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49개 언어로 3억 6200만 명에게 방송 제공

미국의 연방판사는 17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에 1년 전 사실상 폐쇄됐던 정부 운영 방송사 '미국의 소리(VOA=Voice of America)'의 운영을 재개하고, 행정 휴직 중이던 수백 명의 직원을 복직시키라고 명령했다.
AP통신 18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지방법원 로이스 C. 램버스(Royce C. Lamberth) 판사는 미국 국제방송처(USAGM=U.S. Agency for Global Media)에 미국의 소리(VOA) 방송 재개를 위한 계획을 일주일 안에 마련하라고 명령했다.
VOA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명령으로 방송이 중단된 이후 최소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다.
일주일 전, 램버스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VOA 수장으로 지명했던 캐리 레이크(Kari Lake)가 VOA에서 했던 일들을 할 법적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17일 판결에서 램버스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대응하여 레이크가 취한 조치, 즉 VOA 직원 1,147명 중 1,042명을 사실상 직무 정지시킨 조치에 대해 판결을 내렸다. 램버스 판사는 “피고들은 자신들의 결정에 대한 원칙적인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고 썼다.
미국의 소리(VOA)를 감독하는 기관은 이번 결정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캐리 레이크는 3월 7일 램버스 판사의 판결을 비난하며 항소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국무부 공공외교 차관인 사라 로저스(Sarah Rogers)를 미국 국제방송처(USAGM) 국장으로 지명했다. 국장 임명에는 상원 인준이 필요한데, 레이크의 경우에는 상원 인준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었다.
미국의 소리 백악관 지국장이자 방송 복원을 위한 소송의 원고인 팻시 위다쿠스와라(Patsy Widakuswara)는 이번 결정에 깊이 감사하면서 “우리는 캐리 레이크가 우리 기관과 동료들에게 입힌 피해를 복구하고, 의회가 부여한 임무에 복귀하며, 지난 1년 동안 제대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던 전 세계 시청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하루빨리 나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VOA의 운영과 명성을 회복하는 길은 길고 험난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미국 국민들이 선전이 아닌 저널리즘을 제작하려는 우리의 사명을 계속해서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소리(VOA)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창설된 이래 전 세계 여러 나라, 특히 언론의 자유 전통이 없는 나라들에 뉴스를 송출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명령 이전에는 49개 언어로 3억 6200만 명에게 방송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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