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의 가난한 나라인 니카라구아가 외국인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일종의 투자우대지대인 ZOFRIC을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이곳에 대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중미에서 가장 실업률이 높고 가장 국민소득이 낮은 니카라구아는, 가장 낮은 임금을 이점으로 활용하고 여기에 제도적인 지원을 더하여 외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여 높은 실업율을 낮추고 니카라구아의 경제의 활성화를 꾀하기 위하여 조건 없이 외국인 투자를 받아들이고, 자본의 자유로운 회수를 허용하고, 외국기업들에 특혜를 주는 일련의 법률들을 제정하였다. 즉 ZOFRIC에서 사업하는 회사에 대해서는 소득세, 관세, 사업체의 설립, 변형, 합병에 관한 세금, 주민세, 목적세, 간접세를 면제받도록 하는 법률과 환전의 자유, 해외송금의 자유를 보장하는 법을 제정한 것이다.
물론 중미의 다른 국가들도 대부분 수출을 목적으로 수입하는 원자재에 관해서는 그것을 가공하여 수출할 때 수입관세를 환불하여 주고, 일정한 기간동안 여러 가지 세금을 면제하여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니카라구아의 조프릭의 경우에는 받아들인 세금의 환급이 아니라, 모든 세금을 아예 원천적으로 면제해 준다는 점에서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니카라구아가 조프릭에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내세우는 또 하나의 장점으로는, ZOFRIC구역 내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도록 유도하여 공장들이 산만하게 흩어지지 않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투자자가 지방정부나 개개의 인프라공급업체와 협상을 거치지 않아도 되도록 했고, 관습적인 철차도 필요 없도록 하였다. 그럼으로써 투자 후 빠른 시일 내에 투자에 따른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여 투자자에게 매력을 주려는 의도이다.
니카라구아가 ZOFRIC의 또 하나의 장점으로 내세우는 것은 ZOFRIC의 위치이다. 니카라구아의 520만 전체인구 중 대다수가 태평안 연안의 도시들, 즉 수도인 마나구아, 레온, 그라나다. 치난데가에 집중해 있다.
ZOFRIC은 이들 도시 중 치난데가(Chinandega)시에 위치하고 있다. 치난데가 시와 인근의 레온(Leon)시의 거주자를 합치면 60만 명 이상이 된다. 즉 충분한 노동력이 대기하고 있다는 뜻이다. 니카라구아의 높은 실업율 때문에 조프릭 인근의 활용 가능한 노동인구는, 조프릭이 필요할 최대인력으로 예상되는 1만 4천 8백 명의 3.38배에 해당하는 5만 명에 이른다. 이것은 또한 ZOFRIC의 설립을 니카라구아가 그토록 절실히 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니카라구아는 또 중미국가들 중에서 가장 인건비가 가장 낮다. 같은 중미국가 중에서도 백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코스타리카는 멕시코보다도 임금이 높다. 엘살바도르도 최근 경제가 안정되면서 인건비가 높아졌다. 멕시코와 함께 보세임가공업체들이 많이 포진한 과테말라도 임금수준이 많이 올라갔다. 니카라구아는 중미에서 가장 낮은 임금에다, 국가적인 지원을 보태어 외국자본의 투자를 유치하려고 하는 것이다.
중미에서도 가장 가난한 나라라는 경제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니카라구아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니카라구아는 이미 1억 4천만 인구를 가지고 있는 멕시코, 파나마, 도미니카 공화국과 자유무역협정(Free Trade Agreements)이 맺고 있기도 있다.
또 니카라구아는 이제 중미지역에서 안전한 국가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수차에 걸친 자유선거를 통하면서 민주주의는 조금씩 향상되어 가고 있다. 2001년 4월의 선거에서 우익정당이 56.3%를 얻어 승리했다. 중미국가들인 정정이 아직도 불안정한 점을 감안하면 니카라구아는 이제 군이 시민권력에 복종하고 있다는 점은 중요한 장점에 속한다.
2001년에 발간된 외국인 직접투자에 관한 한 연구를 보면 니카라구아는 1996년 - 2000년 사이에 지속적으로 외국인 직접투자가 증가한 유일한 중미국가로 꼽혔다. 이 기간 중 니카라구아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245.4%의 증가를 보였다.
중미국가 중에서도 가장 극심한 가난에 처한 니카라구아가 이렇게 안정감을 보이며 경제발전의 의욕을 불태울 수 있었던 것은, 1990년 2월의 선거에서 직전까지 정권을 잡고 있던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정부(FSLN:Frente Sandinista Liberacion Nacional)가 선거패배를 인정하고 깨끗이 정권을 물려준 것에서 출발점을 찾을 수 있다.
당시 중미를 사로잡았던 해방신학의 강한 영향력 하에 산디니스타 혁명을 성공시킨 니카라구아의 혁명정부는, 미국의 지원을 받는 콘트라 반군의 엄청난 공세 속에서도 공정한 선거를 치루었다. 그러나 길고 잔인했던 내전에 지친 국민들은 미국의 지원을 받는 반군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들은 산디니스타가 내세운 진보보다는 평화를 원했던 것이다. 그리고 산디니스타 정권은 깨끗이 물러나 야당의 길을 걸었다.
그럼으로써 니카라구아는 차근히 민주적 과정을 밟아가게 되었고, 그것이 오늘의 경제발전에 대한 의욕으로 나타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해외투자의 유치가 가져오는 부작용을 우리는 라틴아메리카의 여러 국가들에서 너무나 빈빈히 볼 수 있다. 그러나 니카라구아는 지금 빈곤을 벗어나기 위한 다른 대안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니카라구아 정부의 의욕적인 노력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흥미로운 관찰의 대상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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