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경로당 찾아 ‘신바람 건강체조’ 특강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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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경로당 찾아 ‘신바람 건강체조’ 특강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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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르신 200명 대상 근력·유연성·균형감각 향상 지원
- 시니어 건강리더 21명 보조강사 참여…건강지킴이 역량 강화
경주시보건소가 운영하는 ‘신바람 건강체조’ 특강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건강체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경주시보건소가 운영하는 ‘신바람 건강체조’ 특강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건강체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경주시 제공

경북의 고령인구 비율이 28%를 넘어선 가운데 경주시가 읍·면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의 근력과 균형감각을 높이는 건강체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나이가 들수록 신체활동 실천율이 크게 낮아지고 낙상 위험은 높아지는 만큼, 주민 생활권에서 지속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경주시보건소는 지역밀착형 고령친화 보건서비스 전달체계 사업인 ‘위드케어, 경주’의 하나로 오는 22일까지 읍·면지역 경로당 20곳에서 ‘신바람 건강체조’ 특강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지난 3일 외동읍 입실1리 경로당에서 시작했으며 ‘위드케어’ 경로당 건강동아리 ‘함께동무’에 참여하는 어르신 200명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고령층의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한 이유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신체활동 실천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의 ‘2025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수록된 2023년 국민건강통계를 보면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19~29세에서 66.2%였지만 60~69세에서는 44.3%, 70세 이상에서는 28.9%까지 낮아졌다.

근력운동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최근 1주일 동안 근력운동을 2일 이상 실천한 비율은 전체 성인에서 26.6%였으나 70세 이상에서는 23.0%에 머물렀다. 특히 70세 이상 여성의 근력운동 실천율은 13.8%로 같은 연령대 남성 35.6%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신체활동 부족은 단순한 체력 저하를 넘어 낙상 위험과도 연결된다. 질병관리청은 65세 이상 노인의 약 30%가 매년 낙상을 경험한다고 안내하면서 낙상 예방을 위해 주 2회 이상 근력운동과 하루 30분 이상, 주 5일 걷기를 권고하고 있다.

이번 체조 프로그램이 근력과 유연성뿐 아니라 균형감각 향상에 초점을 맞춘 것도 이 때문이다. 친숙한 민요와 가요에 맞춰 몸을 움직이도록 구성해 운동 부담을 낮추고, 어르신들이 자연스럽게 반복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정서적 활력과 주민 간 교류를 함께 높이는 것도 목표다.

경북 자체가 이미 초고령지역이라는 점도 생활권 건강관리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2026년 8월 기준 경북의 65세 이상 인구는 71만2천201명으로 전체 주민등록인구 249만2천677명의 28.6%를 차지한다. 전국 평균 약 22.1%보다 6.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국가데이터처도 2025년 기준 경북의 고령인구 비율을 26.1%로 집계해 전남 27.4%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분석했다. 전국적으로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36년 30%,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경주시가 이번 사업에서 전문강사뿐 아니라 경로당 내 시니어 건강리더를 활용하는 것도 지속성을 높이기 위한 방식이다. 기존처럼 외부 강사가 일정 기간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끝내는 구조에서 벗어나 주민이 직접 운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건강리더들은 지난달 27일 경주시보건소에서 3시간의 역량강화 교육을 이수했으며 이달부터 실제 경로당 프로그램에 보조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특강에는 실버체조지도사 안미희 강사가 주강사로 참여하고 시니어 건강리더 21명이 보조강사 역할을 맡는다. 대상 경로당은 외동읍과 내남면, 강동면, 천북면, 산내면, 안강읍, 문무대왕면, 건천읍, 양남면, 감포읍, 서면, 현곡면 등 읍·면지역 20곳이다.

지역사회 전체의 신체활동 수준을 높이는 것도 공공보건의 주요 과제다. 질병관리청의 2024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하루 30분 이상 걷기를 주 5일 이상 실천한 성인은 49.7%,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6.6%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각각 증가했지만 지역 간 격차는 오히려 확대돼 거주지역에 따라 운동환경과 건강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경주시보건소는 이번 특강을 통해 건강리더의 현장 지도역량을 높이고, 사업 종료 이후에도 경로당 이용자들이 스스로 체조와 건강활동을 이어가는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어르신들의 건강한 일상을 지원하고 시니어 건강리더가 지역의 건강지킴이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생활권 중심 건강증진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70세 이상 국민의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이 30%에도 미치지 못하고 경북 주민 10명 가운데 약 3명이 65세 이상인 상황에서 고령층 건강정책의 중심도 치료에서 예방과 일상관리로 옮겨갈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경로당을 중심으로 한 운동 프로그램이 일회성 특강을 넘어 상시적인 신체활동과 낙상 예방 체계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향후 사업의 실효성을 가르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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