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로테르담 발표…선박 대기 줄이는 ‘디지털 항만’ 실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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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 로테르담 발표…선박 대기 줄이는 ‘디지털 항만’ 실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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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포털·입출항 최적화 연계 전략 공개 공급망 안정성·연료비 절감 효과 동시 제시
부산항만공사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글로벌 해운 네트워크 행사 참여(사진/부산항만공사)

부산항 디지털 전환 전략이 유럽 항만 현장에서 구체적인 구조로 제시됐다. 부산항만공사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글로벌 해운 네트워크 행사에 참여해 항만 운영 방식의 변화를 직접 설명했다. 단순 기술 소개를 넘어 운영 구조 자체를 바꾸는 접근이 드러났다.

부산항만공사는 4월 15일 로테르담에서 열린 Smart Maritime Network Rotterdam 행사에 참석해 항만 디지털 협력 방향을 공유했다. 글로벌 항만·해운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입출항 최적화와 데이터 기반 운영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부산항만공사는 이 자리에서 자사 시스템을 실제 운영 사례로 제시했다.

이번 논의의 중심에는 ‘Port Call Optimization(PCO)’과 항만 커뮤니티 시스템의 결합이 있었다. 선박이 항만에 도착하는 시점을 정밀하게 조정해 대기시간을 줄이고, 항만 운영 효율을 끌어올리는 구조다. 부산항만공사가 구축한 체인포털이 이 연결의 핵심 역할을 맡는다.

체인포털은 선사, 터미널 운영사, 운송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데이터를 하나로 묶는다. 이 데이터가 PCO와 연결되면서 선박 입항 전부터 출항까지 전 과정이 실시간으로 관리된다. 결국 해상과 항만이 하나의 시스템처럼 움직이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숫자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방향은 분명하다. 대기시간 감소와 연료비 절감, 온실가스 배출 저감이 동시에 연결되는 구조다.

실제 효과는 운영 현장에서 나타난다. 선박이 불필요하게 항만 밖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줄어들면 연료 소모가 감소하고, 이는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동시에 선석 운영 효율이 높아지면서 항만 혼잡도도 완화된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러한 구조가 공급망 안정성에도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정시 입항이 가능해지면 물류 흐름이 예측 가능해지고, 이는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항만 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부산항이 단순 물동량 경쟁을 넘어 운영 방식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다. 이 과정에서 국제 협력도 병행된다. 부산항만공사는 IAPH Data Collaboration Committee와 ITPCO 등 글로벌 협의체에 참여해 데이터 표준과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관여하고 있다. 단일 항만의 기술이 아니라 글로벌 기준을 함께 만드는 단계로 진입한 셈이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주요 항만들이 운영 효율과 친환경을 동시에 끌어올리기 위해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부산항도 실제 운영에서 검증된 사례를 계속 발굴해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부산항의 이 전략은 지역 경제에도 직접 연결된다. 부산항을 중심으로 형성된 물류·운송 산업 구조에서 운영 효율 개선은 곧 기업 비용과 일자리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 디지털 전환이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지역 산업 경쟁력 문제로 확장되는 이유다.

이제 관건은 확산 속도다. 부산항에서 검증된 운영 방식이 다른 글로벌 항만과 어느 수준까지 공유되고 표준으로 자리 잡느냐에 따라 경쟁 구도는 다시 재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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