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천을 살린 손길…시민 참여로 완성된 ‘물의 날’
스크롤 이동 상태바
오산천을 살린 손길…시민 참여로 완성된 ‘물의 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쓰레기 수거·플로깅·물 절약 홍보까지…참여형 환경보전 현장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오산천 일원에서 열린 자연정화활동에 참여한 시민과 (사)자연보호경기도오산시협의회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산시

[뉴스타운/김유수 기자] 물은 도시를 비추는 거울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하천은 도시의 생활 방식과 관리 수준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깨끗한 물길은 우연히 만들어지지 않는다. 누군가의 관심과 참여, 그리고 반복되는 실천이 쌓여야 비로소 유지된다. 이런 점에서 ‘세계 물의 날’을 계기로 마련된 현장의 움직임은 단순한 행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오산시는 지난 22일 오산천 일원에서 (사)자연보호경기도오산시협의회 회원과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자연정화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활동은 하천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시민 참여를 통해 지속가능한 수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취지로 추진됐다.

참여자들은 오산천 구간을 5개로 나눠 쓰레기 수거에 나섰다. 하천 주변에 방치된 생활쓰레기와 각종 폐기물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며 물길 주변의 환경을 직접 손으로 가꾸는 작업이 이어졌다. 단순한 정화활동을 넘어, 시민들이 하천을 ‘관리의 대상’이 아닌 ‘함께 지켜야 할 공간’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장에서는 탄소중립 생활 실천과 물 절약을 주제로 한 홍보 활동도 함께 진행됐다. 친환경 운전 참여 서명운동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병행되면서 환경보전 메시지를 일상으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눈에 띄었다. 환경정화와 인식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는 구조다.

특히 자원봉사 시간 인정과 함께 ‘기후행동 기회소득(줍깅·플로깅)’을 제공한 점도 주목된다. 단순 참여를 넘어 실질적인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려는 장치로 읽힌다. 환경정책이 선언에 머무르지 않고 생활 속 실천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이러한 유인 구조가 중요하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시민과 함께 하천 환경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주도하는 환경보전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결국 도시의 물은 행정만으로 지켜지지 않는다. 시민이 함께 손을 보태고, 그 참여가 지속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될 때 비로소 변화는 이어진다. 오산천에서의 하루는 작지만 분명한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