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네디 센터 : 오는 7월부터 2년간 보수 공사위해 폐쇄
- 트럼프, 케네디 센터의 이사회 의장 맡아
- 갑작스러운 폐쇄, 재건축 발표, 앞으로 큰 논란 일으킬 것

도널드 J.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 백악관 복귀 이후 유서 깊은 케네디 센터 공연 예술 센터를 개편하기 위한 최신 방안으로 오는 7월부터 2년간 폐쇄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 미디어 발표는 “그가 이전 지도부를 해임하고, 건물에 자신의 이름을 붙인 이후 유명 공연자, 음악가 및 단체들이 잇따라 공연을 취소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게시물에서 “최근의 공연 취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이 2일 보도했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다큐멘터리 영화 “멜라니아”가 케네디 센터에 상영된 지 며칠 만에 발표된 그의 제안은 케네디 센터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그는 밝혔다. 케네디 센터 이사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선정한 측근들로 채워져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트럼프는 자신의 게시글에서 “많은 존경받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내려진 이번 중요한 결정은 오랫동안 재정적으로나 구조적으로나 상태가 좋지 않았던 낡고 망가진 센터를 세계적인 수준의 예술, 음악, 엔터테인먼트의 요새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와 그의 측근인 케네디 센터의 릭 그레넬(Ric Grenell) 관장은 건물 노후화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으며, 지난해 10월 트럼프 대통령은 보수 공사 기간 동안에도 센터를 계속 개방하겠다고 약속한 적이 있다. 그러나 1일 발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7월 4일(독립기념일)에 공사가 시작될 것이라며 센터를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넬 관장은 의회가 복구를 위해 승인한 자금을 언급하며 “우리의 목표는 항상 센터를 보존하고 영구적으로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예술 기관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게시글에서 밝혔다.
그레넬은 “이번 폐쇄는 짧은 기간 동안만 진행될 것”이라며 “센터는 이번 보수 공사가 절실히 필요하며, 임시 폐쇄는 합리적인 조치다. 이를 통해 자원을 더욱 효율적으로 투자하고,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역사적인 건물 보수 공사를 더욱 포괄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공사를 더 빨리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네디 센터를 갑작스럽게 폐쇄하고 재건축하기로 한 트럼프의 결정은 큰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케네디 센터는 원래 국립 문화 센터로 시작했지만, 1964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서거 이후 의회에서 그를 기리는 "살아있는 기념관"으로 개칭되었다. 1971년 개관한 이래 국립 교향악단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예술 공연을 위한 공공 공간으로 연중 내내 개방되어 있다.
트럼프가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케네디 센터는 그가 두 번째 임기 동안 개편하고자 했던 워싱턴의 여러 랜드마크 중 하나이다. 그는 백악관 동관을 철거하고 4억 달러 규모의 대형 연회장 건설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링컨 기념관 맞은편 알링턴 다리 건너편에 개선문을 건설하는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 대한 계획도 가지고 있다.
주요 공연 예술 단체들이 케네디 센터 공연을 취소하고 있는데, 가장 최근에는 작곡가 필립 글래스(Philip Glass)가 케네디 센터의 현재 가치관이 자신의 작품 메시지와 “정면으로 충돌한다”는 이유로 교향곡 15번 “링컨” 공연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워싱턴 국립 오페라단(Washington National Opera)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수도의 주요 공연 예술 시설인 케네디 센터를 장악한 이후, 또 다른 주목할 만한 행보로, 케네디 센터에서 공연을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이라고 발표했다.
해당 센터의 예술 프로그램 책임자가 임명된 지 2주도 채 되지 않은 지난주에 갑작스럽게 사임했다. 케네디 센터 대변인에게 즉시 연락이 닿지 않았으며, 이메일로 보낸 논평 요청에도 답변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말, 트럼프는 건물의 이름을 바꾸겠다는 계획, 즉 케네디의 이름 대신 자신의 이름을 건물 정면에 새기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의원들과 일부 케네디 가족 구성원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존 F. 케네디의 조카인 케리 케네디(Kerry Kennedy)는 당시 X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의 임기가 끝나면 자신이 직접 곡괭이로 그의 이름을 지워버리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가족 구성원인 마리아 슈라이버(Maria Shriver)는 당시 “현직 대통령이 삼촌인 케네디 대통령을 기리는 이 위대한 기념관의 이름을 바꾸려 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케네디 대통령의 이름 앞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는 것이 용납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어처구니없다.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1일 늦은 저녁, 슈라이버는 트럼프의 말투와 스타일을 흉내 낸 새로운 댓글을 게시하며, 해당 장소 폐쇄는 공연 취소 사태에서 관심을 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암시했다. 그녀는 “연예인들이 공연을 잇달아 취소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름이 바뀐 이후로는 아무도 그곳에서 공연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면서 “이 센터를 폐쇄하고 그의 이름을 딴 새로운 센터를 짓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했다.
오하이오주 민주당 소속이자 케네디 센터 이사회 당연직 이사인 조이스 비티(oyce Beatty) 하원의원은 지난 12월 “케네디 센터의 이름을 바꿀 권한은 오직 의회에만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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