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노동자 쉼터·무더위 쉼터 확대 추진…농축산 농가 피해 예방도 강화
물놀이장 13곳 운영·얼음생수 나눔·양산 대여…시민 체감형 대책 집중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용인특례시가 장기간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으로부터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분야별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시는 취약계층과 이동노동자, 농축산업 종사자를 폭염 피해 우려가 큰 대상으로 정하고 현장 중심의 보호 대책을 추진 중이다. 무더위 쉼터와 이동노동자 쉼터를 운영하는 한편 도심 물놀이장과 그늘막, 쿨링포그 등 폭염 저감시설도 확대하고 있다. 전담 사회복지사와 생활지원사, 지역자율방재단 등 지역 구성원의 참여는 행정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현장을 보완하고 있다. 시는 폭염 상황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특보 단계에 따라 재난 대응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용인특례시는 지난 5월 ‘2026년 용인시 폭염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오는 9월 30일까지 폭염 대응 T/F팀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질병관리청 집계에 따르면 5월 15일부터 8월 4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441명이며, 용인에서는 31명이 확인됐다. 환자가 발생하면 다보스병원과 용인서울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강남병원 등 지역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시는 실외 작업장과 길가, 운동장, 논밭 등 야외 공간에서 온열질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점을 고려해 현장 지원을 강화했다. 처인·기흥·수지구에 마련된 이동노동자 쉼터에는 얼음물과 다과를 비치하고 24시간 냉방장치를 가동하고 있다.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을 보호하기 위한 돌봄체계도 운영한다. 지역 내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수행기관 9곳과 읍·면·동이 협력하고 있으며, 전담 사회복지사 23명과 생활지원사 300명이 어르신의 건강과 안부를 살피고 있다. 현재 85곳에서 운영하는 무더위 쉼터는 도서관과 박물관, 행정복지센터 등 공공시설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농축산업 분야에서는 차광모자 배부,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시설원예 냉난방기 설치와 노후 시설하우스 점검을 지원했다. 축사 29곳의 환기·냉방·단열시설 확충을 돕고 방역차량을 활용한 축사 외벽 살수도 진행했다. 시에 따르면 8월 2일 기준 지역 농축산업 종사자의 온열질환이나 농작물·가축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가족 단위 시민을 위한 물놀이 공간도 늘렸다. 시는 7억원을 들여 기흥구 상하동 지석1어린이공원 물놀이장을 8월 1일 개장했으며, 앞서 운영을 시작한 공원 물놀이장 12곳을 포함해 모두 13곳을 운영하고 있다. 현장에는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하고 자체 수질검사를 시행한다.
이와 함께 유동 인구가 많은 용인중앙시장역과 기흥역, 수지구청 주변에서는 8월 31일까지 취약계층을 위한 얼음생수 나눔행사가 진행된다. 시청과 구청, 행정복지센터 등 43곳에 마련된 양심 양산대여소도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폭염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되면 시는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재난상황 관리와 긴급생활 안정지원, 시설 응급복구, 의료·방역서비스를 즉시 가동할 계획이다. 읍·면·동 지역자율방재단도 농촌지역 예찰과 현장 안전점검에 참여한다.
시 관계자는 “취약계층과 야외 노동자를 보호할 수 있는 지원이 현장에서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폭염 상황을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기자 메모ㅣ폭염 대책은 시설 숫자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필요한 시민이 적절한 시기에 이용할 수 있어야 효과가 나타난다. 용인특례시가 의료기관과 복지 인력, 지역자율방재단을 연결하고 노동·농업·복지·생활 분야를 나눠 대응한 점은 시민 안전망을 촘촘하게 만드는 긍정적인 시도다. 앞으로도 현장 이용률과 온열질환 발생 추이를 꾸준히 점검해 지역별 여건에 맞는 지원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