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년도의 자신의 적은 민주당이나 공화당의 당원 수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가짜 뉴스 미디어(Fake News Media)’라고 주장했다. 내년 대선 가도의 최대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진짜 적은 민주당이나 점점 줄어들고 있는 공화당원 숫자가 아니라 가짜뉴스 미디어"라며, ”미국 역사상 미디어가 이렇게 나빴던 적은 없다“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 2016년 대선 당시부터 자신에 다소 적대적인 주류 언론 보도에 대해 가짜 뉴스라는 커다란 딱지를 붙이면서 강력하게 반발을 보여 왔으며, 이른바 ‘가짜 뉴스 상“을 만들어 수여하기도 했다. 물론 해당 언론사는 그 상에 대해 전혀 관심을 두지도 않았지만......
이어 그는 “쓸모없는 미디어가 완전히 미쳤다.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쓰지만, 출처는 거의 없고, 팩트 체크도 하지 않으면서 ‘죽이는 것’에만 혈안이 됐다. 그들은 이제 가짜를 넘어 타락했다”고 성토와 함께 혹평했다.
이 같이 트럼프가 또 열을 낸 것은 같은 날 워싱턴포스트(WP)신문이 “트럼프의 잃어버린 여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부각시켰던 것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고 뉴스위크(Newsweek)는 해석을 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기사에서 “백인민족주의자들이 쏟아내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묵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능을 꼬집고, 최근 텍사스 등지에서 잇따라 발생한 대규모 총격 참상[는 그의 분열적 언사가 책임이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의 유생여성 하원의원들에게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는 막말을 쏟아내고, 흑인 비율이 60%에 달하는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를 “쥐들이 들끓은 역겨운 곳”이라고 비하한 사례들을 꼬집었다.
이를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인종주의적 공격을 초래한 것은 나 자신이 아니라 그들(워싱턴포스트)”이라는 트위트를 올려 반박하기도 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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