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의 교훈, 비(非)정치인 출신의 뚜렷한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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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의 교훈, 비(非)정치인 출신의 뚜렷한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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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SNS

외교적 체르노빌, 재앙적 외교라는 등의 비판이 일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생중계되는 가운데 전략적 사고가 있는 지도자인지 아닌지가 여실히 드러났다. 특히 비()정치인 출신 지도자의 명백한 한계를 생중계가 전 세계인에게 고스란히 노출됐다.

미국측의 회담 후 대체적인 반응은 워싱턴으로부터 더 이상의 지원을 유지하려면 젤렌스키는 보다 정교한 외교적 수단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Oval Office)에서의 볼썽사나운 설전, 고성은 세계 외교사에서도 보기 드문 현장이다. 자국의 힘으로 전쟁을 치를 수 없는 나약한 국가의 지도자, 특히 비정치인 출신으로 정치와 외교에 대해 겉 지식’(outward knowledge)만 있는 지도자의 속이 속속들이 드러났다. 현실 정치 특히 현실적 국제정치에 대한 혹독한 교훈과 응용 심리학에 대한 집중 강의의 필요성이 부각될 정도의 정상회담 장면이었다.

바르샤바의 자유 연구소에서 폴란드 전략 프로그램의 책임자이며, 전직 미국 주재 폴란드 대사였던 마렉 마기에로프스키(Marek Magierowski)는 이번 트럼프-젤렌스키 백악관 회담은 대체로 교훈적 결론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보다 더 나쁜 심리학자로 밝혀졌다. 마크롱과 스타머는 직전에 백악관을 방문했고, 어느 정도 미국 대통령을 매료’(charmed)시켰다. 반면 젤렌스키는 미국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게임 규칙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미묘하게 놀릴 수는 있지만(subtly tease, 실제로 마크롱과 스타머는 모두 그렇게 했다) 언제, 얼마나 공개적으로 놀릴지 정확히 계산해야 하지만, 우크라이나 지도자에게는 이런 계산과 교묘함이 부족했다.

마렉 마기에로프스키는 트럼프는 끊임없는 존경의 표시(homage)를 요구한다.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드문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가 젤렌스키에게 특히 기대하는 것은 아첨이라며 대신 젤렌스키는 미국 지도자와 집무실에서 시끄럽게 말다툼을 하는 것이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했다. 트럼프는 모욕적인 결투에 무한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고, 그의 인생 모토 가운데 하나가 유명한 당신은 해고야’(You’re fired.)”라고 상기시켰다.

이번 회담에서 그렇게 격렬한 언어 펀치 교환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아마도 미국이 더 이상 우크라이나의 무조건적인 동맹국이 아니라는 사실, 오늘날 우크라이나에 약속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는 사실, 그리고 워싱턴으로부터 더 이상 지원을 유지하려면 외교적 통달의 정점에 도달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었을 것이라고 진단이다.

키이우에서 정치적으로 효과적일 수 있는 톤과 스타일이 반드시 바다 건너편에서 효과가 있을 필요는 없다. 바다 건너에는 그곳만의 독특한 인물, 특징, 문화, 국내 정치적 상황이 있는 것이다.

젤렌스키는 어쩌면 국내용 정치인이지 외교용은 되지 못했다. 그는 정치인 출신 지도자가 아니다. 그는 희극인 출신이다. 백악관에서 생중계로 본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초강대국 트럼프와의 대결에서 할 말을 할 줄 아는 지도자라며 여론조사 결과 57%의 지지율이 회담 이후 65%8%p(포인트)가 상승하는 효과를 보았지만, 역시 국내 정치용에 불과하다.

그러나 리얼리티 쇼의 대가이자 부동산 왕으로 거래주의의 신봉자 트럼프는 자신의 영역에 있었다. 그는 회담장 분위기를 자신의 생각대로 끌고 나갈 수 있는 경륜이 있다. 그는 미국의 전직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다.

트럼프 이것이 그의 가장 열렬한 지지자들이 보고 싶어 하는 대통령의 종류라는 것을 알고 있는 노련한 사람이다. 조치들이 마치 미치광이 전략을 활용하는 것 같지만, 그의 독특한 전략은 기존의 국제 정치판에서는 잘 통하기도 한다. 트럼프는 굴하지 않고, 공격하고, 적들을 파괴하는 대통령이라는 뜻이다. 그 적이 잔혹한 침략의 희생자가 된 나라 혹은 혈맹의 동맹국의 지도자라 할지라도 자신과 미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과감하게 상대를 몰아붙인다.

보도에 따르면, 좀 부드럽게 말해서 트럼프는 우크라이나나 젤렌스키 자신을 좋아한 적이 없다. 오늘날 그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 더 큰 분노와 혐오감을 느낀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고통받는 국가에 대해 이렇게 놀라운 공감 부족에 우리는 짜증이 날 수 있지만 트럼프는 원래 그런 사람이라는데 더 이상 토를 달 수 없다.

트럼프가 동시에 2차 세계대전 중 소련이 한 희생”, 미국과 러시아에 대한 훌륭한 사업 전망”, 또는 훌륭한 러시아 과두 정치가에 대해 따뜻한 말로 말하는 것에 놀랄 수 있다. 그가 젤렌스키를 "독재자"라고 부르지만, 푸틴에 대해 물었을 때는 같은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완강히 거부한다는 것에 놀랄 수 있다. 그는 독재자, 세습 정치의 악마와 같은 북한의 김정은에게도 이른바 브로맨스라며 한국 배제하고 북-러 정상회담 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 트럼프 활용법을 모르는 비()정치인의 과오(過誤)가 이번 젤렌스키가 너무도 잘 보여준 본보기이다.

어느 국가든 자국의 이익을 도모하는 지도자가 있어야 한다. 국가와 국민이 어떤 나락으로 빠져들지라도 자신과 그 패거리들만 권력을 기반으로 지도자 놀이에만 열중하는 그러한 지도자는 정계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국민들은 각성해야 한다. 지금의 현실은 너무나도 냉엄하고 가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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