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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날 농민들은 150여 톤의 나락을 군청 현관과 군청 로터리 주변에 적재해 놓았다. ⓒ 뉴스타운 김종연^^^ | ||
27일 국회외교통상위원회의 쌀 비준 동의안 의결로 국회 본회의에 안건이 넘겨진 다음날인 28일 농림부에서 후속대책으로 농가구부채를 3~5년간 장기상환토록 하고 금리를 3%로 인하하는 방침을 세웠지만 근본적인 “17만원 완전보장”과 “공공비축제폐지”에 관한 것들이 이루어지지 않아 전국에 있는 농민이 총파업에 들어가 28일 대규모 집회시위를 벌였다.
부여군에서는 부여군농총지도자연합회, (사)한국농업경영인부여군연합회, (사)한국쌀전업농부여군연합회, (사)한국여성농업인부부여군연합회, 부여군생활개선회, 부여군4-H연합회 150여명이 모이기로 하고 부여군청 현관과 로터리 일대에 쌀 140여 톤을 적재하고 집회시위 준비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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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로 머리 띠를 메어주고 있다. ⓒ 뉴스타운 김종연^^^ | ||
이날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전투경찰 5개 중대를 투입하여 군청 현관과 로터리 부근에 배치하여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오후 2시부터는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여군농민회(이하 농민회)는 이미 예고했던 대로 부여경찰서에 집회시위신청서를 낸 뒤 경찰서 측과 협의를 거친 뒤 방송차량을 준비해 놓고 ‘국회 비준 거부’와 ‘17만원 완전보장’ 등을 외치며 나락(벼) 적재 시위를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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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 협상은 무효다 국회비준 저지하자 라는 구호를 외치는 농민들 ⓒ 뉴스타운 김종연^^^ | ||
또한, 여의도에서 자신의 벼가마니를 태우다가 방화혐의로 구속된 부여농민 정상수씨(29세)를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하며 시위에 참가한 농민들에게 변호사 선임 등에 필요한 법정비용 및 가족들의 생계지원에 필요한 자금 모금운동을 전개했다.
농민회는 이날 20여개의 현수막을 군청로터리 부근에 설치해 놓았으며, 머리에 붉은 띠를 두르고 부여군 농민회 권혁주 사무국장과 농업경영인 김민수 사무국장의 진행으로 치러졌으며 조평웅 농민단체협의회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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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 협상 국회비준 저지, 수매제 부활, 쌀 생산비 보장하라 는 문구를 든 현수막이 부여군의회 의원들과 함께 선두에 서서 가두행진을 시작하였다 ⓒ 뉴스타운 김종연^^^ | ||
조평웅 농민단체협의회장은 이날 대회사를 통해 조 회장은 부여군에 농업에 대한 장기대책 마련과 군예산 20%를 농업예산에 반영하며 이중 직불보조금을 군 예산의 1%로 사용하라고 주장했으며, 농협부여군지부에는 신용사업에서 벌어들인 수입을 군민들에게 환원하고 군지부가 판공비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어떠한 식으로 사용하고 있는지 밝히라고 주장했다.
이두영 농업경영인 부여군연합회장은 정치연설을 통해서 “쌀값하락 요인은 RPC 경영실패에 있음을 농협은 인정하지 않는다.”며 “정부에 책임을 회피하고 있으며, 농민들에게 부담을 늘리고 있다.”고 주장했고, “지금까지 한국 농정은 불신과 분노, 좌절만이 남아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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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조 한국농업' 이라는 글씨가 쓰인 상여가 곡을 하면서 지나가고 있다. ⓒ 뉴스타운 김종연^^^ | ||
강경선 부여군농민회장은 “정부와 농민의 중간에서만 있는 군수는 내년 선거 때에도 중간에만 있을 것인가?”라며 “농민은 30만원씩 손해를 보고 있는데 지원해줄 돈이 없다며 공무원들도 30만원씩 삭감하여야 하는데 이는 농민들만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고광택 쌀전업농부여군연합회장은 결의문을 통해 “밀실협상과 이면합의로 얼룩진 쌀협상 결과는 농업에 대한 어떠한 희망을 제시해 주지 못했고, 350만 농민들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형벌.”이라며, “농민이 농촌을 지키면서 살 수 있을 최소한의 기반을 조성해 달라.”며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부여군 전체 농민들의 힘을 모아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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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청에서 경찰서 방향으로 전투경찰병력 5개 중대가 길을 막으며 농민들과 밀고 당기는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후에 경찰은 저지선을 스스로 내주었고 농민들이 방심하는 사이에 급작스레 상여를 공격해 부수었다 ⓒ 뉴스타운 김종연^^^ | ||
농민회는 이어서 “근조 농업”이라고 써 있는 상여를 이끌고 군청 로터리를 두 번 돌며 상엿소리를 내었고 이후 경찰서에서 소방서로터리, 시외버스터미널, 군청 순으로 가두행진을 벌이기로 하였으나 경찰서로 가는 길목을 전투경찰 5개 중대가 막고 서서 진행을 막았다.
