 태도를 취하는 등 중동과의 관계 재편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 실권자 MBS의 극진한 환영식

더 힐은 우선 “트럼프는 에어포스 원(Air Force One)에서 내려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 펼쳐진 라벤더 카펫 위로 걸어 나와 MBS(왕세자)와 함께 왕실 터미널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대통령과 함께 이동했던 기자들에 따르면, 에어포스 원이 착륙을 약 30분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에 접근하던 중 사우디의 F-15 전투기가 에어포스 원의 양쪽에 나타나 착륙 직전까지 비행기를 호위했다고 한다. 그러나 트럼프의 언론관은 여실히 드러났다. 에어포스 원에는 AP통신과 로이터 통신 기자는 동승시키지 않았다고 한다.

트럼프가 왕실 궁궐에 도착했을 때, MBS는 다시 한번 그를 맞이했는데, 그곳에는 또 다른 라벤더 카펫이 깔려 있었다. 트럼프의 차량 행렬은 아라비아 말을 탄 기수들의 호위를 받았고, 그가 차에서 내릴 때 경적소리가 울려 퍼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MBS는 수백 명의 참석자들과 함께 커피 잔치를 위해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별이 빛나는 깃발”이 연주되고 사우디 국가가 연주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문화유산인 디리야 아트 투라이프(At-Turaif District in ad-Dir'iyah)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도착했을 때, 아라비아 말을 탄 남자들이 길가에 줄을 서 있었고, 다른 사람들은 미국과 사우디 국기를 번갈아 들고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왕세자는 황금빛 노란색으로 밝혀진 장소를 둘러보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 안에 있는 디리야 모형을 감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 DOGE 수장 일론 머스크, 트럼프에 합류

일론 머스크는 커피 의식을 위해 왕실에 갔고, 이어서 디리야에서 트럼프 고위 관리들과 함께 점심 식사와 국빈만찬을 했다.

트럼프는 머스크를 왕세자에게 소개하고, 세 사람이 몇 분간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자신의 측근의 등을 두드렸다.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다른 순방에도 동행할지는 불확실하다. 대통령은 14일부터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를 방문한다.

머스크는 정부 효율부(DOGE=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를 이끌고 있으며,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 초반에는 에어포스 원과 내각 회의에 동석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곁을 항상 지켰다. 그의 특별 정부 지위는 오는 5월 30일에 만료되며, 테슬라 이사회로부터 회사 경영권 복귀를 요구하는 압력을 받아왔다.

30명 이상의 주요 기업 및 기술 리더도 오찬에 참석하여, 이번 여행 기간 동안 투자와 금융 거래에 중점을 두었음을 강조했다.

사우디 왕실의 다른 주요 기업 리더로는 FIFA 회장 지아니 인판티노, 블랙스톤 그룹 CEO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록 CEO 래리 핑크, IBM CEO 아빈드 크리슈나, 보잉 CEO 켈리 오트버그, 아마존 CEO 앤디 재시, 오픈AI CEO 샘 알트만, 마이애미 시장 프랜시스 수아레스등이 있다.

이 모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사업 거래와 투자를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사우디아라비아의 막대한 부와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 투자 포럼 결과

트럼프는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6천억 달러(약 848조 7,600억 원) 규모의 미국 투자 약정을 확보했는데, MBS는 취임 며칠 후 이를 처음 발표했다. 13일 체결된 이 계약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십 개의 미국 기업이 제공하는 최첨단 전쟁 장비를 제공하는 1,420억 달러(약 200조 8,732억 원) 규모의 방위 및 안보 계약이 포함되어 있다.

트럼프는 순방 중 기자들에게 “지금까지 미국을 위해 우리가 잘하고 있는 걸까? 그들은 미국에 겨우 1조 달러(약 1,414조 원) 밖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거래의 일환으로 사우디아라비아 기업 데이터볼트(DataVolt)는 미국에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와 에너지 인프라에 200억 달러(약 28조 2,84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구글(Google), 오라클(Oracle), 세일즈포스(Salesforce), 우버(Uber)를 포함한 최고 기업들은 두 나라 모두에서 기술에 800억 달러(약 113조 1,360억 원)를 투자하고 있다.

또한 이 거래에는 힐 인터내셔널(Hill International), 제이콥스(Jacobs), 파슨스(Parsons), ACM(AECOM) 등 미국의 기업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하는 인프라 프로젝트도 포함되는데, 여기에는 킹 살만 국제공항을 포함한 프로젝트가 포함되며, 이를 통해 미국 서비스 수출은 총 20억 달러(약 2조 8,292억 원)에 달하게 된다.

백악관에 따르면, GE 버노바(GE Vernova)의 142억 달러(약 20조 873억 원) 상당의 가스터빈 및 에너지 솔루션과 애비리즈(AviLease)의 보잉 737-8 여객기(48억 달러-약 6조 7,920억 원 상당) 등 다른 수출 품목도 포함된다. 또한, 의료 기업 샤멕 IV 솔루션(Shamekh IV Solutions)은 미시간주 공장을 포함한 58억 달러(약 8조 2,035억 원)를 투자하여 대용량 수액 생산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투자 파트너십을 통해 50억 달러(약 7조 720억 원) 규모의 에너지 투자 기금, 50억 달러 규모의 신시대 항공우주 및 국방 기술(New Era Aerospace and Defense Technology) 기금, 40억 달러(약 5조 6,576억 원) 규모의 엔필드 글로벌 스포츠 펀드(Enfield Sports Global Sports) 기금 등 기타 부문별 기금이 조성될 예정이다.

* 트럼프 왕세자, 논란에도 불구하고 친근감 과시

트럼는 13일 열린 미국-사우디 투자 포럼에서의 연설을 왕세자와 사우디아라비아의 환대와 우정을 칭찬하며 시작했다.

트럼프는 왕세자 MBS에 대해 “그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오랫동안 알고 지냈는데, 그만한 사람은 없다.”면서 “그가 마음에 안 들었다면 빨리 여기서 나갔을 거다. 다 알지 않느냐?, 그는 나를 잘 안다. 정말 좋아한다. 너무 좋아해서 우리가 그렇게 많이 주는 거다. 너무 좋아해서...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극찬하자 MBS는 그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박수를 쳤다고 더 힐이 전했다.

그는 또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하며, 군중에게 박수를 보내며 “우리는 다른 나라들처럼 들어갔다가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왕실에서 왕세자를 친구라고 부르며, 두 사람이 좋은 관계를 발전시켰다고 말했고, 6,000억 달러의 투자가 1조 달러에 달할 수도 있다고 농담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다시 한번 “우리는 서로를 정말 좋아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취임 후 외국 정상에게 처음 전화를 건 사람은 왕세자였는데, 이 MBS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전 수석 고문인 재러드 쿠슈너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었다. 하지만 왕세자는 인권 문제로 큰 논란에 직면했다. 특히 미국 의원들은 2018년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 내에서 살해된 사우디 반체제 인사이자 워싱턴 포스트 칼럼니스트인 자말 카쇼기 사건에 대해 거침없이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는 첫 임기 동안 카쇼기의 죽음에 대한 면밀한 조사 속에서 왕세자를 대부분 옹호했다. 미국 CIA는 왕세자가 카쇼기 살해를 지시했다고 평가했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