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안양 출생아 3,800명 '출생아 증가율 경기도 1위'…청년 유입 정책 효과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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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안양 출생아 3,800명 '출생아 증가율 경기도 1위'…청년 유입 정책 효과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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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마디 "청년이 머물 수 있는 도시가 결국 아이 울음소리도 지켜낸다"
김병철 기자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안양시의 출생아 수가 증가세를 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도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된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5년 안양시 출생아 수는 3,8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3,323명보다 477명 늘어난 수치로 약 14.4% 증가한 것이다. 경기도 내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다만 해당 수치는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잠정 통계로, 오는 8월 확정 발표 과정에서 일부 조정될 가능성은 있다.

최근 전국적으로 출생아 수 감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타난 증가 흐름이라는 점에서 지역사회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특히 수도권 도시 가운데에서도 출생아 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는 점은 정책적 노력의 결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안양시는 그동안 ‘청년특별도시 안양’을 시정 방향 가운데 하나로 제시하며 청년과 신혼부부가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 왔다. 주거 안정과 출산·양육 지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정책이 동시에 추진됐다.

우선 청년과 신혼부부 유입을 위한 주거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안양시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지구에서 건설되는 국민주택 규모 주택 일부를 매입해 청년주택으로 공급하고 있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책정해 청년층의 주거 부담을 낮추는 방식이다.

최근 2년 동안 덕현지구 105세대, 비산초교 주변지구 133세대, 삼신6차 아파트 지구 19세대 등이 순차적으로 공급됐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청년층의 실질적인 주거 안정을 돕는 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공고된 호계온천 주변지구 청년주택 공급에도 많은 관심이 몰렸다. 79세대 모집에 총 2,510건이 접수돼 평균 3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청년층의 주거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안정적인 임대주택 공급 정책이 일정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양시는 장기적으로 청년 주거 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33년까지 최대 3,299세대 규모의 청년주택을 공급해 청년층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주택 공급뿐 아니라 다양한 주거 지원 정책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자 지원, 월세 지원, 신혼부부 주택 구입 및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청년가구 이사비 지원 등 청년층의 초기 정착 비용을 줄이는 정책이 병행되고 있다.

특히 청년 월세 지원 사업은 올해부터 지원 범위가 확대됐다. 더 많은 청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 청년 가구까지 지원 대상이 넓어졌다. 지원 대상 연령도 19세부터 39세까지의 무주택 청년으로 확대됐다. 해당 사업은 월 10만 원씩 최대 10개월 동안 월세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청년층의 주거 안정과 함께 출산·양육 지원 정책도 꾸준히 추진되고 있다.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양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산후조리비 지원, 첫만남 이용권, 임신 축하금, 아이좋아 행복꾸러미, 출산지원금 등이 있다. 이러한 지원 정책은 출산 초기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양육 환경을 돕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특히 출산지원금 제도는 일정 기간 안양시에 거주한 출산 가정을 대상으로 지급된다. 첫째아는 200만 원, 둘째아는 400만 원, 셋째아 이상은 1,000만 원이 분할 지급되는 구조다. 출산 이후 양육 과정에서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적 장치로 운영되고 있다.

육아 지원 정책도 확대되고 있다. 부모의 돌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아이돌봄 지원 사업과 공동 육아 공간인 육아나눔터 운영이 추진되고 있다.

또 긴급 돌봄이 필요한 가정을 위해 만안구와 동안구에 각각 24시간 시간제 보육 어린이집도 운영되고 있다. 야간 경제활동이나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돌봄 인프라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이처럼 주거 안정, 출산 지원, 돌봄 정책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청년층과 신혼부부의 지역 정착 환경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방자치단체의 인구 정책은 단기간에 성과가 나타나기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생아 수 증가라는 변화가 나타난 것은 도시 환경 개선과 정책 노력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앞으로 이러한 증가 흐름이 지속적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청년 정착 정책과 주거·돌봄 정책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확장되는지에 달려 있다.

청년이 머물고,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도시 환경을 만드는 과정은 단순한 인구 정책을 넘어 도시 경쟁력과도 직결된다. 이번 출생 통계 변화가 안양의 인구 정책이 만들어내는 긍정적 흐름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자수첩 한마디 "청년이 머물 수 있는 도시가 결국 아이 울음소리도 지켜낸다. 안양의 출생아 증가가 일시적 반등이 아니라, 정착과 돌봄이 이어지는 도시 경쟁력의 신호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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