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거제 성장공간 3축 제시…가덕도신공항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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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거제 성장공간 3축 제시…가덕도신공항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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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관광·고품격 정주·AI 연구기능 구상
부산 공항복합도시와 기능 중복 최소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거제 공항배후도시 경자구역  지정 타당성 검토 용역 중간보고회 개최 (사진/부산진해경자청)

거제의 해양·자연환경과 가덕도신공항을 연결한 새로운 경제자유구역 개발 구상이 구체화되고 있다. 관광·휴양과 고품격 정주공간, 소프트웨어·인공지능 기반 연구·교육 기능이 주요 방향으로 제시됐다. 부산 공항복합도시와 경쟁하기보다 기능을 연계하고 보완하는 차별화 전략에 초점이 맞춰졌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청)은 진해신항과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따른 장래 개발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 성장공간을 검토하고 있다. 남해안의 관광·산업 활성화와 경제자유구역의 공간적 확장 가능성을 함께 살피는 작업이다. 거제시와 공동으로 경제자유구역 지정 필요성과 정책적 타당성, 지역 특성에 맞는 개발 방향을 분석하는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은 외국인 투자와 기업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규제 완화와 기반시설 등을 제공하는 특별 경제구역이다. 이번 용역에서는 거제와 공항·항만·철도 등 광역 교통망의 연결 가능성을 주요 조건으로 검토한다. 해양·관광자원과 기존 산업기반을 활용해 관광·휴양·주거·산업이 결합된 복합 성장공간을 조성할 수 있는지도 분석 대상이다.

주변 개발계획과의 기능 중복을 줄이는 방안도 함께 다뤄지고 있다. 인접한 부산 가덕도 공항복합도시와 같은 기능을 놓고 경쟁하지 않으면서 서로 연계할 수 있는 개발 방향을 찾는다는 구상이다. 거제의 자연환경과 산업·관광자원을 활용한 독자적인 기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해외 사례로는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 경제권 등 공항 배후지역의 개발 방식이 검토됐다. 공항을 중심으로 관광과 비즈니스, 정주 기능을 연결하고 지역 고유의 자연환경을 경쟁력으로 활용한 사례를 살폈다. 이를 거제의 입지와 산업 여건에 적용할 수 있는지가 향후 사업 구상의 판단 기준이 된다.

경자청은 지난 21일 중간보고회를 열어 경상남도와 거제시 등 관계기관에 용역 추진 내용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광역 인프라와의 연계 방안, 주변 지역과 차별화된 개발 방향, 사업 실현 가능성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눴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필요한 정책적 근거와 실제 사업 추진 가능성을 함께 확인하는 자리였다.

중간보고회에서는 거제의 해양·자연환경을 활용한 관광·휴양 기능 특화가 첫 번째 방향으로 제안됐다. 저밀도·고품격 정주공간 조성과 물류 중심 개발에서 벗어난 소프트웨어·인공지능 기반 연구개발 및 연구·교육 기능 도입도 포함됐다. 거제 시민과 기업 입장에서는 교통망 확충뿐 아니라 산업·관광·정주 기능이 실제 지역경제와 일자리로 연결되는지가 중요한 확인 대상이다.

경자청은 중간보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토대로 개발 방향과 사업 구상을 보완할 계획이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필요한 정책적 타당성과 사업 실현 가능성을 구체화하고 관계기관과 협의도 이어간다. 용역 결과는 거제 지역의 경제자유구역 지정 여부를 검토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동남권의 대규모 기반시설 확충은 거제를 비롯한 남해안 지역에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제가 가진 입지적 강점과 산업·관광자원을 살리고 해외 선진사례도 폭넓게 참고해 주변 지역과 차별화된 발전방향을 마련하고, 경제자유구역 확대의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자청은 거제시·경상남도와 협의해 개발 구상의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을 높여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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