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조선·AI 기업 25곳 참여…국가 자율운항 산업 기반 확대 시동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자율운항선박 핵심 경쟁력 확보를 위한 데이터 기반 구축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양 부처는 5월 7일 오후 2시 LW컨벤션센터에서 ‘자율운항선박 AI 데이터플랫폼 사업 출범식’을 열고 실운항 데이터 확보와 산업 협력 체계 구축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 동안 추진된다. 총사업비는 346억600만 원으로 국비 300억 원과 민간 투자 46억600만 원이 투입된다. 사업 수행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지원 아래 진행되며 AI 학습 데이터 수집과 플랫폼 구축, AI 모델 개발 및 활용 체계 마련이 핵심 과제로 설정됐다.
자율운항선박은 인공지능이 센서와 항해장비, 기관설비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학습해 선박 운항을 스스로 판단하는 차세대 선박 시스템이다. 충돌 회피와 항로 최적화, 기관 고장 예측 같은 핵심 기능은 실제 운항 데이터 품질에 따라 성능이 크게 달라진다. 이번 사업은 실제 해상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표준화해 산업 전체가 활용할 수 있는 공통 자산으로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양 부처는 2025년 12월부터 M.AX 얼라이언스 자율운항선박 분과를 공동 운영하며 조선과 해운, IT 업계 의견을 수렴해왔다. 이날 행사에는 해운사와 조선사, 기자재 기업, AI 기업, 연구기관 등 산학연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25개 기업과 기관은 데이터 공유와 선박 지정 협력, 데이터 수집 장비 공급 등에 대한 참여 의향서를 체결했다. 산업 현장에서 확보되는 데이터가 실제 사업으로 연결되는 첫 공식 협력 구조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이번 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참여한다. KRISO는 자율운항시스템, 항해·조종, 엔진·기관, 원격관제·디지털트윈, 통신·데이터, 해상교통, 기상, 안전·보안 등 8개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100여 종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데이터 표준 포맷과 선박별 수집 방식, 데이터 활용 방향까지 세부 추진 계획이 함께 공개됐다. 정부는 확보된 데이터를 대형 조선사뿐 아니라 중소 조선사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산업 전반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올해 착수하는 최대 6,000억 원 규모의 AI 완전자율운항 기술개발 사업과 이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연계해 실증 확대와 사업화, 국제표준 대응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중에는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과 산업 기반 조성, 전문 인력 양성 전략 등을 담은 국가 기본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다.
박동일은 “K-조선이 앞으로 만들어낼 자율운항선박의 경쟁력은 결국 양질의 데이터에서 결정된다”며 “각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적극 공유하고 결합해 세계 최고수준의 데이터 은행을 만들자”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데이터 표준화와 보안, 활용체계 구축을 통해 기업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김혜정은 “해운·조선산업이 마주한 탈탄소화와 디지털화의 중심에는 자율운항선박이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축적되는 운항 데이터는 국제표준 대응을 위한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중장기 지원 체계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자율운항선박 산업 경쟁력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