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박지성 시련 딪고 일어선 성공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이영표, 박지성 시련 딪고 일어선 성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극듀오’ 이영표, 박지성의 이유 있는 성공가도

 
   
  ▲ 박지성, 이영표 선수
ⓒ 아인트호벤
 
 

'태극듀오' 이영표와 박지성을 비롯한 PSV 아인트호벤의 선수들은 기적을 만들기 위해 최선에 최선을 다한 플레이로 AC 밀란을 벼랑 끝까지 몰았지만, 결국 신은 아인트호벤을 향해 웃지 않았다.

결승 진출엔 실패했지만, 모든 것에서 승리했다

지난 5일 새벽 3시 45분 PSV 아인트호벤의 홈구장인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04/05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박지성과 코쿠가 3골을 합작한 아인트호벤. 그들은 기적을 향해 달렸지만, 추가 시간 암브로시니에게 통한의 한 골을 허락하며 3-1로 이기고도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의해 밀란에게 이스탄불행 티켓을 내주었다.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아인트호벤은 최강의 스쿼드와 전력을 자랑하는 AC 밀란을 상대로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특히 우리의 '태극듀오' 이영표와 박지성은 각각 1도움과 1득점을 기록, 전 세계 97개국의 수많은 축구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들의 이름과 대한민국을 빛나게 했다.

브라질 출신의 수문장 디다의 챔피언스리그 7게임 연속 무실점 기록에 종지부를 찍으며 AC 밀란을 벼랑 끝으로 내몬 박지성. 세계 최고의 윙백인 카푸와의 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환상적인 크로스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어시스트한 이영표. 그들은 최선을 다한 최고의 플레이로 새벽 잠 못 들고 응원한 국내 팬들에게 감동적인 경기를 선사했다.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그것도 2:0 혹은, 세 골차 이상의 압승을 일구어야 하는 힘든 상황에서도 이영표와 박지성이 중심이 된 아인트호벤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시종 AC 밀란을 몰아붙이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아인트호벤은 카푸-스탐-네스타-말디니로 이어지는 카테나치오(빗장수비)의 AC 밀란을 상대로 3골이나 뽑아냈다. 또 경기 내용 등의 기술적인 부분들뿐 아니라 경기에 임하는 자세와 이기고자 하는 의지 등 정신적인 면에서도 승리했던 경기였다. 

 
   
  ▲ 박지성, 이영표 선수
ⓒ 아인트호벤
 
 

이영표와 박지성, 자랑스런 '태극듀오'

그러한 최고의 무대와 최고의 경기 속에서 우리의 이영표와 박지성은 여전히 가장 선두에서 팀을 이끌며 경기장을 누볐고,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AC 밀란을 괴롭혔다.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고 머나먼 네덜란드 땅으로 날아간 지 2년 반 만에, 주위의 우려와 걱정을 불식 시키며 비로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이영표와 박지성. 지금의 그들을 있게 한 가장 큰 원동력은 역시 흉내키도 힘든 성실함과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력이었다.

경기 전에도 '태극듀오'는 남다른 자신감을 보이며 '불가능은 없다'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히딩크 감독은 그들은 가리켜 "이영표와 박지성의 정신력은 항상 그들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끈다"며 태극듀오의 높은 정신력에 무한한 신뢰를 표시했다.

이러한 그들의 강한 정신력은 항상 그라운드와 볼에 미치게 만들었으며, 매 경기 기복 없는 플레이로 팀에 공헌하는 최고의 선수로 성장케 한 원동력이 되었다. 여기에 선천적으로 강한 심장과 지치지 않는 체력까지 더해지면서 조금씩 모자랐던 기술적인 측면까지 보완하며 성장할 수 있었다.

최악의 상황을 이겨낸 박지성의 놀라운 근성

특히 박지성은 네덜란드 이적하자마자,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틈도 없이 만만치 않은 부상을 당해 1년을 넘게 팀 전력에서 제외되어 심한 마음 고생을 했다.

무릎 부상으로 1년이 지나도록 치료와 재활에만 전념해야 했던 박지성은 아인트호벤의 팬들과 동료들에게 '쓸모없는 선수'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실제로 전 소속팀이었던 교토 퍼플상가로의 복귀까지 생각하는 등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자신뿐 아니라 훗날 해외로 진출할 국내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한국 선수가 '돈 아까운 선수'가 아니란 것을 보여 주어야 했다. 그는 이를 악물고 재활에 전념, 결국 아인트호벤 역사상 가장 훌륭한 오른쪽 공격수 중 한명으로 불리게 됐다.

준결승 하루 전인 지난 4일, 네덜란드의 NOS 방송사와 인터뷰를 가진 아인트호벤의 에이스 반 봄멜도, 아인트호벤의 역대 베스트 11을 뽑아 달라는 질문에서 반 니스텔루이 케즈만, 로벤 등과 함께 박지성을 지목하며 최고의 선수라며 추켜세웠다.

긴 부상과 시련을 딛고 일어선 박지성이었기에 지난 AC 밀란전에서 보여 주었던 그의 경기는 결과를 떠나 더 감동적이고 자랑스러웠었다.

물러서지 않는 승부사 이영표

이영표도 이적 초기 힘든 시련의 기간을 거쳐야만 했다. 왼발 크로스 및 타이밍의 부정확성, 공격력에 비해 떨어지는 수비력에 문제점을 지적 당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었다.

네덜란드 언론과 아인트호벤의 지역 언론들에게 '반쪽짜리 선수'라는 호된 질타를 맞으며 시달렸다. 또, 의사소통마저 원활하지 못해 팀 동료들과의 서먹서먹한 관계에도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서 실력으로 보여주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그들이 그렇게 질타했던 왼발 크로스로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 AC 밀란을 격침 시키는 데 일조하는 그림 같은 어시스트를 성공 시켰다. 또, 아스날, 리옹, 밀란 등에 속한 정상급 공격수들을 철벽 방어하며 수비력도 정상 대열에 올라섰음을 여실히 증명해 보였다.

더군다나 네덜란드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한 이번 시즌에는 무려 9개의 어시스트를 성공 시키며 도움 순위 5위에 올랐다. 네덜란드 리그에 뛰고 있는 전체 선수 랭킹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에레디비지에서 만큼은 최고의 윙백으로 자리를 굳혔다.

이렇듯 이영표와 박지성은 모두 힘들고 괴로운 시간들을 참고 이겨내서 정상의 자리에 설 수 있었다. 무엇보다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플레이와 포기하지 않는 집념을 보여 주면서 세계 정상의 선수들과의 충돌에서도 전혀 주늑 들거나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쳐 보였다.

우리들까지 들뜨게 만들었던 04/05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인트호벤은 더 이상 경기를 하지 않는다. 우리를 감동과 열광을 순간으로 초대했던 PSV 아인트호벤은 끝내 이스탄불로 날아가지 못하고 행진을 멈추었지만,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보여준 이영표와 박지성의 눈부신 활약은 이제부터 시작일 것이다.

전 세계 축구팬들과 수많은 언론들의 찬사와 박수를 받으며 당당한 패자가 된 이영표와 박지성. 앞으로 유럽, 나아가 세계 무대를 호령할 그들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핫이슈포토
핫이슈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기획특집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