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Shigeru Ishiba) 일본 총리는 전(前) 총리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의 내각 정책을 엄격히 준수하려고 노력했지만, 남미 순방 중에 가끔 의전상의 실수를 저지르면서 외교 무대에서의 그의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비판했다.
이시바는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APEC) 포럼과 브라질에서 열린 G20 주요국 정상회담에 참석 일정을 마친 후 일본으로 돌아왔다. 요미우리는 “이시바는 앞으로 더 많은 외교적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의 관계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요미우리의 자국 총리의 외교 미숙을 취임 초기부터 지적하고 외교에 대한 세련미를 갖추라고 주문하고 나섰다. 한국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무대에서의 잦은 실수, 미숙에 대한 대형 한국 언론들의 지적은 취임 이후 임기 반환점을 돈 최근에서야 조금 지적이 나온다.
지난 1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시바는 자신의 여행이 성공적이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시바는 여러 국가의 지도자들과 ‘솔직한 논의’(frank discussions)를 했으며, 그들의 만남은 "개인적인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는" 기회였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시바는 APEC 정상회의의 사이드 라인(sidelines)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대면 회담을 가졌다. 두 지도자는 일미 동맹을 계속 강화하고 기시다가 추진했던 정책인 “한국과의 3자 협력”(trilateral cooperation with South Korea)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이시바는 또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과 첫 회담을 가졌으며, 두 지도자는 2023년 11월 회담에서 기시다와 시진핑이 확인한 “공통 전략적 이익에 기반한 상호 유익한 관계”를 증진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시바는 4년간 외무장관을 지낸 기시다나 오랜 집권 기간 동안 여러 나라를 방문한 전 총리 아베 신조에 비하면 외교 경험이 거의 없다. 이시바는 방문 기간 동안 준비한 발언에만 엄격히 고수했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아시아판’을 만드는 그의 대표적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시바가 세계 무대에서 쌓은 경험이 별로 없다는 점은 그의 여행 중에 여러 번 드러났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이시바 총리는 APEC 회의에서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 등의 정상들이 회담 휴식 시간에 자신에게 다가와 인사를 건넨 후에도 “앉아 있는 자세”를 취해 비난을 받았다. 혹시 이시바 자신이 ‘나는 상전(上典)’이라는 잠재의식이 있는 것은 아닌지...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TV 토론에 나선 자리에서 손바닥에 “임금 왕(王)”자(字)를 쓴 것이 방영됐다. ’짐이 곧 국가(루이 14세의 말)‘라는 이미지가 연상됐다.
일본 외무성 관리는 “보통 신임 총리는 그런 회의에 가서 다른 지도자들을 맞이해야 한다. 그의 보좌진은 그에게 더 많은 지원을 제공했어야 한다”고 한탄조로 말했다고 한다. 해외 순방, 특히 다자간 회의에서는 잠깐의 휴식 시간에도 정상들은 서로 만나 미소를 지으며 악수하며 간단한 인사말 정도를 하고 두루 만나는 모습을 보이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나홀로 좌석에 앉아 눈에 들어올 것 같지도 않은 서류를 들여다보는 어색함을 보이곤 했다.
한일 관계에만 매진한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 총리와 바이든 미 대통령만을 바라보는 외교를 해서 그런지 다자 회의에는 적합하지 않은 지도자라는 인상을 풍긴다. 보좌진들의 무능 때문인지, 아니면 본인의 무능 때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외교를 모르는 일본 총리에 대한 일본 언론의 질책과 우려가 한국 지도자의 모습을 그려주는 듯해 씁쓸하기만 하다.
이시바는 정상회담에서 시진핑과 악수할 때 양손을 사용했을 때 곁눈질을 당하기도 했다. 전통적인 외교 의례에 따르면, 양당은 대등한 입장임을 나타내기 위해 오른손으로만 악수한다. 한 일본 고위 정부 관계자는 요미우리 신문에 “총리는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유권자들을 만날 때 양손으로 악수하는 습관이 생겼고, 그렇게 됐다”고 전했다.
페루에서는 이시바의 요청으로 전 페루 총리 알베르토 후지모리의 무덤을 방문하는 일정이 급하게 마련됐지만 이 일정으로 인해 이시바는 APEC 지도자들과의 단체 사진 촬영을 놓쳤다. 일본은 G7이라는 선진 7개국 주의 하나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유일한 국가이면서도 G20 정상들 단체 사진에도 참여하지 못하는 일정 관리가 엉망이라는 비판이다.
트럼프는 동료 지도자들과 직접 협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트럼프가 내년 1월 20일에 취임한 후 정상회담 외교는 더욱 중요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의 복귀로 세계는 요동을 칠 가능성이 높다.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와의 거래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이시바는 “나는 그와 맞서는 접근 방식을 취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일본-미국 협력이 미국에 이롭다는 것을 설명하여 그의 이해를 얻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시바가 아베와 같은 방식으로 트럼프와 좋은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요미우리는 걱정을 했다.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골프를 좋아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비 8년 동안 치지 않았던 골프를 치며 대비한다는 웃지 못할 대통령실의 해명 따위로 한국 국익을 확보할 수 없음은 명백해 보인다. 외교의 ‘외’자부터 지금부터라도 밤새워 가며 공부해도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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