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교황 가운데 가장 진보적 성향의 교황이라며 수많은 비판까지 받아 온 프란치스코 교황이지만 모든 이들은 그가 청빈(淸貧)하다는 데에는 이론이 없다.
교황청은 21일(현지시간) 검소하기가 이를 데 없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을 성 베드로 대성당이 아닌 로마 성당의 장식이 아무것도 없는 무덤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밝혔다.
역대 교황의 대부분은 사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 안장됐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유독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전 지하를 지목한 것이 특징이다.
영국 BBC 뉴스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100여 년 만에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이 아닌 장소에 안장되는 첫 교황이 되며,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안장되는 교황으로는 1669년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교황은 유난히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을 사랑해 자주 찾은 성당으로 알려져 있다. 2013년 교황직에 즉위한 지 만 하루가 되기 전에 이 대성전에 있는 유명한 ”성모 마리아 성화“ 앞에서 기도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으며, 생전 인터뷰에서 이곳에 묻히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고 BBC는 전했다.
AP, AFP, 로이터 통신 등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교황이 지난 2022년 6월 29일 작성한 유언에서 로마의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의 지하에 특별한 장식이 없는 간소한 무덤에 묻어달라고 요청했다”고 교황청이 유언 내용을 공개했다.
유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나의 세속적인 삶의 일몰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며, 영원한 삶의 생동감 있는 희망과 함께 나의 매장 장소에 대해서만 유언을 남기고 싶다”고 희망하고, “나의 육신이 부활의 날을 기다리며,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서 쉬도록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교황은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전 내 무덤의 정확한 위치를 지정했고, 이를 더욱 명확하게 하기 위해 도표까지 마련했으며, 장례식 비용도 손수 마련해 놓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교황은 “무덤은 반드시 지하에 있고, 단순해야 하며, 특별한 장식 없이 오직 자신의 라틴어 교황 이름인 프란치스코(Franciscus)가 적힌 비문만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유언 마무리에서 ”나를 사랑하고, 나를 위해 계속 기도할 사람들에게 마땅한 보상을 주시기를 주님께 요청한다“고 했다.
한편, 교황 장례식은 일반적으로 성 베드로 광장에서 치러지며, 선종일로부터 4~6일 내 안장되는데, 이에 따라 장례식은 오는 4월 25~27일 사이에 치러진다고
교황청 대변인은 ”교회 관례에 따르면 장례는 통상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치러지며 선종일로부터 4∼6일 내로 안장된다. 이에 따라 장례식은 오는 25∼27일 사이에 치러진다“고 밝혔다.
교황은 최근 ‘양측성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고, 퇴원 후 회복하던 중 이날 오전 88세로 선종했다. 교황청은 뇌졸중과 그에 따른 회복 불가능한 심부전을 사인(死因)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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