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와 문화 장벽 허무는 소통의 시간, 자원봉사자들과 자연스러운 이웃 사촌 맺기
복지관 “일회성 관광 탈피해 역사적 아픔 지닌 동포들의 정서적 정착 돕는 프로그램 지속”

영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성은정)은 지난 27일, 오랜 세월을 돌고 돌아 고국 땅을 밟은 ‘영주귀국 사할린동포’들과 지역 주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한국민속촌 나들이’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었다.
이번 민속촌 나들이는 지역 내 소외된 이웃을 발굴하고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인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사업인 ‘사할린동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행사의 핵심 목적은 사할린동포들이 오랜 이주 생활 동안 직접 경험하기 어려웠던 한국의 전통문화와 옛 생활양식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것은 물론, 이웃 주민들과 친밀한 교류를 통해 단단한 사회적 관계망을 구축하고 지역사회에 편안하게 녹아들 수 있도록 돕는 데 두고 있다.
이날 화창한 봄날 속에 모인 참여자들은 한국민속촌을 방문해 ▲조선시대 전통 가옥 투어 ▲아름다운 우리 옷 한복 체험 ▲전통 떡메치기 실습 ▲전통 예술 공연 관람 등 오감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 속으로 빠져들었다.
특히 참여자들은 저마다 마음에 드는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현장 문화해설사의 깊이 있는 스토리텔링 설명을 들으며 민속촌 골목골목을 둘러보았으며, 이 과정을 통해 마음속 깊이 묻어두었던 고국의 정서와 전통문화에 대한 공감대를 깊게 형성하는 귀중한 시간을 가졌다.
나들이에 함께한 한 사할린동포 어르신은 미소를 지으며 “평소에는 혼자 가보기 어려웠던 고국의 전통문화를 이렇게 이웃들과 손잡고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무척 뜻깊었다. 함께 웃고 즐기며 평생 잊지 못할 따뜻한 추억을 선물 받은 것 같아 정말 행복하다”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성은정 영종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은 “고국으로 돌아온 사할린동포 어르신들이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온몸으로 체감하고, 다정한 지역 주민들과 한마음으로 웃을 수 있는 화합의 자리가 마련되어 깊은 보람을 느낀다”라며 “앞으로도 동포들이 이 낯선 고향 땅에서 편안하게 뿌리를 내리고 당당한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폭넓은 복지 프로그램을 끊임없이 지원하겠다”라고 따뜻한 약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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