이에 농민회의 방송차량에서 “전경들은 농민들을 자극하지 말고 비켜 달라.”고 20여 분간 방송했음에도 불구하고 길을 터주지 않아 농민들을 자극시키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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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투경찰이 방패로 한 농민들 밀어 넘어지는 모습 ⓒ 유명조 기자^^^ | ||
가두행진을 벌이던 농민들은 이에 격분해 온몸으로 경찰저지선을 뚫으려 했으나 5개 중대 병력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으며, 밀고 당기는 몸싸움을 벌인 끝에 경찰이 저지선을 벌려주고 30여 미터정도 농민들과 방송차량, 상여를 진행시킨 후 다시 농민들에게 밀고 들어와 고의적으로 상여를 부수었다.
그 후 경찰들은 다시 저지선을 형성하고 농민들과 몸싸움을 벌였으며, 이 때 “너희는 애비, 애미도 없느냐!”며 격분하여 달려드는 노인들을 진압봉과 방패로 때리는 등의 과잉진압행태를 보이기도 하였다.
그 후 20여 분간 격렬한 난투극이 계속 되자 경찰은 다시 병력을 군청으로 이동하여 진압을 포기하였고 상여가 부서져 더 이상 시가행진을 할 수 없었던 농민들은 그 자리에서 상여를 태웠다.
도로 한가운데에서 상여에 불이 붙자 소화기를 분사하며 전투경찰 4~5명이 진화를 시도하였으나 농민들의 저지로 무산되었고 농민들은 상여가 모두 타서 소화된 뒤에 시가행진을 계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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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패로 무장한 전경들이 상여를 메고 있던 사람들을 밀어내고 있다 ⓒ 유명조 기자^^^ | ||
이날 부여군농민회에서는 방송차량을 이용해 “집회시위신청서를 벌써 제출했고 함석호 경찰서장에게 허가를 맡았는데 왜 진행을 방해하고 사람을 때리며, 상여를 부수는 것이냐!”며 강력히 항의하였다.
부여군농민회는 이날 벌어질 집회시위에 대해 신청서를 제출하였고 가두행진을 위해 경찰에 보호요청을 하였으나 경찰서 측은 전경 5개 중대를 배치해 농민들에게 폭언과 폭력 등의 행태를 보인 과잉진압을 일삼았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이하 집시법)상에는 상여 같은 것을 들고 진행하거나 하는 등에 대해 제제조치를 가할 수 있는 법률이 존재하지 않았으며, 집시법 상 사복경찰은 시위 현장에 들어올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복을 입은 전투경찰들이 켐코더와 카메라를 들고 현장에서 촬영을 하였으며, 사복경찰들 다수가 현장에 있었다.
집시법상으로 보았을 때 농민회가 저지당할 만한 아무런 해당 사항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진압을 시도한 것 자체가 불법이었으며, 경찰에게 보호요청을 한 농민들을 진압하였고, 진압 중에 상여를 부수고 농민을 폭행한 불법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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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민들은 허탈감에 바닥에 주저 않고 드러눕기도 하였다. ⓒ 유명조 기자^^^ | ||
다행이 이날 큰 부상을 입은 사람은 발견되지 않았고, 이후 부여군 농민회는 예정되었던 대로 부여군청 앞을 출발하여 부여경찰서를 지나 소방서로터리를 통해 시외버스터미널을 지나 부여군청 앞으로 다시 집결한 뒤 해산하였다.
이날 농민들도 쉽게 격분했던 것은 행사 전에 행사장에서 마련되어 있던 막걸리 등을 마신 것이 자극의 더 큰 원인이 되기도 하였으나 경찰의 보호가 진압으로 돌변하면서 유혈사태가 벌어지는 등의 모순을 보이기도 했다.
자동차영업을 하는 백승욱 씨는 이번 상임위의 쌀 비준안 통과와 대규모 농민총파업에 대해 “쌀 값이 하락하면 농촌 지역 상권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는다.”면서 “1차 산업인 농업을 보호하지 못하면 모든 산업이 직접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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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민들은 상여가 부서져 더 이상 진행을 하지 못하자 상여에 불을 놓았다. ⓒ 뉴스타운 김종연^^^ | ||
이날 농민들과 경찰 간의 충돌사태를 지켜보던 유 모씨는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며 “아버지 같은 사람을 욕하고 때리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것.”이라며 한 숨을 내쉬었다.
농민회 권혁주 사무국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집회 신청서에 상여를 기제하면 허가가 나지 않는다는 말에 기제만 하지 않았을 뿐 경찰 실무자와 이야기가 된 상황이었다.”며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28일 전국적으로 총파업을 단행하고 나락 적재 시위를 벌인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앞으로 정부에서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는 이상 농민들의 반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있으며, 농민회 측은 정부에 대해 강력한 탄핵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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