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불석제 불상 정수 보여준 걸작 평가


1682년 조성된 조선 후기 불석 조각의 걸작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승격됐다. 양산 신흥사 대웅전에 봉안된 석조석가여래삼존좌상과 복장유물이 예술사적·역사적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경상남도는 지난 27일 도 유형문화유산이던 ‘양산 신흥사 석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유물’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해당 유물은 양산시 원동면 신흥사 대웅전에 봉안돼 있으며, 본존 석가여래좌상을 중심으로 좌우 협시보살상이 배치된 삼존 형식이다.
이 불상은 수조각승 승호를 비롯해 수연, 보장, 인원, 처행 등이 1682년 완성해 봉안한 작품으로, 우협시 보살좌상에서 발견된 발원문을 통해 제작 시기와 조성 배경이 명확히 확인됐다. 기록에 따르면 당시 경주 동면 천동에서 ‘영산회삼존’으로 조성돼 신흥사에 봉안됐다.
승호는 17세기 후반 경상도 지역에서 활동하며 불석 조각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인물로 평가받는다. 근엄하면서도 개성 있는 얼굴 표현, 안정된 신체 비례, 평면적이면서도 간결한 옷 주름, 나뭇잎 형태의 소맷자락 등은 경상도 불석제 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특히 이 작품은 승호가 조성한 불상 가운데 대웅전 봉안을 위해 제작된 가장 이른 사례이자, 불석제 불상 중 최대 규모로 제작된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울러 발원문과 함께 납입된 후령통 등 복장유물 역시 17세기 후반 복장의식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돼 불상과 함께 보물로 지정됐다. 해당 유물은 당시 불교 의례와 신앙 문화를 이해하는 데 귀중한 단서를 제공한다.
관계자는 “도내에 소재한 역사·예술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역의 소중한 문화자산으로 적극 활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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