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과거보단 미래 비전과 실행력 경쟁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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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과거보단 미래 비전과 실행력 경쟁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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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스 vs 트럼프 TV토론, 해리스 우세승
/ 사진=CNN 뉴스 비디오 갈무리 

10일(현지시간) 실시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 후보)와 전혀 새로운 인물이라 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당 후보)사이의 TV 토론에서 대체적으로 해리스 후보가 우세승을 했다는 평가가 많다. 이 승리가 실제 당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일부 평가에서는 해리스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2억 8천만 명이 넘는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지지 선언을 해 큰 선물을 받았고, 트럼프는 ‘붉은 고기’(red meat : 선동적 정치적 발언)을 많이 받았다는 극명한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미국 대선의 행방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해리스 vs 트럼프의 첫 토론회에서 모두 큰 실언이나 실수는 없었지만, 후보의 특성과 정책의 차이는 분명하게 드러났다.

TV 토론을 지켜본 수많은 유권자들은 미국의 지도자로 어느 쪽이 더 적합한 것이지 판단할 재료는 됐을 것으로 보인다.

11월 5일 대선을 향한 TV 토론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지난 6월 27일 트럼프 vs 바이든의 전현직 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참패했다. 그 여파로 대선 후보직에서 물러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바통터치를 했다.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인도계 어머니와 자메이카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는 최초의 아시아계, 흑인, 여성 후보라는 특징으로 전직 대통령 트럼프와의 한판 대결은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TV 토론에 앞서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후보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고 악수했다. 토론이 시작되자마자 해리스는 트럼프 후보의 ‘발언의 모순과 거짓말’을 예리하게 지적하면서 공격 자세를 취했다.

해리스는 민주당의 예비 경선을 거치지 않고 대통령 후보로 정해졌다. 이후 해리스는 별도의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고, 따라서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은 갖춰져 있는지 ‘미지수’였다. 일부에서는 해리스는 아는 게 별로 없고. 토론 솜씨도 칭찬받을 만한 것이 못 된다는 평가도 있었다. 따라서 이번 토론은 해리스가 자신의 역량을 한껏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반면에 트럼프는 언론에 대한 노출이 엄청 많았다.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자질도 유권자들은 알고 있다. 이번 TV 토론은 트럼프에게는 7번째이다. 이렇게 토론 경험이 많은 트럼프에게 해리스가 일방적으로 당하는 것 아니냐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우려도 없지 않았다.

한마디로 토론 결과는 예상과는 달리 해리스의 승리였다. 해리스가 사전에 트럼프의 복장을 하고 트럼프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토론 연습 상대를 뽑아 예행연습을 했다고 한다. 검사 출신에 상원의원을 지낸 해리스는 트럼프에게 과감하게 논쟁을 벌여 자신의 자질에 대한 불안을 불식시키는 등의 일정한 효과를 올렸다.

두 후보의 특징을 보면 해리스는 자신을 ‘미래’를, 트럼프는 ‘과거’를 구현하는 후보라는 프레임으로 자신의 미래지향적이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발신하는데 온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경제, 물가 문제 등을 둘러싸고, 해리스는 ‘중산층과 노동자층의 생활을 끌어올릴 계획이 있는 사람은 나뿐’이라고 강조하면서, 트럼프는 부유층과 대기업 우선주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반해 트럼프는 “해리스는 현직 대통령인 조 바이든의 복사판”이라고 몰아붙이면서, 바이든 정권의 부통령으로 지탱해 온 해리스에게는 ‘변화’를 실현할 수 없다는 프레임을 씌웠다.

또 외교정책에서도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해 트럼프는 “대통령에 취임하기 전에 전쟁을 끝낼 것”이라면서도 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아, 설득력이 매우 부족했다. 대조적으로 해리스는“트럼프의 발언은 러시아의 침략을 인정하지 않고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자신은 우크라이나 지원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의 협력을 계속할 생각을 나타냈다.

동맹국 중시의 자세는 한국에게 불리한 것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 문제 풀이에 있어서는 바이든, 오바마 등과 같은 ‘전략적 인내, 전략적 무관심’으로 흐르는 것 아니냐는 다소 불안한 측면도 있다.

이번 TV 토론 후, 젊은 세대에 절대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해리스 지지를 표명했다. 유권자의 약 20% 이상이 누구를 찍을 것인가를 결정하지 않은 온건파나 무당파층의 동향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토론이 끝나자마자 해리스 측에서는 2차 TV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으나, 트럼프 측은 오히려 해리스 후보가 나올지 모르겠다며 다소 부정적인 측면을 내보였다. 하지만 앞으로 전개될 두 후보의 캠페인은 마타도어 등 부정적 캠페인보다는 정책의 방향서이나 실행력으로 지지를 호소하며 경쟁을 벌이는 미국의 대선판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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