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두만강’ 하구 둑 터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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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두만강’ 하구 둑 터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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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 하구 개방론 부상…동해 전략 균형 흔드는 김정은 카드
두만강 하구. 교량은 북한 두만강역과 러시아 하산을 연결하는 철교/구글어스 캡처
두만강 하구. 교량은 북한 두만강역과 러시아 하산을 연결하는 철교/구글어스 캡처

결국 김정은이 자신의 히든-카드를 꺼낼 것인가? 시진핑의 평양 방문을 앞두고 중국 관영 언론으로부터 중국에 대한 북한의 두만강 하구 개방 가능성이 제기됐다.

필자가 2년 전 쓴 본지의 칼럼 <김정은이 쥔 가장 위험한 카드 ‘두만강 개방’>에서 예측한 것처럼 김정은은 2024년 푸틴을 만날 때부터 그의 마지막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서 몸값 올리기 게임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두만강 하구, 북한과 러시아 영토가 맞닿아 중국 영토와 동해가 막힌 약 10km 구간을 개방한다? 이 파장은 엄청난 것이다. 이는 중국 해군이 동해로 진출하는 통로가 열리는 것으로 한국과 일본, 타이완 등 모든 주변국에 큰 위협이 된다.

이 카드는 김정은의 벼랑 끝 극한 딜을 의미한다.

전편 칼럼에서 지적한 대로 이 강이 열리는 순간 동해는 한마디로 뜨거운 바다로 바뀐다. 아마도 중국의 동해 진출에 맞서 한국과 일본은 본격적인 항공모함 도입과 핵잠수함 건조에 착수할 게 자명하다. 특히 영해 면적이 엄청난 일본의 안보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갈 것이 확실하다.

단지 그뿐이 아니다. 해상 전력에서도 서해와 동해의 가치는 다르다. 평균 수심 44m인 서해와 1,361m인 동해는 잠수함 전력 운용에서 천지 차이다. 수심이 깊고 해저지형이 복잡한 동해는 전 세계 잠수함들의 천국이라 불려 왔다. 여기서 예외였던 중국 잠수함이 동해로 진입한다는 것은 아주 심각한 위협으로 대두될 것이다.

김정은은 이 위험한 카드로서 무엇을 얻으려는가?

김정은에게도 이 카드는 민감하고 위험한 선택이지만, 다른 길이 없다. 그는 이 카드 뒷면에 중국으로부터 막대한 경제적 반대급부를 요구하는 청구서를 쓸 것이며, 중국은 이를 고민 없이 수락할 것이다. 중국은 출구를 얻고, 북한을 돈을 얻고, 주변국들은 막대한 국방비 지출을 감당하는 격변이 예상된다. 거기에 미국 역시 동해 또는 일본측 영해 인근에 해군 전력을 대폭 보강할 것이다.

김정은의 속내에서는 더 북잡한 계산을 할 것이다. 주변국의 해군 전력이 대폭 보강될 경우 중국으로서는 민감한 문제에 직면할 것이다. 동해 NLL 기준 남측 해상은 한국과 일본 해역이 대부분이고, 북측 해역은 북한과 일본, 러시아가 영유권을 가지므로 중국으로서는 자국 영해를 가지지 못한다. 김정은으로서는 동해에서 중국 해군의 운용에 배타적 주도권을 가지는 셈이 된다.

우리로서는 동해 해군1함대를 대폭 보강하고, 울릉공항을 확대 재편하여 공군 및 해군 거점화로 정찰과 화력을 대폭 보강해야 한다. 물론 그 이전에 해상 전력에서 한미일 3국 공조 체제를 강화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동중국해보다 더 뜨거워질 동해. 우리 안보의 미래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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